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사람끼리 전염되면 최대 2천만명 사망”
조류독감이 창궐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 지역에 조기 경보를 내리는 이른바 ‘조류 독감 조기 경보 시스템’이 유엔에 의해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철새들이 대륙을 이동할 때 이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경보 기능을 갖춰 상대적으로 대응체계가 미흡한 후진국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 야생동물회의가 개발하고 UNEP가 투자한 ‘조기 경보시스템’은 국제 습지단체, 조류단체, 야생동물보존협회의 전문가들이 참여, 철새들의 기착지와 도착지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 조류독감에 대처하도록 했다. 현재 전 세계 철새들의 이동경로는 각 분야의 조직과 단체에 산재해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공유가 미흡한 상태다.
UNEP관계자는 “새들의 이동경로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장과 특정 조류의 이동에 차이가 발견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동경로와 전염병의 감염루트상의 관계를 규명하고 세부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별다른 예방책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금류 양식장을 습지로부터 멀리해 철새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일이 조류독감 대책의 최선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철새 이동경로 해마다 달라 … WHO “69명 사망, 베트남 最多”
그러나 국제공조를 통해 개발된 ‘사전경보 시스템’의 한계도 분명하다. 철새들의 이동은 날씨나 기후 조건 등의 요소들에 의해 매해 달라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역학조사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은 철새들이 이동을 시작할 때와 머물고 간 장소들을 각국이 일일이 관찰하고 종합하는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철새들의 이동경로가 갈수록 불분명해지고 있다는 점이 국제적 대응의 또 다른 난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외신에 의하면 태국에 한 소년은 집에서 가금류를 기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보건당국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후 변이될 경우, 전 세계에서 2천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류독감으로 인해 보고된 사망자는 최근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69명이다. 이중 베트남이 감염자 93명, 사망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태국이 감염 21명, 사망 13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지 않으나, 닭과 계란 값이 폭락하며 조류독감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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