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이 서글픈 날갯짓 '하루살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4-10 2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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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을 밟고 벌써 저 만큼 내달려 지나간 입춘(立春)을 가장 반겨 맞았던 것은 인간이 아닌 꽁꽁 얼어붙은 개울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하루살이일지도 모른다.
봄날이면 석양 질 무렵 한강변을 달리는 조깅족들의 입과 코를 파고드는 작은 날벌레들을 사람들은 흔히들 하루살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벌레들의 대부분은 하루살이가 아닌 파리목의 수서곤충류라고 보면 된다. 하루살이류는 산간개울가 혹은 평지하천에 주로 서식하며 도심하천에는 오염에 따라 분포하는 정도가 미미하다.
하루살이목(Ephemeroptera)은 영명으로 ‘mayflies’라 한다.
Ephemeroptera의 ‘ephemera’는 그리스어로 짧게 산다는 뜻을 가지며 ‘ptera’는 날개를 의미하듯이 성충기간 날개를 가진 상태로 짧은 삶을 마치는 곤충의 대명사로 흔히 불리어진다. 전세계적으로 19과(families), 200속(genera), 그리고 2000여종(species)으로 분포하고 있다.
어른이 된 성충상태의 하루살이는 여러 종류에 따라 짧게는 1~2일에서 길게는 2~3주일까지 살다가 죽지만 물속에서 사는 유충의 경우는 대부분 6개월에서 2년여에 걸쳐 지루한 생활을 하게 된다. 수서곤충 중 다른 분류군들과 달리 유충이후 아성충(subimago)단계를 거쳐 성충으로 되고 교미 이후에 죽게 된다. 우리들은 흔히 그 날 벌어 그 날 먹고사는 사람을 두고 ‘하루살이와 같은 인생’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루살이를 아침에 태어났다가 저녁에 죽는 곤충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살이는 아주 오랜 원시시대부터 존재하였던 분류군으로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민물고기의 훌륭한 미끼로 알려져 왔고 그에 따른 연구들도 활발히 진행되어왔다.
전국 대부분의 하천에 서식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1급수에서 3급수까지 분포하고 있다.

김 명 철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한국곤충연구소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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