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체와 영향평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가공할만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에서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인명피해만도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재산피해는 5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인구 50만의 뉴올리언스 시가지의 80%가 침수되어 향후 3개월 정도는 도시 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실로 가공할만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도 차제에 미국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현재 전 국토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는 분석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미국의 대재앙은 환경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사로잡혀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결과로 반드시 환경의 역습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삼 인식시켜 주고 있다.
21세기에 있어서 지구 온난화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한 나라의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촌 전체 대기에 영향을 주고,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새로운 살인무기로 등장했다는 사실에 전 인류는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구온난화 및 지정학적인 문제점이 피해 키워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하여 이번 대재앙의 원인을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 원인은 첫째, 지구 온난화 문제를 들 수 있다. 온난화 문제에 정통한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열대성 폭풍의 위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더욱 자주 불어 닥치며,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점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 사이에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섭씨 0.5도 정도 상승했지만 열대성 폭풍의 위력은 두 배 정도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재앙은 어쩌면 예고된 사실에 철저히 대비하지 않은데 따른 인재의 성격도 짙다. 둘째, 뉴올리언스 시가지가 원래 지정학적으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 이러한 문제점을 무시하면서까지 환경파괴로 인한 재앙으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재앙이라는 것이다.
뉴올리온스는 지리적인 특성상 시가지 전체의 70%가 해수면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도시 양쪽으로는 미시시피강과 폰차트레인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항상 대홍수의 위험이 상존해왔다고 미국의 지리학자들이 여러 차례 경고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대홍수의 위험에 대비해 이를 해소할만한 근본적인 안전장치가 미흡했다는 측면도 피해를 키운 요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도시 확장과 함께 주변 늪지대를 없앤 것도 허리케인 피해 위험을 가중시킨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늪지대 물을 빼버림으로써 도시 전체가 매년 9mm씩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도시와 해변 사이의 완충지대인 늪지대가 사라짐으로써 상륙하는 허리케인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완충지대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다보니 허리케인은 고유의 위력을 상실하지 않은 채 그대로 뉴올리언스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름다운 ‘재즈의 고향’에서 죽음의 도시로
뉴올리언스는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유명한 ‘재즈의 고향’에서 환경대재앙에 빠진 지옥의 도시로 변했고 주민들은 구호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의 범위가 워낙 커 세계 최고의 초강대국인 미국으로서도 사태수습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피해는 미국 허리케인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환경대재앙으로 풀이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과 환경 재앙은 인간에게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인간들은 이를 소홀히 하거나 그 심각성을 아직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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