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동성애(同性愛)

번식, 유대, 평화수단등 취향 다양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4-10 20: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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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에게도 동성애(同性愛) 있다
최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금기시 되고 있는 동성애를 소재로 다뤄 더욱 화재가 되고 있다. 흔히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러한 동성 간의 사랑 즉, 동성애는 분명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인정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동성애는 왜 우리사회에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의 생명체(Organism)가 태어나 번식을 하여 자신의 유전자(Gene)를 되도록 많이 퍼뜨려야 하는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성애는 야생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본능으로 살아가는 야생동물(Wildlife)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가? 야생동물이나 일부 애완동물에서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성애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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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수컷 없는 번식 … 유대와 평화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동물들에서 나타나는 동성애의 유형에 대해 살펴보자.
미국의 경우, 보스턴 신민공원의 혹고니(백조)는 오랜 기간 동안 암컷 한 쌍(레즈비언)이 번식을 하였고 결국 무정란을 낳았다. 오리건대학은 양의 약 8%가 암컷대신 수컷끼리 짝을 맺었다고 보고하였다.
특히, 애리조나 사막에 서식하는 채찍꼬리도마뱀들은 암컷이 훨씬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레즈비언이며 소수의 개체들만이 양성애자들이다. 이와 같은 놀라운 현상에 불구하고 이들이 아직 멸종되지 않은 이유는 ‘단위생식’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손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즉, 수컷 없이도 번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과 유전자가 가장 가까운 원숭이 중의 하나인 보노보원숭이(피그미침팬지)는 갈등과 긴장의 해소를 위한 도구로 이성애와 동성애를 혼합하여 성관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하면, 성관계를 번식 수단이 아닌 무리의 유대와 평화의 수단으로 한다는 것이다.
조류의 경우도 동성애가 흔히 관찰된다. 갈매기류, 도요류, 타조 및 펭귄 등에서 보고 되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검은머리갈매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종으로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정한 취약종이며 멸종위기Ⅱ급에 해당하는 종이다.
이들은 보통 3개의 알을 낳는데, 가끔 5-6개의 알을 가진 둥지도 관찰된다. 이렇게 많은 알을 가진 둥지의 주인은 레즈비언갈매기이다.
두 마리의 암컷이 한 둥지에 각각 3개씩을 알을 낳아서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이들은 실제로 레즈비언인 경우와 수컷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짝짓기는 수컷과 하고 번식만 다른 암컷과 하는 경우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동물의 약 470여종에서 동성애 사례가 보고 되었다. 동성애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다. 수컷에게서 아로마타제가 과량 분비되어서 나타난 결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컷의 암컷화 그리고 성비의 불균형 등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동성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과 동물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 아직 음지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동성애자를 양지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동성애는 죄가 아닌 자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권 영 수 박사
경희대학교 한국조류연구소 전임연구원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출강, 한국조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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