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토가 비좁고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대부분의 건축자재와 마감재의 원자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친환경 관점에서 현재 국내 실내건축자재를 평가할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은 원자재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폐자재를 재활용하는 것과 사용 후에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국제적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국의 CSI 분류 중 Division 9의 마감재(finish)
실내건축자재가 사용자와 환경에 얼마나 친화적인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 라이프사이클에 걸친 단계별 특성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제품의 친환경성 측정시 국제적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국의 CSI (Construction Specification Institute) 분류 중 Division 9의 마감재(finish) 편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에 의거하여 목질계 바닥재, 합성수지 바닥재, 타일, 벽지, 카펫의 특성을 원자재 추출, 생산, 사용 및 설치, 사용 후로 분류하여 보면(표)
목질계 바닥재, 합성수지 바닥재, 타일, 벽지, 카펫 중 어떠한 자재군이 더 친환경적이며, 어떤 특정 상품이 가장 친환경적인지 평가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화학 바닥제품이나 인쇄과정에서 수질이나 공기오염 물질을 방출하는 벽지라 할지라도 유해물질 함유량을 기준치 이하로 낮추거나 천연물질로 대체하거나, 내구성, 내오염성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으로 친환경제품으로 인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자재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 환경 파괴율이 높은 석유화학 제품들을 피하되 사용할 경우 재사용, 재활용으로 라이프사이클을 최대화 해야 한다.
큰 면적을 차지하고 매출면에서 비중이 큰 자재
목질계 바닥재(Wood Flooring)
우리 나라 제품의 경우, 원목마루 이외에는 대부분이 바탕제로 합판이나 PB를 쓰고 있으므로 재활용 목재를 함유하고 있는 편이며, 생산과정에서 친환경 용제, 알코올 성분, 혹은 무용제 우레탄 접착제를 사용하여 안전성을 높인 결과, HB마크, JSA-F마크를 획득한 제품이 많다. LG화학의 휴림은 일반 온돌마루 대비 열전도성이 33% 우수하고 열손실율을 8.6% 감소시키는 등 품질이 우수하여 JSA-F마크를 획득하여 일본 전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동화 온돌마루도 이와 유사하다. 내구성은 강화마루, 강마루, 원목마루가 좋으나 강화마루, 강마루의 경우 물기에 약한 반면, 원목마루의 경우 긁힘에 다소 약하다. 원목단판마루와 온돌마루의 일부제품은 WPC 공법, UV코팅, Nano 공법으로 내구성을 보완하고 있으며 이건마루와 동화마루의 일부제품이 그렇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용하는 접착제 사용 유무와 종류에 따라 실내공기질이 크게 좌우되는데 근래에 출시되는 클릭형 마루의 형태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공기질 저하에 큰 문제가 없고 분리수거가 용이하나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분리수거가 어렵고 유독가스 배출의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의 유성에폭시 접착제 대신 친환경접착제를 권장한다. 재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CSI 09640)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거의 소각하는 실정이다.
합성수지바닥재(PVC 바닥장식재)
합성수지 바닥재는 원유가 주원료이므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재생이 불가능하며 추출과정에서 수질 오염과 에너지 소모로 환경에 주는 충격이 큰 자재이다. 생산과정에서 다종의 환경저해 물질을 첨가하고 연료를 많이 소비하므로 근본적으로는 친환경 자재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제품의 경우, 유해원소 기준 함량을 맞추기 위해 이들의 일부를 저 VOCs, 무 HCHO 방출 물질로 대체하고 숯, 천연옥, 황토, 나노은 등을 첨가하여 항균력, 내오염성, 혈액순환 등을 높이고 있으며, KCC, 한화, LG화학의 일부 PVC 장판류가 그렇다. 장판류가 타일보다는 환경마크, HB마크를 취득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의 경우, 한화 PVC장판은 반영구적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장판류가 P타일보다 약하고 유지관리는 모두 쉽다. 설치 시 친환경접착제의 사용이 권장된다. 사용 후 재활용이 실제로는 어려우나 ‘환경부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보면, 분리수거 후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타 일
타일의 원자재는 근거리 수급이 가능하고 과다 채취 시 토양의 침식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가능성이 있다. 채취와 생산 과정에서 연료 소모 및 대기 오염을 유발하나 원유를 원자재로 하는 합성수지 자재에 비하면 환경에 대한 충격은 적은 편이다. 생산과정과 시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은 재활용 가능하나 국내의 경우 현재 우수재활용제품인증마크를 획득한 도자질타일은 1개 제품이며, 시공현장과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은 주로 매립시키므로 매립지의 면적을 감소시키고 있다. 벽타일보다는 바닥타일이 내구성이 강하며, 차후 보수를 위해 잔여제품을 보관할 필요가 있고 대부분의 타일은 유지관리가 쉬운 편이다. 유해물질은 시공시에 방출되는데, 건식공법과 습식공법에 따라 접착제가 다르며 친환경접착제가 권장된다.
벽 지
생산과정에서는 비닐벽지의 경우 염화비닐단량체를 비롯한 유해물질을 방출하며 모든 벽지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잉크, 접착제가 VOCs, HCHO를 비롯한 기타 대기, 수질 오염물질을 방출한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휘발성 유성잉크나 수성잉크를 쓰는 추세이며 친환경접착제가 권장된다. 또 국내제품의 경우 원적외선, 음이온, 게르마늄 등을 첨가하여 탈취, 방오, 공기정화기능을 높이고 있다. 환경마크 인증기준은 제조과정과 사용단계에서 실내공기오염 저감, 유해물질 저감 기준을 통과한 경우이며, 일부 제품이 HB마크와 환경마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은 비닐벽지가 종이벽지보다 좋은 편이나 다른 종류의 실내 마감재에 비하면 약하다. 사용 후 재활용가능성이 없으므로 제품의 수명연장을 위해 내마모성, 내오염성이 좋은 제품을 권장하고 낡은 벽지를 교체할 때 기존 벽지의 부착상태가 양호하다면 그 위에 시공하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카 펫
카펫 가운데 모, 면, 마 등의 천연원자재 제품은 근거리 수급이 가능하고 재생이 가능하므로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 외의 석유화학제품은 원자재 추출과정에서 환경 오염물질을 발생한다. 또 천연제품의 경우도 backing재로 합성수지를 사용한다면 이와 마찬가지이다. 단 PET를 재활용한 경우는 원자재 추출면에서 친환경적이다.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와 물 소모량이 많고 착색, 방염, 방충 과정에서 치명적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다. 내구성과 관리 측면은 석재, 타일, PVC바닥재, 강화마루 등에 비해 좋지 않으나, 카펫 중에서는 천연소재보다 합성소재 제품의 내구성이 좋고, 롤 제품보다 타일제품의 관리가 쉬우나 loop의 형태와 조직의 밀도에 따라 차이가 많다. 설치시는 VOCs 저발생 접착제를 권장하며 설치 후 2-3일 정도의 환기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분리수거가 쉽고 외국에서는 재활용률이 높으나 우리는 ‘환경부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에서 분리수거 후 재활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용률이 낮다.
직접 친환경자재를 선택해야 할 경우
소비자는 친환경자재 인증마크를 획득한 제품일지라도 친환경상품진흥원이나 업체에서 제공하는 제품 사양 에 관한 환경정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내제품 중 많은 업체들이 인터넷 홍보 과정에서 모호한 표현이나 설명 부족으로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성능테스트나 검증을 거쳐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의 경우에도 친환경제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일부 제품만이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증대상을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아 모든 제품이 해당하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가 상당 수 있다. 또한 친환경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관계기관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는 등 부정확한 정보제공의 사례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업계에서는 친환경자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비해 바른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쉽게 정리한 가이드북이나 매뉴얼이 없으므로 이들의 제작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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