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노란 무궁화 황근(黃槿)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8-16 1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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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제주도 해안 바닷가나 도로변을 다니다 보면 간혹 우리나라 무궁화와 비슷한 노란색의 아름다운 꽃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나무를 황근(黃槿)이라 부른다. 노란색꽃의 무궁화라 하여 이름 붙혀졌으나, 바닷가에 자라는 아욱과 비슷한 식물이라 하여 갯아욱이라고도 부른다. 황근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서 법정보호식물중에 하나이다.

전세계 걸쳐 약 200~240종 분포
아욱과 쌍떡물 식물 ‘황근’

황근은 아욱과(Malvace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Hibiscus hamabo Sieb. et Zucc.로서 속명(屬名)인 ‘Hibiscus’는 이집트의 히비스(Hibis)신(神)과 그리스어의 isco「같다」라는 뜻의 합성어로서 히비스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는 의미이다. 종명(種名)인 ‘hamabo’는 「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에서 따온 것이다. 이 속(屬) 식물은 전세계에 걸쳐 약 200 ~ 250종이 분포한다. 황근은 우리나라(제주도와 남해 고흥반도)와 일본 원산의 낙엽관목(落葉灌木)으로 높이가 3~5m 정도로 자란다. 수피(樹皮)는 녹회색(綠灰色)이고 어린가지에는 회색의 성상모(星狀毛)가 밀생한다. 작은 가지는 황색이며 황회색의 털로 덮여 있다. 어린가지나 잎, 탁엽(托葉)의 뒷면과 포(苞), 꽃받침에는 황회백색의 성모(星毛)가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대부분 원형 또는 심장형으로 끝부분은 둥글게 되어 있다. 잎의 길이는 5 ~ 6㎝, 폭은 4 ~ 7㎝ 정도로 3 ~ 5개의 맥이 있다. 잎은 약간 두텁고 표면에는 털이 약간 있고 뒷면에는 회백색 털이 밀생해 있으며 잎의 가장자리에는 둔한 거치(鋸齒)가 있다. 엽병은 길이 8 ~ 20mm이고 탁엽은 길이 10mm정도로서 빨리 떨어진다. 꽃은 6 ~ 8월에 걸쳐 계속하여 가지 끝의 엽액에 1개씩 달리어 피며 지름 5cm 정도로 연한 황색이고 중심부의 중앙이 암적색(暗赤色)이며 화경(花梗)은 길이 1cm정도로 황회색 성상모가 밀생한다. 화관(花冠)은 종모양이며 꽃잎은 길이 4~5㎝ 정도로 도란형(倒卵形)이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각각 5개이고, 꽃 밑에 작은 포(苞)가 8 ~ 10개 있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가 합쳐져 있으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지고 암홍색을 띤다. 열매는 삭과로 난형이며 길이는 2cm이며 황갈색 성상모가 밀생한다. 열매는 익으면 5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이 달려있고 9 ~ 10월에 성숙한다. 종자는 콩팥형으로 암적색이며 크기는 직경 1㎜ 정도이다.

관상용으로 적합한 고상하고 청초한 아름다움
황근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노란색의 아름다운 꽃은 순수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며 천박하지도 않다. 여름날 아침에 햇살을 머금고 피는 꽃은 매우 청초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꽃 뿐만 아니라 가을에 물드는 낙엽 또한 아름다움을 더해 주어 관상용으로 매우 가치가 있다. 황근은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와 같은 집안의 형제 식물이다. 무궁화를 목근화(木槿花)라 부르는데 황근(黃槿)이란 이름도 ‘노란꽃이 피는 무궁화“란 뜻이다. 무궁화에는 많은 종류의 색깔과 품종이 있지만 아직 노란색 꽃은 없다. 그러나 황근은 노란색 꽃을 피운다. 원래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원산지가 중국과 인도 등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꽃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자생지가 발견된 적은 없다. 그러나 이 노란꽃 무궁화는 우리나라에 자생식물로서 제주도의 성산읍 오조리와 온평리, 남제주군 표선면 세화리, 북제주군 김녕해수욕장 부근 바닷가와 전라남도 소안도, 보길도 바닷가에 자생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멸종위기
또한 황근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보호 받는 식물이다. 멸종위기 식물로 자연환경보전법에 의한 환경부 지정 법정 보호야생식물 41호 및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 위기식물 보존 우선순위 93위로 등재된 식물로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생지의 개체수가 감소되고 있어 보호와 보전이 필요한 식물이다. 근래에 일부 동호회와 환경단체, 식물원 등에서 이 식물에 보전을 위해 복원사업을 벌리고 있는 일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황근은 우리나라 제주도 및 남해지방에서 옥외 월동이 가능하다. 내한성이 비교적 약해 중부지방의 경우 온실이나 햇볕이 잘 드는 실내에서 재배한다. 꽃이 아름다워 조경수나 정원수로 유망한 식물로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가정에서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서 재배해도 좋다. 번식은 종자와 삽목으로 행하며 10월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露天埋葬)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삽목은 1년생 어린가지를 5~7월 사이에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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