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한국삽살개보존협회(회장. 하지홍)가 본격적인 전통견(傳統犬)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삽살개보존협회는 지난달 11일 청계천 일대에서 ‘삽사리와 만나고 福 받으세요’ 홍보행사를 주최했다. 12일까지 이어진 이번 행사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우리나라의 전통명견 삽살개를 보전하고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개최돼 왔다. 지난해 1회 행사는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청계천을 찾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하지홍 한국삽살개보존협회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최경환 국회의원, 윤홍길 문화재청장, 한국관광공사 김종민 사장 등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온순한 성격, 풍부한 애교… 가정용 애완견으로도‘훌륭’
진돗개와 함께 우리의 전통 명견으로 보전돼 온 삽살개는 ‘액운을 쫓는 개’로 잘 알려져 있다. 삽살개의 ‘삽’은 ‘퍼내 없앤다’ 는 뜻으로 귀신이나 액운 등의 ‘살(殺)’을 쫓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삽살개는 두상이 크고 긴 털로 온몸이 덮여 있어 덩치가 크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실제 크기는 진돗개와 3~6cm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삽살개의 털 색깔은 크게 청색과 황색을 구분되는데, 최근 청(靑)삽살개 가계에서 백(白)삽살개가 태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삽살개는 사물을 잘 구별하며 특히 후각과 청각능력이 발달돼 탐지견으로써의 자질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게다가 워낙 성품이 온순하고 애교를 잘 표현하며 주인에게 순종적이다. 전문가들은 “삽살개가 다른 종들과의 친화력이 우수해 애완견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삽살개보존협회 하지홍 회장은 “삽살개가 사납고 포악한 개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사람을 물지 못하는 유순한 개” 라며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기를 수 있는 애완견으로의 자격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삽살개보존협회“국제적 문화유산으로 경쟁력 키울 것”
신라시대부터 우리조상들과 오랜 기간 영속해 온 삽살개는 전래문학작품이나 저서, 그림 등에 등장할 만큼 우리선조들의 의식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친근한 개다. 하지홍 회장은 “삽살개의 이런 장점을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까지 널리 알릴 예정” 이라며 “키울 여건이 조성된 학교에는 삽살개를 직접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0여 년간 삽살개 알리기에 힘써 온 (사)한국삽살개보존협회는 DNA를 활용한 삽살개 연구를 바탕으로 우수한 삽살개의 보전과 육성에 매진해 왔다. 협회의 관계자는 “앞으로 삽살개를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삽살개보존협회는 “우리조상이 정월대보름에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으로 한 해의 액을 떨쳐버리려 했던 것처럼 삽살개 행사를 통해 올 한해 나쁜 일은 떨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정월대보름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 368호로 지정돼 있다.
취재 / 서채연 기자 , 삽살개 이미지 제공 / 삽살개보존협회 사진작가 지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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