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 환경사건

되돌아본 20세기 주요 환경사건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12-22 14: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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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산업발전과 무모한 개발, 전쟁으로 얼룩진 20세기. 인간은 자연을 마구잡이로 훼손시켰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수많은 환경재앙들은 지금까지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 베트남전쟁 때 살포된 고엽제로 참전했던 군인들은 아직도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키폰이 흘러들어간 제임스강의 바닥에서는 아직도 유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부르짖으며 국가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를 통해 환경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인위적 활동이 황폐화시킨 환경은 아직도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가해자인 인간의 무모함 속에서.
환경미디어는 2005년 마지막 호를 맞아 1900년대 세계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환경사건사례를 소개해 과거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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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이타이이타이병 - ’10년경부터 일본 도야마현 진쓰강 유역의 주민들은 허리와 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꼈으며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증상이 더 심했다. ’68년 밝혀진 이 병의 원인은 진쓰강 상류의 미쓰이 금속광업이 아연 제련과정에서 배출하는 폐광석 속의 카드뮴이었다.
’68년 조사에서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56명이었으며 수백 명이 고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이전 50여 년간 대단히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

▶1930년
뮈즈(Meuse)계곡 사건 - 12월 1일부터 4일간 벨기에의 공업지대인 뮤즈계곡에서 황산화물과 무기물, 금속산화물의 증기와 매연이 결합한 스모그가 계곡을 덮어 수백 명이 발병하고 63명이 사망했다.

▶1948년
미국 펜실바니아주 도노라(Donora)스모그 사건 - 철강공장, 황산제조공장 등이 입주한 도노라에 바람도 불지 않고 기온역전현상이 일어나 대기 중 이산화황 농도가 0.32~0.39ppm까지 달했다. 전 인구의 43%에 달하는 6,000여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1949년
템즈강 오염사고 - 각 가정에 연결된 하수관과 수세변소의 하수가 템즈강으로 직접 유입돼 만조 시 역류로 인해 하수관이 막히고 강물이 썩어 병균이 증식돼 세균성 오염, 콜레라로 인해 런던에서만 1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1950년 초
산성우 사건 - 유럽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산성비 내리기 시작했다. 산림고사, 수중 및 육상생물에 큰 피해가 갔으며 물고기가 감소하고 곡물이 줄었으며 이끼가 증가했다.

▶1950년
알라바마주 사건 - 여름 알라바마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근 하천의 고기가 모두 죽는 일이 발생됐다. 조사결과 부근 농장에서 사용한 농약인 살충제 등이 하천으로 방류되어 하천을 오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952년
런던스모그 사건 - 황산안개로 변한 스모그 현상이 1주일간 지속돼 그 후 3주 동안 호흡장애와 질식 등으로 4,000여명의 시민들이 사망하고 8,000명이 만성 폐질환으로 사망했다. 이후 영국은 ’56년 대기오염청정법을 제정하고 가정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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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미나마따 병 - 날아가던 새가 떨어져 죽고, 고양이가 발광하다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람들도 손과 발이 마비되고 통증과 오한, 두통, 시각장애,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격렬한 고통 속에 죽어가고 태어나는 아이들도 기형이거나 사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총 43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치유불능의 증세 속에 살아가게 되었으며 19명의 어린이가 기형으로 태어났다. 병명은 수은 중독으로 미나마타의 신일본질소비료 공장에서 배출한 폐수에 포함된 수은이 원인이었다.

▶1953년~1960년
블루베이비병(메타헤모글로비아) - 블루베이비병은 질산성 질소가 많이 함유된 식수오염피해로 성장발육이 저해되고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는 사망하게 된다. ’53년부터 ’60년 사이 체코에서 115명의 어린이가 이병에 걸렸고 그 중 8%가 사망했다.

▶1954년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스모그사건 - LA는 ’54년경에 400만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는 여름철의 강렬한 태양빛에 의해 광화학 스모그물질을 생성했다. 광화학적 산화물은 눈, 코 및 목의 점막을 자극해 눈물, 콧물 및 재채기를 유발시켜 호흡기 계통을 피해에 주었다.

▶1960년대
베트남 고엽제 사건 - 미군이 밀림을 없애 게릴라전을 막고자 고엽제 사용. 이후 10년간 7,200리터의 고엽제 베트남에 살포했고 이후 베트남에서는 태아의 절반이 사사되고 기형아 발생률이 전쟁 전에 비해 10배에 달했다.

사헬 사막화 진행 - 아프리카 사헬 지방은 ’60년대부터 사막화가 진행되고 가뭄이 겹쳐 불모의 지대로 변하게 됐다. ’72년과 ’73년 사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과 가축이 죽어 갔으며 특히 ’82년에서 ’85년 사이 넓은 지역으로 확대돼 수백만 명이 사망했다.
현재 지구 면적의 19%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으며 1억5천만 명이 사막화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1962년
일본 욧가이치(四日市) 사건 - 욧가이치市 공장 가동 후부터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겪게 됐다. 대기오염 실태와 주민건강을 조사한 결과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질환의 원인물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피해자는 총 1,231명이며 8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62년 8월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무료 검진과 의료비 면제가 실시됐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이 잇달아 자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1963년
베이온트댐 사건 - ’60년 이탈리아 베이온트에 높이 265m의 인공 댐이 건설됐다. 이 댐은 계획 당시부터 건설지점 부근 사면의 거대한 바위에 대한 안전문제가 거론됐으나 무시된 채 완공됐다. 결국 ’60년 11월 산사태가 발생해 다량의 토사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하고, ’63년 8월과 9월 사이의 폭우로 댐수위가 상한선까지 올라가게 되자, 같은 해 10월, 댐을 둘러싼 산비탈의 토사가 무너져 내려 댐하류에 자리한 마을이 물에 잠기고 2,600여명이 사망했다.

▶1965년
니이가타 사건 - 일본 아가노강 유역 상류에 위치한 공장폐수의 메일수은으로 오염된 강의 물고기를 잡아 먹은 주민들이 수은중독증에 걸렸다. 총 2,665명이 중독되고 이후 24년간 333명이 사망했다.

▶1973년
미국 미시간 PBB사건 - 산불진화용 소방제의 PBB가 가축사료로 들어가 이로 인해 많은 소, 돼지, 양 등 가축이 죽어갔으며 농장주들이 신경마비 증세를 나타냈다. 죽은 가축과 축산물은 아무 곳에나 매립되어 폐기되었는데 이는 후에 이 지역의 토양과 지하수, 인근 하천을 PBB로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8년 9월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파라치온을 포장했던 마대에 담긴 번데기를 사먹은 어린이 37명이 농약에 중독 되어 그 중 9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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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미국 제임스강 오염사건 - 라이프사이언스라는 살충제 제조공장에서는 종업원 절반 이상이 두통, 시각장애, 간질환, 신경통, 불임 등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조사결과 이 공장에서 제조하는 키폰이라는 유독성 살충제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 공장 측은 종업원과 그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하고, 연방환경처는 공장 폐쇄와 함께 키폰의 판매를 금지했다. 공장 측은 남아있던 살충제를 하수구에 버렸고 이 살충제는 도시의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었다. 하수처리장에 유입된 살충제로 인해 하수 분해 미생물이 죽게 되어 하수처리가 되지 않은 물이 인근 제임스강으로 흘러들어 하류구간이 죽음의 강으로 변했다.

▶1976년
이탈리아 세베소 사건 -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세베소시의 농약제조회사인 ICMESA사의 Trichlorophenol 생산 공장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대기로 방출됐다. 누출된 유독가스 중에는 염소가스 외에도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었다. 15분 동안의 누출로 독성구름이 세베소를 비롯한 인근 5㎞이내의 11개 마을에 퍼져나갔다. 누출된 지 6일 만에 12명의 어린이가 입원했으며 187명이 염소가스로 화상을 입고 피부병에 감염됐다.

▶1978년
지하수오염사고 - 화차로 운반 중이던 136톤의 Vinylidene CHloride와 150톤의 페놀 및 57톤의 Ethylene Oxide가 미시간 주의 Woodland Park로 유출됐다. Ethylene Oxide가 지표의 모래층을 통과해 깊이 15m. 면적 7㏊의 지하수를 오염시켰다.

아모코가디즈 사건 - 미국의 22만 톤급 유조선 아모코카디즈호가 16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항해하던 중 프랑스 브리태니포트샬 연안에서 침몰됐다. 이 사고로 프랑스 해안 200km가 검은 원유띠로 덮였다.
총 피해액은 정화비용 1억 4,200만 불, 어업손실 4,600만불, 관광수입손실 1억 9,200만 불 등 총 3억 9,000만 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9년
트리마일섬 사고 - 3월 트리마일섬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핵연료봉이 파열됐다.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아 주민피해는 없었으나 재산상의 손해는 10~18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러브커넬(Love Canal)사건 - ’78년에는 미국 연방환경청이 러브커넬 지역을 환경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80년에는 미 카터 대통령 국가비상사태 선포한 사건이다. 1970년대 초부터 징후가 나타났으며 ’78년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공사가 중단된 커넬에 묻힌 유독성 화학물질 22,000여 톤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유산율이 타 지역에 비해 4배가 높았으며 ’73년~’78년 사이에 출생한 어린이 9명이 정신박약, 심장질환 등 선천성 기형아로 태어났다.

▶1982년
미국 타임즈비치 사건 - 미국 미주리주의 타임즈비치시가 비포장도로의 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71년부터 수년 동안 도로에 기름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청업자가 경비절감을 위해 인근 화학공장의 다이옥신이 포함된 폐유를 섞어 도로에 살포했고 주민들은 별다른 이유 없이 몸에 통증을 느끼고 폐암에 걸렸다.
’82년 美연방환경처는 기름 속에 포함된 다이옥신이 원인임을 밝혀내고 이 지역 2만 2천여명의 주민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시켰다.

▶1984년
인도보팔사건 - 12월 인도 중부 보팔市에 있는 유니온 카바이드사에서 농약 제조용 MIC(Methyl isocyanate) 40여 톤이 누출되었던 사고로 2,800명이 사망하고 50,000명의 환자가 발생됐다.

▶1986년
일본 가네미사건(PCB사건) - 일본의 구주일대에 이상한 피부염에 걸린 사람들이 나타났다. 원인은 ‘가네미회사’의 닭의 사료 생산 공정에서 미강유중에 PCB성분의 혼입 때문이었다. 이 사료를 먹은 닭이 사망했다. 또 이 미강유로 인해 약 1,086명의 환자가 인정됐으나 미인정 환자도 3,000~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인정환자 중 17명이 사망된 것으로 보고 됐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건 -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원자로에서 일어난 참사로 그 결과 2명의 작업원이 즉사하고 발생한 화재의 소화 작업에 나선 종업원, 소방원의 대부분이 심각한 방사선 상해를 입고 29명이 사망했다. 사고 뒤 3km이내에 사는 주민 9만 2000명이 이주되었으며 그 뒤에도 6년간 발전소 해체작업에 동원된 노동자 5,722명과 이 지역에서 소개된 민간인 2,510명이 사망했고, 43만 명이 암, 기형아 출산 등 각종 후유증을 앓고 있다.

▶1987년
고이아니아 사건 - 9월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한 보건소에서 방사성 원소 세슘이 보관되어 있는 의료기를 훔친 도둑들이 의료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방사능물질이 들어있는 캡슐을 깨뜨리게 되었고 그 캡슐은 고물상에 팔리게 됐다. 고물상 주인이 이 조각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줬는데 얼마 뒤 많은 사람들이 위장장애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지역 67㎢를 조사한 결과 여덟 곳이 방사능으로 오염됐으며 249명이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4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 대기오염 - 2월 멕시코시티 상공에서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인한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에 오염된 수천 마리의 새가 떨어져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2,240미터의 분지에 위치에 있으며 인구 2,000만이 넘고 자동차를 비롯해 3만5천여 개의 공장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섞인 먼지가 하루 40톤이 떠다니는 실정이었다.

과테말라 적조 - 적조현상으로 인해 바다에 서식하는 독성해 조류가 생산해 내는 맹독성 물질을 섭취한 바다물고기와조개류를 먹은 주민 26명이 사망했다.

▶1991년
걸프전환경테러 사건 - 걸프전 중 이라크는 ’91년 1월 페르시아만에 100만 톤이 넘는 원유를 유출시켰다. 페르시아 연안은 모래와 갯벌이 혼합된 ‘사브카’라는 독특한 습지로 희귀동식물이 많이 살고 있던 곳이었으나 이 사건 이후 죽음의 바다가 됐다. 더욱이 페르시아만 연안에 해수담수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는 국가들이 식수원을 잃는 피해를 보게 되었다. 이라크는 이 외에도 쿠웨이트 유전 600개 중 500개를 폭격·방화했는데 당시 하루에 불타는 석유량이 460만 배럴에 달했으며 종전(終戰)후 불을 끄는데 2년이 걸렸다.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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