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기 위해서 먹느냐, 먹기 위해서 사느냐’라는 질문에서 단연코 후자가 옳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먹는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부 조직과 기관, 그리고 신체의 유지도 식품과 연관되어 있으며,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도 식품이 체내에서 산화될 때, 생성되는 에너지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 유지는 곧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의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경제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식품과 영양에 대한 올바른 이해 속도는 이를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경우, 무절제한 식습관으로 되는대로 먹고, 마시고, 아프면 병원에 가고, 약 먹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에 빠져, 이러한 식습관이 자신을 서서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매일 먹는 음식이 가장 중요하기에 식품과 영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며 올바른 정보의 이해와 지식에 의해 실천될 때 우리는 보다 나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잘못된 식생활과 질병
식생활의 방법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사실은 모든 건강연구가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다. 질병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오랫동안의 잘못된 생활, 그중에서도 잘못된 식생활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식생활을 계속하다보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고, 그 신체 이상에 대한 몸 안의 자연치유력의 경고가 바로 우리가 병이라고 일컫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식생활 지침
최근 급증하고 있는 비전염성 만성 퇴행성질환의 예방과 국민 보건의식 향상을 위해 한국인 건강을 위한 식생활 지침이 제정되었다. 이 지침은 구체적 실천방안을 예시하고 있다.
①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읍시다
·다양한 식품을 선택하여 먹음으로써 체내에서의 역할이 다른 여러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어 과부족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채소, 과일 및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많이 함유한 우유, 또는 우유가공 식품을 먹는다.
·지방의 섭취는 전 섭취 열량의 20% 정도로 한다.
·백미보다는 현미를,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많이 먹는다.
②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알맞게 먹읍시다
·적절한 열량 섭취와 알맞은 활동으로 섭취열량과 소비열량의 균형을 이루어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어릴 때 너무 과다한 열량섭취를 피함으로써 소아비만을 예방한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으로 과식, 결식이나 폭식을 하지 않도록 한다.
·열량만 많이 있는 단음식, 자극성이 많은 청량음료 등의 섭취를 절제한다.
·체중(Kg)/신장(cm)의 수치가 20∼25 범위를 유지하도록 한다.
③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먹읍시다
·고혈압 등 많은 질병의 위험요인인 소금의 과다섭취를 줄여서 질병예방에 힘쓴다.
·소금을 하루에 10g 이하로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가공식품이나 저장식품의 염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지 않는다.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소금의 과다섭취 요인을 줄인다.
④ 과음을 삼갑시다
·지방간, 간경변 등의 원인이 되고 간암의 위험요인이 되는 알코올의 섭취를 줄인다.
·과음은 알코올의 체내작용으로 식욕을 저하시키고 다른 식품 중의 영양소 흡수의 이용을 방해하여 영양의 균형을 깨뜨린다.
⑤ 식사는 규칙적으로 즐겁게 합시다
·식사는 일상생활의 원동력이므로 하루에 세 끼를 규칙적으로 하고, 즐거운 식사를 통하여 생활의 안정을 얻는다.
·음식은 천천히 잘 씹어서 먹는다.
·식사시간을 가정생활의 구심점으로하여 가족간의 대화와 화합의 시간으로 한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한다. 사람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첫째 조건은 적합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개인의 신체적 조건, 활동량, 주변 환경에서 용이하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의 종류,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인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 등이 합쳐져서 적합한 식사가 구성된다. 또한 좋은 영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식습관은 각 가정의 경제수준과 전통적인 관습, 교육수준, 정서적 환경, 사회관습 등에 따른 식품섭취 상황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나라는 최근 경제발전과 산업화, 도시화 및 국제 문화교류 등에 의한 사회생활의 변화로 인하여 식생활 양상도 과거에 비하여 현저히 달라지고 있다. 잘못된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하여 성인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도 성인병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식생활을 재정립해야 하며 우리의 전통음식을 발전시켜 계승하여야 한다. 요즈음 성인병은 ‘식원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원병은 식생활의 내용이 잘못되어 그것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병이라는 뜻이다. 식생활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 되므로 식생활과 건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전하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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