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신비한 식물의 세계 - 여미지 식물원

‘낙원의 풍요’ 가꾸지 않아도 한 아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11-01 10: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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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열량은 낮고 영양은 높아 … 불면증·변비해소 제격
우리가 가장 즐겨먹는 열대과일은 아마도 ‘바나나(Banana)’일 것이다. 수입 자유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바나나가 물밀 듯이 밀려든 90년대 이전만 하여도 제주도에는 바나나가 큰 소득 작물의 하나였다. 지금은 거의 재배농가가 사라져 소득을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요즈음은 비교적 흔히 먹는 과일이지만 과거에는 비싼 고급과일에 하나였던 바나나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바나나는 에덴동산에 심어진 과일나무라 전해진다. 그래서 종명(種名)에 낙원을 상징하는 ‘Paradisiaca’와 사람을 상징하는 ‘Sapientum’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것인가 보다. 바나나는 식재하면 계속적으로 곁에 새끼가 나오며 자라 열매를 맺힌다. 이런 이유로 심고 가꾸지 않아도 열매가 맺히므로 낙원에 과일이 되었나 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이 바나나를 따 먹고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나나는 재배 역사가 매우 오래된 열대과일이다. 인도의 경우 기원전 3~2세기경에 재배되었다 전해지며, 선사시대에도 바나나를 식용하였다하며 잎을 식기(食器)로 이용했다 전해진다.
또한 불전(佛典)에는 바나나를 약용과 음료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아젠타 벽화에는 궁전 정원에 과수, 약용식물, 관상수로 식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에는 귀인(貴人)에 식탁의 호화요리에 치즈와 사탕을 넣은 우유에 바나나를 삶아 디저트용으로 이용했다고 한다.

‘낙원’을 뜻하는 種名 … 야생형은 씨 많아

바나나(Banana)는 파초과(Musaceae)에 속하며 학명은 Musa paradisiaca L.(=M. sapientum L.)로서 속명의’Musa’는 아우구스투스(Augustus) 법왕의 시의(侍醫)인 Augustus Musa 씨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으며(일설에는 아라비아 이름 Mauz로부터 유래되었다고도 함.) 종명인’paradisiaca’는 「낙원과 같다」라는 뜻이며, ‘sapientum’은 sapentus 즉 sapens 「현자(賢者),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 속 식물은 열대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스트렐리아, 태평양제도에 약 25~60종이 난다. 세계적으로 바나나 품종은 약 200~300종이 있다. 바나나는 인도, 세일론, 말레이시아 원산의 상록다년생 대형 초본성 식물로서 야생종과 재배종으로 나눈다. 재배종은 야생종을 교잡 육성해 만든 품종으로 우리가 요즈음 먹고 있는 바나나의 종류이다.
재배종 바나나는 인도 동부에서 서부 말레이시아 지역의 야생에 분포하는 ‘Musa acuminata’ 종자를 2배체로 육성시킨 후, 동남아시아에서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 서부 야생에 분포하는 ‘Musa balbisiana’ 를 교잡 육성해 만든 바나나로서 생식용과 요리용의 종류가 있다.
바나나의 키는 종류에 따라 2~6m 정도 자라며(보통 크기에 따라 3척, 4척, 5척으로 구분한다.) 줄기는 위경(僞莖)으로 엽초(葉?)가 양파처럼 겹겹으로 싸여 다공질로 목질화 된 수목처럼 보인다.
위경의 줄기 기부 직경은 15~40㎝ 정도되고 바람에 의해 잘 부러질 정도로 약하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는 1-3m 정도 이고 폭은 50㎝내외이며, 엽병이 줄기에 붙어 있고 색상은 녹색으로 주맥은 붉은빛을 띠며 잎뒤와 줄기 표면에 회백색 가루가 있다.
어린묘가 1년 정도 자라면 줄기 가운데 선단에서 꽃대가 나와 아래로 늘어지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열매는 일정 부분까지는 결실되나 그 이후로는 결실되지 않는다. 꽃대는 무한화서로 계속해서 아래로 자란다.
바나나를 영리 재배시에는 이 꽃대를 결실되지 않은 아래 부분을 양분 손실과 조기수확을 목적으로 잘라 버린다. 꽃은 6~7㎝ 정도로 황색이며 포는 자색을 띠며 각 턱잎의 겨드랑이에 2단으로 나란히 나 있다. 그 꽃차례의 기부에는 암꽃, 중앙에는 양성화(兩性花), 앞에는 수꽃이 달린다.
1개 과방은 20~30㎏ 정도나 된다. 생식용 품종은 요리용 품종에 비해 길이가 작고(보통 생식용은 6~20㎝, 요리용은 30㎝) 가늘며 당분이 많다.
요리용 품종은 녹말 함양이 높다. 열매가 결실된 모주는 다시는 결실이 되지 않아 제거해 버리고 곁에 나오는 새싹을 키워 다시 열매를 맺게 한다.
열매는 야생형의 경우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으나 재배형은 3배체 또는 4배체 품종으로 종자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가 바나나를 먹을 때 원래 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종자는 검은 회색, 편구형(偏球形)이며 지름은 3~4㎜이다.

당분함량, 사과의 1/3 … ‘바나나 3송이 =밥 한 공기’

바나나의 수확은 농가의 경우 약간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여 후숙처리(보통 카바이트처리 한다.)하여 출하한다. 수출용의 경우는 완전히 익기전에 열매를 수확하여 약액으로 세정한 뒤 출하되며 이 덜익은 바나나를 수입후 열매를 추숙실(追熟室)에 넣어 16.7~20℃의 온도에서 1~2일 지나게 하여 호흡을 높이고, 과육의 당화(糖化)와 과피의 황화를 촉진 시킨다. 촉진이 끝나면 거꾸로 냉각처리를 해서 더 이상 익는 것을 방지한다.
자연 상태에서 열매를 바로 생식하려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채취하여야 하며 미숙 상태에서는 떫은맛이 난다. 약간 덜익은 바나나는 사과 껍질 등과 같이 비닐봉지에 며칠간 넣어 두면 과일의 색깔이 완전히 황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먹으면 떫은맛이 없고 단맛이 난다. 바나나는 생식용과 요리용으로 이용되는 이외에 샐러드·셔벗·과자 재료로 이용되며, 위스키·과실주·알코올원료에도 쓰인다. 말린 열매는 과자용으로도 쓰인다.
요리용 바나나는 껍질째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껍질을 벗겨서 토스트에 넣거나 끓여 먹기도 한다. 바나나는 매우 영양 있는 과일이며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포만감을 주는 과일이다. 당분이 있기는 하지만 사과의 3분의 1수준이고, 식이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칼로리는 중간 크기의 바나나 3송이가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을 가진다고 한다. 생 열매 100g은 87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바나나에는 멜라토닌이라는 잠을 오게 만드는 성분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은 안 오고 배가 출출할 때, 바나나를 하나 먹는 것이 라면을 끓여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또한 바나나를 냉동고에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 발육에 필요한 비타민과 탄수화물, 칼슘이 풍부해 이유식으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며 꾸준히 섭취할 경우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바나나를 겨울철 천연팩으로 활용하면 보습효과와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상온에서 보관해야 맛 좋아 … 로프나 직물로 사용되기도

바나나 열매에는 탄수화물(22.6%), 비타민 B·C 외에 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으며, 또 철·칼슘 등의 무기질도 들어 있다. 바나나는 감자, 고구마등과 같이 폴리페놀(polyphenol)류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효소반응이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갈변이 일어나게 된다.
표면에 검은 점이 나타날 즈음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바나나는 상온에서 보관하며 냉장고 안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열대 과일이기 때문에 차가운 온도보다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식품 자체의 호흡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직 덜 자란 수꽃부분은 야채로도 이용된다. 잎은 포장에 이용되며 섬유 채취 바나나(Musa textilis)의 경우 줄기를 로프나 직물제조에 이용한다. 또한 약용으로 위경이나 땅속줄기에서 즙을 내어 위장약으로 쓰며, 땅속줄기를 가축사료로도 이용한다. 바나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동절기 최저 기온 10℃이상에서 월동한다. 토양은 부식질이 풍부하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적합하다. 번식은 줄기 밑에서 나오는 새순인 흡지(吸枝,Sucker)로 행한다.
근래에는 생장점배양법에 의한 무병번식묘(無病繁殖苗)가 이용되고 있다. 종자가 들어 있는 원종은 종자로도 번식한다. 식재 간격은 2.5~3m 사방에 1그루로 한다. 바나나는 성장이 매우 빨라 식재 후 1년이면 개화·결실이 시작된다.

바나나의 대표적인 품종
□ 무사 아쿠미나타
학 명 | Musa acuminata Colla
영 명 | Edible Banana
원산지 | 열대아시아
특 징 | 줄기가 비교적 가늘고 높이는 1~5m 정도 자란다. 잎은 긴타원형으로 60~150㎝ 정도이다. 잎은 녹색 바탕에 흑록색 무늬가 있다. 이 종류를 교배 육종해 생식용 바나나를 육성하였다. 잎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식재한다.

□ 삼척 바나나
학 명 | Musa nana Lour. var. cavendishii Lambert.
영 명 | Dwarf Banana
원산지 | 중국남부, 히말라야, 네팔.
특 징 | 높이가 1~2m 자라는 왜성종 바나나로서 잎은 길이 60~120㎝ 정도, 폭 25~50㎝자란다. 꽃은 수상화서로 달리며 포는 넓고 적갈색이며 꽃은 황백색이다. 과실은 길이 10~15㎝ 정도이다. 생식용으로 이용하며 키가 작아 비닐하우스 내 재배용으로 적당하다.

□ 무사 베루티나
학 명 | Musa velutina Wendl. et. Drude.
영 명 | Velvet Banana
원산지 | 인도(아삼)
특 징 | 줄기는 길이가 1.5m 정도 자라며 기부의 직경은 7㎝ 정도 된다. 줄기는 붉으스름한 색이 나는 황록색을 띤다. 화서는 위로 직립하며 꽃대는 적색을 띠고 꽃은 붉은 주홍색으로 피고 아름답다. 과실은 작고 오랜지 빛이 나는 적색이며 속에 다수의 종자가 들어 있다.

□ 홍피초
학 명 | Musa cv. ‘Red’
영 명 | Red Banana
원산지 | 원예품종
특 징 | 빨간색 바나나로서 줄기는 종류에 따라 2~5m 정도 자라며 줄기와 잎이 붉은 색을 띠며 과일로 붉은색을 띤다. 익으면 황적색으로 변한다. 식용이 가능하며 관상용으로 주로 식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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