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醫가 임금의 ‘똥’을 맛본 까닭은?

萬病을 알아보는 건강의 척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4-10 2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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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임금의 똥은 ‘매화’라고 불렸다. 일반 백성들은 똥을 누었지만 임금은 매화꽃을 피웠다고 하며 임금의 변기는 ‘매화틀’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의 주치의가 이 매화를 매일 아침마다 점검하고 때때로는 먹어보기까지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이유는 대변이 건강을 알려주는 하나의 신호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배변은 그날 무엇을 먹었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 그 형태와 색을 보고 건강을 진단할 수 있으며 건강한 배변은 건강한 생활과도 관련이 있다. 대변은 모양이나 냄새, 굳은 정도, 색깔에 따라, 소변은 색깔, 냄새, 거품을 살펴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통증 없는 적색소변,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직행
사람은 하루에 약 1~2L정도의 소변을 배출하는데 이 소변은 90%이상이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요소다.
소변은 노폐물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꿔 배출하는 작용 이외에도 체내의 삼투압 조절, 수분함량 조절 등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한다.
소변의 색이 적색을 띠고 있을 때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등 어딘가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피가 섞인 소변은 비뇨 생식기계통의 종양, 암 ,결석 등의 신호탄이 되기도 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나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만약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소변 색깔이 진하고 갈색 빛에 가까우면 열이 났거나 설사, 구토를 한 경우,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로 추측할 수가 있다. 이는 몸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소변이 농축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이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이후에도 소변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장색 소변, 황달 의심해 봐야
소변 색이 간장색과 비슷할 때는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변 색이 엷은 갈색이고 피부와 눈동자 색깔까지 황색일 때는 더욱 가능성이 크므로 이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변의 거품과 탁한 정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정상인의 소변은 맑고 투명하며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지만 매우 탁하고 마치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많은 소변이 지속되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각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한 경우, 고열, 탈수가 있는 경우, 육류를 많이 섭취한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 있다.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암모니아 냄새 심하게 나는 등 역한 냄새가 난다면 세균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소변에서 과일 향기가 난다면 이는 당뇨병 신호, 당뇨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설사, 병원균이 원인
거의 매일 토끼 똥과 같은 대변을 본다면 경련성 변비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경련성 변비는 장이 흥분해서 경련을 일으킨 결과 변이 아래로 잘 밀려 내려오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거나 위십이지장 궤양, 담석증 ,만성 췌장염, 만성 충수염 등이 있으면 잘 생기는 변비다.
딱딱한 변을 본다면 일반적으로 이완성 변비라고 볼 수 있는데, 경련성과는 반대로 장에 힘이 없어 그대로 담고 있는 상태다. 오랫동안 장 속에 있던 변은 수분이 다 흡수돼 아주 딱딱한 덩어리만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누워 있는 환자나 허약체질, 위하수 증세가 있는 사람이 잘 걸리는 변비다.
설사는 거의 병원균 때문인데 몸 안에 병원균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나쁜 병원균을 밖으로 빨리 추방하기 위해서 장을 심하게 움직이게 돼 수분이 장 안으로 흡수될 틈도 없이 변과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식중독균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었다든가 피로가 오랫동안 쌓여 있는 사람은 작은 균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한다.

검고 끈적이는 대변, 위와 장 이상 의심해 봐야
설사도 딱딱한 변도 아닌 끈적끈적한 변을 보는 사람은 위궤양이나 위암 증세를 주의해야 한다. 평소와는 달리 검붉다거나 유난히 끈적거리는 변이 나온다면 위나 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증거이므로 이런 증세가 며칠씩 계속된다면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장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변비가 계속되다가 새까만 변이 나온다면 또한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검고 아스팔트의 타르 같은 변인 경우 상부 위장관의 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식도, 위, 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있으며 이 혈액이 장관을 통과하면서 위산과 반응해 혈액 내의 혈색소가 검게 변하고 이것이 변을 검게 만든다. 따라서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이 이런 검은 변을 보면 소화성 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위염,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때로는 빈혈치료를 위한 철분제제나 고기를 많이 먹어도 검은 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타르 같은 양상은 보이지 않는다.

선홍색 변은 항문, 직장, 하부 대장의 출혈
검붉은 변은 대장 출혈이 원인인 경우 많아
대변이 새빨간 색이나 선홍색, 검붉은 색으로 나오는 경우도 장관의 출혈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엔 위장관의 운동 속도나 출혈 속도, 대변량 등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어느 부위에서 출혈이 있는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으나 선홍색의 변은 항문이나 직장, 하부 대장의 출혈이 원인인 때가 많고, 검붉은 색인 경우는 대장 출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유아나 영아에게서 가끔 복통과 함께 콧물 같은 점액질 양상의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 중첩증이나 맹장 주위의 병변을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이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갈색 변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적혈구의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우로빌리루빈이란 물질이 장내에서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산화돼 생기는 현상으로, 적혈구가 많이 파괴되는 자가 면역 질환이나 간 질환 등이 있을 때 나타난다.
그리고 담도폐쇄 등의 질환이 있으면 황달과 함께 희거나 회색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또 대변에 피와 점액질이 고름과 같은 설사로 배출되는 경우는 대장이나 직장의 염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면 만성 췌장염에 의한 흡수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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