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새만금은 개발주의 맹공에 완패했다. 14명의 대법 재판부 중 오직 2명 만이 “새만금 사업이 환경적으로 타당성을 결여한 사업”이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정작 새만금 개발의 직접적 피해자, 또는 일부 수혜자가 될 국민들은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같은 시간 미국 LA의 한 야구 스타디움에선 피할 수 없는 한-일 맞대결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한국팀은 연거푸 두 번이나 일본을 누르고, 축구로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전국에 울려 퍼지게 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한국의 대법원에선 착공이후 15년, 법적공방 4년 7개월 끝에 ‘새만금 살리기’가 수포로 돌아갔다. 국민도, 언론도 4강 신화에 들떠 있었다. 그 사이 사색(死色)이 된 새만금의 숨결은 잦아들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33km 세계 최장 방조제에 새만금 갯벌은 끝내 질식사 했다. 거대한 대자연의 사망선고를 두고 야구에 한 눈을 판 사람이 있다면 비단 대법원뿐일까? 부끄럽고 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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