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전한다며 헬기타고 독도行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11-25 15: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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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장관·NGO대표 ‘동행’… 조류학자 “헬기입도 생태계 해쳐”

독도의 생태계 훼손을 막고 실효성 있는 보전대책을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환경부 장관과 환노위 간사 의원, 일부 기자단이 헬기를 타고 독도를 다녀왔다. 헬기를 통한 독도 접근은 기체 프로펠러의 강한 바람 탓에 서식조류와 주변 환경에 위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지난 15일 “이재용 환경부 장관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제종길 의원, 일부 기자단이 하루 일정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준비한 이번 일정은 당초 상임위원장과 각 당의 간사의원들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이 의원이 신병관계로 13일 불참을 통보하면서 간사 의원인 제 의원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윤준하 환경연합 공동대표와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 중앙지 기자2명, 지방지 기자 2명도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헬기 이용 … 환경부 “자연생태계 보전논의”
이번 방문은 자연보전국 실무과장, 장관비서관이 수행을 맡았으며 김포에서 이륙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전용헬기가 과천 종합청사에서 방문단을 태우고 설악산을 가로질러 독도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아침 기수를 동쪽으로 돌린 방문단은 3시간 비행 끝에 독도에 착륙, 인근을 한 시간여 시찰했다. 이후 울릉군수의 영접을 받아 태풍 피해현장을 둘러본 방문단은 과천으로 돌아오는 직항로를 택해 오후 6시 10분경 청사로 돌아왔다.
환경부는 “독도 생태계 보전을 담당하는 환경부장관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실효성 있는 보전대책을 논의한다는 점이 이번 방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도 생태계를 지키겠다는 이들의 방문은 그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방문단이 입도에 이용한 헬기는 이·착륙과정에서 가뜩이나 열악한 독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지적받아 왔기 때문이다.
독도의 새를 연구해 온 경희대 생물학과 권영수 박사는 “헬기는 섬에 서식하는 동물에게 큰 소음과 거대한 바람을 동반해 적지 않은 피해를 미친다” 며 “매와 같은 맹금류만 떠 있어도 경계심을 품고 허둥대는 조류들에게 헬기가 주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독도는 묵호에서 출발하는 일반 쾌속선을 이용할 경우 인접한 울릉도까지 불과 2시간 20분 만에 닿을 수 있다.
묵호여객터미널은 “15일 울릉도행 배편이 정상 출항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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