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하나에 1.5평의 숲이 파괴된다

식품안전의 문제와 정책제안 - 패스트푸드의 문제를 중심으로
윤광용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1-24 13: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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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모호한 용어와 법적 규제 장치 미비, 최소성분 미공개

산업사회의 발달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한 현대사회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개발이익에 따른 환경파괴, 거대자본의 지역경제 잠식, 문명파괴와 지역문화의 파괴, 가족문화의 변질, 생명경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의 삶과 주변 환경을 빠른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의 물질주의는 인류 공존의 절대적 가치인 지구의 자연환경마저도 개발이익의 대상으로 간주한 나머지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파괴는 비단 주변 자연환경의 파괴로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토양의 오염으로 이어져 우리가 먹고 마시는 농산물과 물마저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역시 간과 할 수준이 아닌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최근의 환경문제는 단순히 주변 환경의 오염과 파괴 외에도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적 약자인 어린이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도 높은 현실에 와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 환경·건강권의 경우 대기오염에 따른 아동의 천식 외에도 날로 늘어나는 아토피, 비만, 당뇨병의 문제가 심각하며 그 주요 원인으로 오염된 먹을거리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핵가족화와 경제성장, 가족 구성원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한 지금 외식문화와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제조식품 및 패스트푸드가 범람하고 있으며, 그 수요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과 대안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원재료의 수입의존성과 과도하게 들어가는 식품첨가물로 인한 건강문제는 기업의 책임 외에도 국가가 보다 엄격한 기준과 대안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이다.
특히,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패스트푸드의 경우 대규모 공장에서의 제조과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으나, 패스트푸드란 용어의 모호성과 법적 규제 장치의 미비로 공개되어야할 최소한의 성분마저도 공개되고 있지 않아 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은 ’04년 4월 ‘안티패스트푸드 운동’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패스트푸드 반대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패스트푸드 이것이 문제다

패스트푸드의 문제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보다 매우 심각하다. 우선 환경파괴 그리고 건강을 해치는 문제, 미끼상품을 통한 광고, 세계화, 노동착취 등 너무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구의 허파, 열대림 파괴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파괴되는 숲은 1.5평이나 된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쇠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를 키워야 하고, 소의 먹이를 위한 대규모의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림을 벌목해야 하기 때문이다. 북미 대륙으로 실려 갈 소들을 위해 중앙아메리카 농토의 3분의 2는 목초지가 되었고, 모두 다 숲을 벌채하고 만든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13억 마리의 소가 있다. 그 소들의 몸무게는 인류 전체의 몸무게 보다 더 많이 나간다. 소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의 넓이도 지구의 24%에 이른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소와 같은 가축들이 먹는 곡물의 양이다.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40%, 미국에서는 곡물의 70%가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가축을 위해 사용되는 곡물을 사람을 위해 사용한다면 10억 명 이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다. 지금도 매년 2천만에서 6천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고 있는 실정이다. 또 13억 마리의 소들이 내뿜는 6천만 톤의 메탄가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체 메탄의 12%를 차지해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또한 패스트푸드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양산한다. 햄버거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코팅지, 아이스크림이나 콜라를 담는 컵, 쟁반에 깔린 광고용 종이까지 온통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것뿐이다.
패스트푸드점은 자발적협약에 따라 내부에서 사용되어지는 종이컵의 90% 이상을 재활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53%만을 재활용 처리하고 있었다. 결국, 하루 종이컵 174,158개(30년생 소나무 41.5그루)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으며, 매장 당 하루평균 51.3㎏(430ℓ)의 쓰레기가 종량제 봉투로 처리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재활용 가능자원이 81%에 이른다고 하니 패스트푸드 업체의 재활용 및 쓰레기처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세대 이끌 어린이들의 건강 해친다
1) 과도한 지방섭취
최근 영국에서 3살 여자아이가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어린이 비만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 및 생활습관의 변화 등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들의 비만이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소아성인병 발생 역시 증가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고열량, 고지방 식품이다. 햄버거세트메뉴의 열량은 최소 659kcal~최대1,065kcal로 10~12세 여자어린이의 1일 열량 권장량(2000kcal) 중 33~53%(평균 44%)에 이른다.
특히 전체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함량은 최소 22g~최대 41g으로 1일 지방 섭취기준량인 50g(전체 열량의 15%~20%)과 대비할 때 무려 44~82%를 차지한다.
패스트푸드를 만들 때 많이 들어가는 트랜스 지방은 포화지방을 수소와 결합시켜서 만든 인공적인 지방으로 실온에서 액체인 지방이 고체로 변화한 것이다.
트랜스 지방은 마치 동물성 지방(포화 지방)처럼 작용하며 세포막을 딱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체중을 늘게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킨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위험이 25%나 늘어난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버터 등 동물성 지방보다 2배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서는 패스트푸드가 육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두뇌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학습능력이나 기억능력이 저하된다는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 무엇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식품첨가물
패스트푸드에는 칼슘과 칼륨의 체내 저장을 방해하는 나트륨을 포함해 안정제, 유화제, 보존제, 살균제, 산화방지제, 착색제, 발색제, 탈색제, 감미료, 팽창제 등 각종 첨가물과 화학조미료가 들어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부족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성격이 급해진다. 식품첨가물은 장과 간에 부담을 주고 발암의 위험을 주는데, 첨가물의 50-80%는 배설되지만 나머지는 우리 몸에 축적된다고 한다.
화학조미료의 주성분은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탐산나트륨인데 이런 첨가물이 든 음식을 계속 먹다 보면 신경세포막이 파괴되어 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리고 뇌의 장애로 인해 성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또한 신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막고 뼈 속에 있는 칼슘마저 떨어져 나가게 한다.

3) 한끼 섭취기준량 초과하는 나트륨(소금)
햄버거와 감자튀김, 콜라 등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다. 나트륨은 고혈압, 뇌졸중, 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만 아동의 경우 과다한 소금 섭취로 인한 혈압 증가는 혈관질환의 발생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또한 위암과 위궤양의 발생과 관련이 있고 성장에 필요한 칼슘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성장기에는 과량의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12.5g이며 미국 8.6g, 그리스 9.7g에 비해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는 소금 섭취량을 1일 5g 이하를 권고하고 있다).
햄버거 세트의 경우 나트륨 함량 최저 675mg~최대 1,693mg (영양소기준치 3,500mg과 비교할 경우 19~48%를 차지), 치킨세트의 경우에는 최저 1,151mg~최대 1,876mg으로서 영양소기준치 대비 33~54%를 차지해 과도한 나트륨을 섭취하게끔 한다.

4) 청량음료는 아이들을 난폭하게 만든다
청량음료는 톡 쏘는 맛을 내기 위해 인산 등을 넣어 산성도가 매우 높은데 (콜라 pH 2.5, 사이다 pH 2.9) 이는 식초의 산성도(pH 3.3)보다 높다고 한다. 구강 내 산성도가 pH 5.5 이하이면 치아의 무기질이 빠져나가 치아가 손상되면서 충치가 생길 수 있으며, 당분이 많아 체중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및 다량의 카페인(30~45mg)은 칼슘과 철분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큰 해를 끼친다.
또한 미국의 한 보고서를 보면 어렸을 때부터 콜라 등 청량음료를 많이 마신 아이들에게서는 폭력성이 나타났으며 범죄율이 높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도한 당분의 섭취 때문이다.
당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이를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의 과다 분비로 오히려 혈중의 당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다보면 저혈당 상태가 되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의 조절 기능을 잃게 된다.
이런 상태가 되면 혈당을 올리기 위해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을 많이 방출하는데 아드레날린은 공격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화가 나게 하는 생리학적 요인이 된다.

5) 식물성기름이라도 트랜스지방은 나쁘다
트랜스지방은 패스트푸드를 만들 때 많이 들어간다. 트랜스 지방은 포화지방을 수소와 결합시켜서 만든 인공적인 지방으로 실온에서 액체인 지방이 고체로 변화한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말하는 지방 중 열을 가하면 액체지만 실온에서 방치하면 굳어지는 것은 포화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 중 어느 하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트랜스 지방은 마치 동물성 지방(포화 지방)처럼 작용하며 세포막을 딱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체중을 늘게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켜 심장병, 동맥경화를 유발, 악화시켜 거의 담배와 같은 악영향을 낳는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위험이 25%나 늘어난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버터 등 동물성 지방보다 2배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랜스 지방이 간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암, 당뇨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등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대장암, 유방암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트랜스 지방도 포화지방과 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서는 패스트푸드가 육체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두뇌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학습능력이나 기억능력이 저하된다는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식품제조업체가 마가린에서 트랜스 지방을 제거하고 구운 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량을 3% 이하로 낮추면 매년 미국에서 5천명을 살릴 수 있다며, 이를 근거로 모든 식품 라벨에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윤 광 용 부장 | 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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