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聖經)에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였고 그 중에 사람 뿐 아니라 각종 동물, 식물을 만드셨다 기록되었다. 그 중 다양하고 많은 식물 중에 신(God)의 축복을 받은 식물이 있다. 이 식물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자라는 대추야자라는 과일나무(果樹)로서 열매로부터 잎, 줄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식물이며 성서식물(聖書植物)의 하나이다.
붉은자주색 열매가 꼭 대추 같내~
야자과(Palm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Phoenix dactylifera L. 로서 속명(屬名)인 ‘Phoenix’는 과실에 붉은 자주색이 있다는 데서 붙여진 것으로 그리스어의 ‘Phoenix’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이 단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불사조(不死鳥)를 의미하는데 이 새는 열대에 살았다는 공상의 새(鳥)로서 대추야자 꼭대기에 집을 짓고 500년 동안 살다가 자기 몸을 불살라 죽은 뒤 재 속에서 다시 생겨났다고 한다. 종명(種名)인 ‘dactylifera’는 손가락 모양의 대추(棗)를 의미한다. 이 속(屬) 식물은 인도, 히말라야, 아프리카, 카나리아섬, 세일론, 대만, 이란, 이라크, 아라비아, 마다가스카르 등에 17종이 분포한다.
배두인들의 든든한 먹거리, 대추야자
대추야자는 카나리아 제도, 아프리카 북부, 서남아시아에서부터 파키스탄과 인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자라며 상록교목(常綠喬木)으로 키는 약 12`~20m 정도 자란다. 수상화서(穗狀花序)로서 지난해에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갈라져 나오며 한 개의 꽃대에 수없이 많은 흰색~연노랑색의 꽃이 피는데, 수꽃은 많은 꽃가루를 내어 바람에 날려 암꽃으로 날아가 수분(受粉)을 하게 된다. 대추야자는 암수가 따로 있는 나무로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고 수분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재배할 때에는 꽃가루받이를 시켜줘야 한다. 수꽃에는 향기가 있다. 열매는 장과(漿果)로서 길이 3~4㎝ 정도이며 속에 씨가 하나 들어 있고 보통 긴 타원형이지만, 자라는 환경과 품종에 따라 모양·크기·색깔·품질 등이 다르다. 한 송이에 1,000개가 넘는 열매가 달리며 1송이의 무게가 8㎏ 이상 나가기도 한다. 과실은 처음에는 녹색을 띠나 익으면 황색 또는 적색을 띈다. 열매가 마치 대추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 대추야자(棗椰子)라 부른다. 열매는 당도가 높고 영양가가 풍부하여 사막에서 양을 치고 사는 배두인들은 주식으로 생식을 먹거나 우리나라 곶감과 같이 말려서 먹는 한편, 생명의 나무로 숭상한다. 대추야자는 1주에 15~25㎏ 정도의 열매를 수확 할 수 있다. 말린 열매는 무게의 50% 이상이 당분이고, 단백질· 지방·무기질이 각각 2% 정도씩 들어 있다.
성서의 식물, 종려나무
성서(聖書)식물의 하나인 대추야자는 우리나라 성경에 종려나무로 표기되어 있으나 종려나무(Trachycarpus excelsa)는 중국과 일본 원산지의 대추야자와는 다른 식물이다. 신(神)의 축복을 받은 이 종려나무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등지에 자라며 사막의 오아시스 주변이나 들에 많이 자란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후 광야길 중에 머문 엘림에 물샘과 종려나무(대추야자) 70주가 있었으며(출애굽기 15장 27절), 출애굽 여정지인 아카밧만 위쪽의 엘랏(신명기 2장 8절)이라 이름의 뜻은 종려나무(대추야자)를 의미하는 ‘숭고한 나무’에서 유래한 것이며, 사사기 4장 5절에 나오는 드보라의 종려나무(대추야자) 또한 신성한 나무로 믿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도시로 알려진 여리고가 종려나무(대추야자) 성읍으로 지칭되고 있다.(신명기 34장 3절, 열왕기 1장 16절 등.)
고대 근동에서는 종려나무(대추야자)를 새긴 신성한 물품들의 조각이 발견되었고 회당의 기둥머리에 종려나무(대추야자)가 새겨져 있고 초막절에 종려나무(대추야자) 가지를 사용하였다(레위기 23장 40절) 하며 솔로몬 성전의 벽과 문설주와 여러곳에 부조로 새겨졌다. 또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승리의 입성을 할 때 무리들이 이 종려나무(대추야자)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요한복음 12장 13절) 한 것을 미루어 이 종려나무(대추야자)가 승리의 상징임을 보여주고 있다. 계시록 7장 9절에는 밧모섬에 유배당한 사도 요한이 환상 속에서 흰 옷 입은 무리가 종려나무(대추야자) 가지를 들고 보좌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대추야자 전설 속으로
하나님이 진흙으로 아담을 빚고 남은 것에서 생겨난 것이 대추야자라 하며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쫓겨났는데, 그 선악과가 사과나 무화과가 아니라 대추야자였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후에 시체를 어떻게 처리할까 애태울 때 1마리의 갈가마귀가 땅을 파고는 죽인 다른 갈가마귀를 뭍는 것을 목격하고 그것을 본따 야자나무 밑에 아벨을 뭍었는데 그 후부터 곧게 자라던 야자 가지가 슬픈 듯이 늘어졌다. 그 후부터 야자 가지가 늘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 전한다. 또 아담이 낙원에서 쫓겨날 때 향료인 도금량(myrtle), 식량으로 밀과, 과실로 대추야자 이 세가지를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한다. 성자 크리스토파는 어느 날 어린이와 환자를 데리고 물결 사나운 강을 야자나무 지팡이에 의지하여 건너게 되었는데, 이 때 아기예수인줄 모르고 아이를 무동을 태워 건넜다. 건너간 후에 그가 “이렇게 무거운 아이를 업어본 적이 없다. 도대체 너는 어느 집 아이냐” 라고 물었더니 “수상히 여기지 말라 너는 이 세상뿐 아니라 온 세상의 죄도 짊어져 주었다. 수고 했다. 너는 그 지팡이를 땅에 꽂으라 그리하면 잎이 나고 열매가 달릴 것이다” 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크리스토파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곧바로 지팡이에서 잎이 나고 대추야자가 열렸으므로 그는 참회하여 이름을 크리스토파(Christopher)라 개명하고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버릴 것 없는 알짜배기
줄기는 건축재로, 잎의 주맥(主脈)은 대바구니와 바구니세공품을 만드는 데, 잔잎으로는 바구니를 만들고 잎 밑 부분은 연료로 쓴다. 열매자루는 연료로 쓰거나 밧줄을 만들며, 섬유질은 밧줄을 만들거나 포장상자를 채우는 데 이용한다. 씨는 갈아서 며칠간 우렸다가 소나 양, 낙타의 가축 사료로 이용하는데 보리보다 영양가가 높다고 한다. 열매에서는 시럽, 알코올, 식초, 독한 술을 얻는다. 줄기의 윗 쪽을 자르면 시럽 같은 즙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아락주(Arrak)라는 술을 빚는다. 성경 사사기 13장 4절에 나오는 독주(Strong drink)가 이것이라 전해진다. 수액(樹液)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또는 발효시켜서 음료수로 사용하지만 뽑아낼 때 나무가 심하게 상하기 때문에 열매가 거의 열리지 않은 나무에서만 수액을 얻어낸다. 나무를 자르고 난 뒤 부드러운 끝 눈을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주로 씨로 번식하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할 때는 주로 어린 나무의 줄기 아랫부분에서 자라나는 곁가지인 흡지(吸枝)로 번식시킨다. 완전히 다 큰 나무가 되려면 30년 정도 걸린다. 그후 100년간 꽃이피고 열매가 맺힌다. 150년 정도 살지만 열매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업작물로 기를 때는 그 이전에 다른 나무로 바꿔 심는다.
유럽의 지중해 연안에서는 관상수로 심고, 기독교인들은 종려주일(palm Sunday : 부활절 직전의 일요일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예루살렘에 들어간 날)을 기념할 때나 유대인이 장막절(帳幕節)을 기릴 때 이 나무 잎을 사용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막에서는 중요한 식량으로 부(富)의 원천이었기 때문에 매우 귀하게 여겨왔다.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18세기와 19세기 초에 신대륙에 전파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옥외 월동이 가능하여 조경수나 열매를 생산할 목적 등. 경제적으로 재배할 가치가 있는 수종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온실 내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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