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도가 사용이 중지된 프랑스 군함 클레망소 호를 폐기할 경우, 이 작업에 투입되는 인도 노동자들은 석면과 기타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를 받아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달 중순 인도해역에서 예정된 군함 해체작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프랑스와 같은 군사 강대국은 폐기를 앞둔 항공모함의 해체작업을 인도와 같은 후진국에서 추진해 국제환경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항공모함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선박 해체단진인 인도의 알랑해협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인도대법원은 환경단체의 보고서를 받아들여 폐기군함의 인도접근을 막고 있다.
폐기군함에 대한 환경우려가 높아지자 이 군함이 통과하는 이집트도 거들고 나섰다. 이집트 의회는 “이 배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의회에서 완료할 때까지 클레망소 호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군사대국서 활약하다 후진국에 버려지는 '항모'
때문에 클레망소 호는 수에즈 운하와 인접한 부근에서 이집트 당국의 통과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27,000톤 규모의 군함에 유독성 석면 500톤을 포함해 다량의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업무상 석면에 노출돼 사망하고 있다. 발암성이 있는 석면은 폐암, 후두암 등 폐 내부에 석면 섬유가 축적되어 생기는 석면폐증(asbestosis)을 유발한다.
ILO의 전문가들의 증언에 의하면 석면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 이들은 각종 사고와 더불어 유해물질의 후유증에 시달려 왔지만 가장 유해한 작업으로 꼽히는 선박해체작업은 후진국에서 지속돼 왔다.
ILO의 기술 전문가 폴 베이루트는 클레망소 호와 관련 “투입된 노동자들은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했으며 미숙련 기술자들이 대부분” 이라며 “그들이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경 후진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 인도, 파키스탄, 터키, 중국 등 5개국은 전 세계 선박해체작업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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