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나무

‘봉황목(鳳凰木)’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7-06-20 10:21:16
  • 글자크기
  • -
  • +
  • 인쇄



새(鳥) 중에 기장 으뜸이 되는 새는 봉황새이다. 매우 아름답고 큰 중국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새이다. 과거 특별한 경우에 몇 번 출현했었다고 전해진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새를 귀중히 여기며 임금이나 황제의 옷이나 용상에 새겨 넣었다. 꽃이 피는 나무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으뜸이 되는 나무가 있다. 그래서 봉황목(鳳凰木)이라 이름 붙혀졌다. 필자가 수년전에 일본 오끼나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오끼나와 거리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 핀 가로수가 식재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바로 이 나무가 봉황목이었다.

봉황목은 콩과(Leguminos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Poinciana regia Bojer.(=Delonix regia Raf.)로서 속명(屬名)인 ‘Poinciana’는 네델란드령의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안에 위치한 안틸(Antille)열도(列島) 총독이었던 ‘포인시’(M. de Poinci)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종명(種名)인 ‘regia’는 「여왕」이라는 뜻이다. 이 속 식물은 세계의 열대 및 아열대에 3종이 분포 한다.

봉황목은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Madagascar) 원산의 상록 교목(常綠喬木) 으로 높이 6~12m에 달하며, 줄기는 회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가시가 없고 우산처럼 넓게 퍼지며 비교적 생장이 빠르다. 잎은 길이 30~60㎝ 정도로 11~18쌍의 복엽(複葉)이 대칭을 이루며 이 복엽에 1cm 정도의 작은 소엽이 20~40쌍을 이루어 약 10cm 길이로 가지런히 달려져 있다. 작은 잎은 길이 10㎜ 정도로서 하나의 잎이 약 1,000~3,000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 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없어 만져 보면 매우 부드럽고 섬세한 감이 드는 나무로 마치 우리나라 자귀나무와 비슷하다. 꽃은 가지 끝에 총상화서(總狀花序)로 쌍쌍으로 달리며 색상은 붉은홍색(緋紅色)을 띠고 직경 7~10㎝ 정도로 윗부분의 꽃잎이 황색(黃色)을 띠며 매우 아름답다.

주로 여름에 피는데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될 무렵 잎이 돋으면서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면 홍색의 아름다운 꽃이 수관(樹冠) 전체를 덮어 마치 꽃 이불을 덮고 있는 듯 하다. 마치 열대 지방의 혹독한 건기를 이겨내고 기쁨의 꽃 잔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봉황목의 꽃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다. 화목류중 가장 아름답다 하여 봉황목(鳳凰木), 꽃이 현란하고 불꽃 같이 아름답기에 영명(英名)이 플람보얀나무(flamboyant tree), 불꽃나무(flame tree), 공작꽃(peacock flower)이라 부른다. 구미(歐美)에서는 왕을 상징하는 의미의 아름다운 꽃이라 하여 ‘로얄 포인시아나(Royal poinciana)’라고 부른다.

사전에는 ‘색채가’ 타는 듯한, 눈부신, 찬란한, 현란한 등의 뜻으로 나와 있다. 봉황목은 사전에 뜻과 같이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모든 어구를 표현해도 부족한 느낌이 든다. 이 나무는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나무(colorful tree)라고 알려져 있다. 미국(美國)의 마이애미(Miami) 에서는 이 나무가 개화할 때에 맞추어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 꽃은 약 3개월 동안 피어 지속되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열매는 길이 40~60cm, 폭이 약 5~7.5cm 크기의 암갈색(暗褐色) 꼬투리 속에 종자가 약 40개 정도 들어 있다. 마치 어렸을 때 병정놀이 할 때 옆구리에 차던 칼 모양과 비슷하다. 이 꼬투리는 1년 이상 땅을 향해 늘어져 매달려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종자 채취는 거의 연중 가능하나 늦게 종자를 채취하면 해충들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적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는 나무 밑에서 이 꼬투리를 주워 종자는 채취하고 깍지는 연료로 이용하는데 건기를 지나는 동안 완전히 건조되어 땔감으로도 매우 적합하다.

봉황목은 꽃이 아름답고 그늘을 제공하며 염해(鹽害)에도 강해 정원수나 도시의 가로수, 공원수로 이용된다. 강한 일조를 좋아하는데 토양은 비교적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전정은 꽃이 진 후 행한다.

번식(繁殖)은 삽목(揷木)과 종자(實生)으로 행하며, 삽목(揷木)의 경우는 반숙지(semi-ripe tip cutting)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종자로 번식할 때는 끓는 물 속에 2~3분 간 담근 후, 찬물을 부어 물의 온도가 약 45℃ 되게 조절하여 하루 동안(24시간) 담그면 씨앗의 외피가 스스로 벗겨지는데, 이 상태의 씨앗을 습기가 있는 땅에 묻어 두면 약 1주일 후에 싹이 튼다.

봉황목은 열대성 화목류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노지 월동이 곤란하여 주로 대형 온실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목재는 단단하고 쉽게 썩지 않아 마루 바닥재나 나무다리를 만드는 데도 이용하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봉황목은 1824년에 보저(Bojer)라는 사람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영국으로 씨를 가져가 퍼뜨리게 되었으며, 후에 다시 인도로 전파되었다. 현재는 아프리카는 물론 동남아시아 및 미주 지역 등 서리가 내리지 않는 열대의 고온 다습한 곳이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이 나무를 볼 수 있다. 봉황목과 비슷한 종류로 황호접이 있다.

상록관목(常綠灌木)으로 높이 2~3m 자라며 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은 가지 끝에 총상화서(總狀花序)로 6~9월에 피며, 색상은 등적색(橙赤色)~황색(黃色)이고 직경 5㎝ 정도 크기의 나비모양으로 피며 매우 아름답다. 왜성종 봉황목이라 할 수 있다.


황호접(黃胡蝶)
● 학 명 : Poinciana pulcherrima L.(=Caesalpinia pulcherrima (L.) Swartz.)
● 영 명 : Dwarf Poinciana, Barbados Pride, Barbados Flower-Fence.
● 원산지 : 서인도제도(확실치 않음)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