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토목공학과 70년대 학번 건설회사 진출 압도적

수자원공사 근무 21명 차지해 ‘으뜸’
취재부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5-18 17: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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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50은 어떤 나이일까. 이들은 공교롭게도 전쟁이 끝난 50년대 언저리에 태어난 세대들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기에는 곤란한 나이다. 이들을 전후의 궁핍에서 해방시켰다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모와 이 세상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 애들 틈바구니에서 이 세대들은 음지와 비탈 의식을 가지고 움츠리고 살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 세대를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고도 부른다. ‘골이 깊으면 물도 깊다’는 말로 위안도 해보지만, 짬뽕도 아니고 짜장면도 아닌 어정쩡한 세대가 바로 이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세대는 절대 아니다. 또한 이 세대들은 인생 50대이면 제대로된 낭만이 온몸에 묻어날 나이이기도 하지만 어쩐 일인지 ‘고독에 몸부릴 칠 때 짬뽕을 먹는다’고 한다. 고독할 때 짬뽕을 먹는 일은 일종의 이들 세대의 고독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자가 치유 행위다. 고독한 고추기름으로 고독하게 끓여진 붉고 걸쭉하고 맵고 뜨거운 국물을, 고독한 스테인리스 수저로 기도를 드리듯 정성을 다하여, 고독하게 한 숟가락씩 한 숟가락씩 듬뿍듬뿍 퍼먹는 행위, 그리고 고독한 붉은 국물이 고독한 옷자락에 튀어 선명한 얼룩이 더욱 고독하게 보이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행위, 통통하고 노르스름한 국수의 면발을 고독한 손으로 한 젓가락씩 한 젓가락씩 조심스럽게 들어올리는, 바로 그 고독한 행위 속에서 이들의 뼈저린 고독감은 천천히 치유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는 행위 속에 50대의 인생질곡에서 벗어나 오히려 소탈한 자유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리라.
고독한 가운데 인생 황혼기에 고독한 이들에게서는 오히려 삶에 대한 성실함과 애착, 그리고 인생의 비장함까지 엿보이기도 한다. 토목공학도로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 출신들의 활약상을 조명해 본다.

- 편집자주 -


30년간 졸업생 4,000여명 배출
건설회사 근무 1,500여명 최다


충북대학교(총장 신방운) 토목공학과는 지난 ’69년 12월 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70년 3월 제1회 입학생 30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 역사의 장을 열었다. ’74년 1회 졸업생 13명 배출을 시작으로 지난 ’04년까지 약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토목공학과(공과대학장 김광렬)는 지난 2000년까지 석사 260명 배출을 비롯하여 박사 43명, 기술사 58명, 법인설립동문 31명, 교수 35명, 기술고시 3명을 배출했다. 또한 국영기업체에 298명이 진출했고, 건설회사 1,423명, 엔지니어링 487명, 공무원 236명, 자영업 및 기타 510명을 배출해 명실상부한 토목공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충북대 토목공학과 총동문회(제4대회장 송석철)는 지난 76년에 조직되어 올해로 30년의 역사를 맞고 있다.
이미 50대 중반으로 접어든 충북대 토목공학과 70학번은 모두 28명이다. 이 가운데 원희영씨는 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단장(1급) 일하고 있다. 71학번도 28명이다. 이 가운데 정원희씨는 수자원공사 사천권관리단장(1급), 강환비씨가 수자원공사 아산권관리단장(2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72학번은 70, 71보다 2명 더 많은 30명. 이 가운데 김홍수씨는 수자원공사 수도권수도건설단 품질관리팀에서 일하고 있고, 박승기씨는 수자원공사 충남중부권관리단 건설팀에서, 반홍섭씨는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 공사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등 수자원공사의 근무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3학번 역시 30명이다. 그러나 73학번 가운데 수공 근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74학번은 모두 41명. 이 가운데 김영회씨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처 지하수정보센터, 백흥기씨는 수자원공사 금강남부권지역본부 관리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백흥기 처장이 근무하고 있는 고산정수장은 국내 최초·최대의 통합운영센터다. 74학번도 72학번과 마찬가지로 수공에 포진해 있는 비율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5학번은 74학번보다 5명이나 줄어든 36명이 배출됐다. 서정권씨는 수자원공사 논산수도서비스센터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6학번은74학번보다 1명이 줄어든 35명이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근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7학번은 36명. 이 가운데 김승준씨가 수자원공사 사천권관리단 거제관리소에서 일하고 있고, 이상표씨 역시 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 시설관리부에서 근무하고 있어 역시 수공의 비중이 조금 높았다.

79학번 70학번 7.5배 넘는 인원 배출
수공 근무자 7명 높은 점유율 나타내


78학번은 94명으로 77학번의 거의 3배 수준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이용석씨는 수자원공사 안덕건설단 단지조성1부에서, 정구열씨는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주현규씨는 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시설관리부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공에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70년대 마지막 학번으로 이제 40대 중반을 넘기기 시작하는 79학번은 무려 214명이다. 78학번의 두 배가 넘고 70학번 28명의 7.5배가 넘는 숫자다. 이 가운데 김영진씨는 수자원공사 설계처에서, 김진수씨가 수자원공사 수도개발처 수도개발2팀, 김필환씨는 수자원공사 평림댐수도건설단에서, 민경수씨는 수자원공사 댐관리처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박호섭씨는 수자원공사 수도관리1처, 이병협씨는 수자원공사 주암댐관리단, 이종인씨 수자원공사 과천권관리단에서 각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79학번 역시 수자원공사의 근무자가 7명을 차지해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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