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을 심으세요

이 상 영(친환경상품진흥원 원장)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8-09 1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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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는 비통한 슬픔에 잠겼다. 목화재배로 유명한 이곳에 갑자기 목화의 깍지를 갉아먹는 해충인 목화바구미가 들끓기 시작했다. 목화수확은 절반으로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전염병까지 나돌았다. 도시는 삽시간에 실직자와 결식자의 탄식소리에 휩싸였다. 그 때 일단의 농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들은 밭에서 목화를 뽑아내고 그곳에 땅콩을 심었다. 농부들은 ‘절망의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20년 후, 이곳은 ‘땅콩의 수도’로 불릴 만큼 풍요로운 도시로 변모했다.
오늘날 우리의 땅에도 ‘환경오염’이라는 목화바구미가 들끓고 있다. 각종 ‘유해물질’과 '오염물질', '자원고갈' 등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대로 계속 된다면 환경문제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고 급기야는 절망의 땅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목화바구미를 모조리 없애고 풍요의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은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면 유해물질,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제품이 바로 ‘친환경상품’이며, ‘희망의 씨앗’인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친환경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여 생산하고, 소비자들은 친환경상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정부는 이러한 친환경상품의 생산과 소비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다행히도 희망의 씨앗을 심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정부는 2005년 「친환경상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시행하였으며, 이 법에 근거하여 공공기관은 친환경상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여야하고, 정부는 친환경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친환경상품 선택의 기회를 넓히도록 하였다. 이에 지난 해 공공기관이 조달청을 통해서 구매한 친환경상품 구매액은 4천2백76억원에 달하고 이는 전년대비 6배에 해당하는 성장폭이며, 올해는 6천5백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작년에는 국내의 30개 대기업이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였고, 환경부와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맺어 열심히 이를 실천하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상품의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구매자’라는 특성으로 볼 때 친환경상품의 생산과 소비에 커다란 동력이 발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새집증후군 방지라든가 웰빙, 로하스 등이 국민의 주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친환경상품은 건축자재에서부터 전자제품, 생활용품, 가구, 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의 ECO-LIFE 즉, 친환경 생활문화의 정착을 적극 유도하는데 충분한 면모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우리세대의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다음세대까지도 환경친화적인 생산과 소비를 가능케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사회의 건설을 위해 우리가 할 가장 작은 실천은 친환경상품의 구매를 생활화하는 일이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친환경상품 구매로 희망의 씨앗을 심어 풍요의 땅을 일구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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