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햇빛을 차지하도록 도와주는 가시
가시연꽃은 수련과(Nymphaeace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Euryale ferox Salisb.로서 속명(屬名)인’Euryale’는 그리스 신화(神話) 가운데 사발(蛇髮)의 세 여괴(女怪)의 하나인 Euryale 의 이름에서 비롯되었고, 종명(種名)인 ‘ferox’는 「큰 가시가 있다」라는 뜻이다. 이 속(屬) 식물은 전 세계에 1속 1종이 분포하는 동아시아 특산 식물이다.
가시연꽃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원산의 1년생 대형 수생식물로 연못이나 늪지에 자생한다. 근경(根莖)은 굵고 짧으며 수염같은 굵은 뿌리가 있다.
잎은 여러매가 근경에서 총생(叢生)하여 나와 자란다. 어린잎은 작은 화살 모양이나 점점 커지면서 둥그런 원반 또는 쟁반 모양을 이루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가운데에 달린다. 잎은 크기 30~120cm 정도이나 때때로 1.5~2m에 달하기도 한다.
잎은 처음에 모아져 나와 점점 펴져 마치 물위에 떠있는 방석 모양을 이룬다. 잎 표면은 주름이 지고 광택이 나지만 밑면은 진한 보라색을 띠며 잎맥이 두드러지게 나와 있다. 잎 양면에는 가시들이 잔뜩 나 있으며 특히 맥 위에 많이 나있다. 줄기와 잎에 억센 가시가 있어 가시가 있는 연(蓮)이라 하여 ‘가시연꽃’ 또는 ‘가시연’이라 부르며 영명(英名)은 ‘Prickly Water Lily' 라 부른다.
지방명으로 계두, 계두미, 검화, 자인련, 자화연, 개련, 개련밥, 가시연밥, 개연 등으로 불리운다. 이 가시는 어류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다른 식물들을 밀어내고 보다 많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왕성하게 하기 위함이다.
많은 햇빛을 차지하기 위해 여름에 가시연꽃이 있는 연못은 온통 가시연꽃 잎으로 전체가 덮힌다. 잎은 자랄수 있는 면적이 충분할 경우 평평하나 면적이 좁아 잎끼리 서로 닿을 경우 많은 주름이 생긴다.
꽃은 7~9월에 피고 밝은 자주색을 띠며 가시가 달린 꽃자루 끝에 달린다. 꽃은 낮에만 벌어져 있고 밤에는 닫힌다. 가끔 낮에도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閉鎖花)가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아침 일찍 피기 시작하여 오전 중에 만개되고 오후에는 약간 오므라든다. 이렇게 2~3일 동안 계속하다가 꽃이지며 꼬투리가 성숙되면서 물속으로 들어 간다. 꽃의 크기는 직경 4~5㎝ 정도이며 아름답고 꽃받침은 4개 조각으로 끝은 뾰족하고 녹색을 띤다. 꽃이 진 후 긴 타원형 열매 속에 종자가 맺히는데 동그랗고 한쪽 끝은 희며 약간 오므라들었고 나머지 부분은 붉은 밤색을 띤다.
열매는 물속에서 성숙되며 열매 속에 여러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둥글며 한쪽이 찌그러져 있고 젤리 같은 육질(肉質)의 가종피(假種皮)에 싸여 있다. 종자 크기는 직경 1㎝ 내외이며 익으면 검은색을 띤다.
이 종자는 식용이 가능하다. 열매를 가시연밥이라고도 하며, 열매 속 씨를 가을에 말린 것을 감인(嵌仁) 또는 검인(仁)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신장기능저하, 여성의 대하증 등을 치료하며 설사를 멈추고 허리와 무릎이 저리고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감인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반죽한 것을 감인다식이라고 하며, 감인가루 3홉과 쌀가루 1홉을 섞어서 죽으로 만든 것을 감인죽이라고 부른다. 종자에 녹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륨, 인, 철 등이 들어있다. 뿌리줄기는 토란처럼 삶아 먹는다.
멸종위기 보존순위 1위
…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
가시연꽃은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217 종 가운데 보존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되는 매우 희귀한 식물로서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식물로 포함되어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문헌상이나 구전되는 가시연꽃의 용도 및 분포 등을 고려 할 때, 과거에 한반도 내에서 가시연꽃이 분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급속한 개간사업 및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가시연꽃의 분포지는 극히 드문 상태이다.
문헌상에 나타난 진주, 합천 박실지, 경산 진량, 대구시 북구, 경주시 아화못, 강릉시 경포호 등에는 현재 전혀 가시연꽃이 분포하지 않고 있으며, 기록에 없던 화성, 홍성, 함평, 나주, 창녕, 영천, 구미에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분포지 중 창녕의 우포늪은 가시연꽃의 대단위 군락을 형성한 지역으로서 수면 면적만 70만평에 이르며 총 260만평의 국내 최대의 자연내륙습지이다.1997년 7월에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 3월에는 람사협약에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다.
홍성의 역재저수지(역재방죽)는 지금까지 문헌상에서도 기록되어 있지 않았던 가시연꽃의 분포지로서 1996년 가시연꽃 분포조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지역이다. 더욱이 이 지역은 충청 지역에서의 분포지로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생지이다. 그 외 다른 지역은 국부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창령의 우포를 제외하고는 특정한 보존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어 가시연꽃의 한반도내 멸종 위험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가시연꽃의 경우 1년초인 관계로 영양번식이 불가능하고 특별한 조직배양의 도입등이 고려되기 전에는 오직 종자에 의한 번식 방법만이 고려될 수 있는데 자연상태의 경우 발아율이 평균 4%이하로 매우 낮은 편이므로 자생지의 보존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식물이다.
원예 및 조경용 … 관상가치 높은 수생식물
가시연꽃은 원예 및 조경용으로 관상가치가 높은 수생식물이다. 가시연꽃은 비교적 자가수분이 잘 된다.
번식은 주로 종자로 행하며, 당해연도 종자는 발아율이 비교적 높다. 발아적온은 25℃ 전후로 물속에서 발아 시킨다. 자생지의 경우 9~10월에 성숙한 종자가 물속에서 휴면상태로 있다가 봄에 발아하여 성장한 뒤 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온실 내에서는 1년내내 성장이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