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유해물질

송화강 벤젠유출 사고, 한국에 영향 없다?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1-24 10:58:45
  • 글자크기
  • -
  • +
  • 인쇄
대기중 이동 검토 누락 … 수산과학원 “대부분 증발”
지난해 11월 13일 중국 지린시의 화학공장 폭발로 송화강에 유출된 벤젠이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일 “-30~5℃ 사이에서 승화하는 특성을 가진 벤젠은 겨울철에도 17일이 지나면 승화 및 광분해 등에 의해 양이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벤젠의 특성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에 우려됐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의 주장에 따르면 벤젠은 비중이 물보다 가벼워 사고당시부터 러시아경계를 넘어가는 2주사이 강 표면에서 이미 반 이상 감소되었다는 것. 하지만 이렇게 승화가 되더라도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를 통과해 오오츠크해로 흘러들게 된다.
이에 대해 수산과학원은 “승화가 된 나머지 양은 겨울철로 접어든 러시아를 통과하면서 대부분 표면에서 물과 함께 얼거나 고체화되고, 소량이 얼음 밑에서 액체 상태로 느린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학원측은 이조차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중 가벼운 벤젠 승화될 것”… 대기중 이동‘간과’
해양전문가들이 이처럼 벤젠사고의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해류의 이동경로에 근거하고 있다. 내년 해빙기에 얼었던 벤젠이 액상 상태로 바다에 유입되더라도 우리나라 고성에서 강 하구까지 2000km가 넘게 떨어져 있고, 북한한류의 이동속도가 0.2~0.5노트로 느려 빠르면 3달에서 반년이상 지나야 우리해역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수산과학원은 “이 과정에서 벤젠이 해류에 의해 확산되거나 휘발돼 광분해 또는 생물학적 분해로 소멸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지점과 벤젠이 유출된 송화강과 하류 아무르강 인근지역의 피해는 분명하지만 우리나라가 입을 피해는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주장대로 비중이 가벼운 벤젠이 대기 중에 승화됐다면 오히려 정량화 할 수 없는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상청 예보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겨울철은 고기압 세력이 남하하면서 구름을 형성하거나 강설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며, “지형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이 가능한 일이나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추측처럼 벤젠이 대부분 대기 중에 녹아들었다면 풍향을 따라 우리 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벤젠은 냄새가 특이한 무색투명한 액체로 80.1℃에서 끓고, 5.5℃에서 응고된다. 고무, 지방 등의 수지용매로 주로 사용되는 벤젠은 유독성이 강하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을 발병시키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