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신비한 식물의 세계 - 여미지 식물원

세계에서 가장 큰 과일‘잭후르트(波羅蜜)’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3-02 16: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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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줄기·목재 … 이용가치 높은 열대 수목

우리는 보통 과일이라고 하면 수박이나 참외 등을 떠올리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이들은 과일이 아니다. 과일이란 목본성식물(木本性植物), 즉 나무에 달리는 열매 중에 먹을 것으로 이용되는 열매를 말한다.
이런 이유로 수박, 참외 등은 채소에 속하며 이런 채소를 과채류(果菜類)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과일 중에 큰 것에 속하는 종류는 배나 사과 등으로 크기가 어른 두 주먹 크기가 고작이다.
그런데 과일 중에 무게가 무려 40㎏나 나가는 과일이 있다. 세계에서 제일 큰 과일이다. 큰 것은 길이가 90㎝나 되고 폭은 50㎝ 가량이나 된다. 이렇게 큰 과일을 잭후르트(Jack Fruit)라 부른다.
잭후르트는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Artoca-rpus heterophyllus Lam.으로서 속명(屬名)인“Arto-carpus”는 그리스어의 ‘Artos’인 빵의 의미로 과실을 익히면 흰 빵과 같은데서 유래되었으며, 종명(種名)인 “heterophyllus”는 ‘잎이 다른’ 것을 의미한다. 이 속(屬) 식물은 인도에서 말레이시아 지역에 약 50종이 분포하며 말레이시아 지역에 여러 종(種)이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한다.
이 속(屬) 식물은 목재로서의 가치도 높은 종류가 많다. 이 속(屬) 수목의 목재(木材)에는 속(心材)이 짙은 색(濃色)을 띠는 것과 옅은 색(淡色)을 띠는 종류가 있는데 짙은 색을 띠는 종류는 속(心材)이 갈색(褐色)에서 농갈색(濃褐色)으로 가끔 금색(金色)의 광택이 나며 보통 약간 무거워 가구(家具)나 건축재(建築材)로 이용하며, 옅은 색을 띠는 종류는 속(心材)이 옅은 황백색(黃白色)에서 무늬가 있는 황갈색(黃褐色)으로 합판(合板)이나 골판재 등에 이용한다.
잭후르트의 원산지는 남인도 열대우림 지역으로 동남아시아의 미얀마, 스리랑카, 중국남부,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 널리 분포하며, 상록교목(常綠喬木)으로 높이 20m, 가슴높이 직경 2m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 수목이다. 잎은 긴 난형(卵形)으로 길이 5~20㎝, 폭 3~12㎝ 정도이며 짙은 녹색을 띠고 어린잎은 2~3개의 얕은 굴곡이 있다.

‘큰 열매’라는 의미 ‘Jack Fruit’
비타민 B1, B2 풍부 … 열대지방의 식량자원

잭후르트는 자웅동주(雌雄同株) 식물로 암꽃(雌花)과 숫꽃(雄花)이 집합화(集合花)의 화서(花序)를 형성한다. 숫꽃(雄性花)은 큰 가지에 10~15개가 달리며 큰 것은 길이 10㎝, 직경 3㎝로 곤봉모양으로 생겼다. 암꽃(雌性花)은 원줄기에서 나오는 짧은 가지에 1~3개가 달리는데 큰 것은 길이 5~8㎝, 직경 3~4㎝ 정도이며 수분(受粉) 후 3-4개월 후면 성숙 하는데 이 열매는 크기가 세계에서 가장 커서 보통 길이 45~70㎝, 직경 30~40㎝ 정도이나 큰 것은 길이가 약 90㎝, 직경 약 50㎝ 정도로 무게가 40㎏에 달하는 것도 있다.
단연 세계 최대의 과일이라 불릴만 하다. 이런 이유로 영명(英名)은 ‘큰 열매’ 라는 의미인 “Jack Fruit”라 부른다. 이 열매가 달려있는 모양은 마치 살찐 개가 나무에 기어오르고 있는 것처럼 매우 특이하게 보이며 과일의 표면에는 수 없이 많은 돌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열매는 새로운 가지 및 줄기 끝에 달리는 것에 반해 이 잭후르트는 원줄기나 튼튼한 가지에 열매가 달린다. 때로는 노출된 뿌리에도 화아(花芽)가 분화되어 열매를 맺곤 한다. 간혹 연약한 가지에도 화아가 분화되어 열매가 달리나 결실하지 않고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 큰 열매를 매달고 있으려면 튼튼한 줄기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열매는 열대지방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식량자원의 하나이다.
과일은 담록색(淡綠色)에서 익으면 과일 표면이 황갈색(黃褐色)으로 변한다. 보통 과일은 겉껍질을 벗기고 과육(果肉)을 먹는 경우에 반해 이 잭후르트는 씨앗을 감싸고 있는 화피(花被:Bulb) 인 다육질(多肉質)부분을 식용으로 이용하는데 단맛이 나고 마치 파인애플과 비슷하며 강한 향기를 낸다. 주로 생식으로 먹거나 가공하여 아이스크림, 잼, 젤리 등을 만들기도 하고 각종 요리로도 이용한다.
이 화피를 가공하여 아삭아삭한 형태의 통조림을 만드는데 야채고기(식물성고기)라 부른다. 또한 농축시켜 넥타를 만들기도 하며 발효 증류시켜 술을 만들기도 한다. 덜익은 과일(未熟果)은 잘라서 야채로 이용한다. 열대지방의 경우 더위로 인해 온대지방과는 달리 무나 배추, 상치 같은 채소가 생산되기 어려우므로 이 미숙된 열매는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야채이다. 보통 삶거나 기름에 볶아서 먹는다.
잭루르트 한 개의 과일에는 보통 100개 이상, 많게는 500개 정도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비타민 B1, B2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종자는 구워먹으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전분질이 풍부하여 우리나라 밤과 같이 삶아 먹기도 한다. 또한 이 종자를 가루를 내어 카레처럼 익혀서 먹거나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 종자가루를 밀가루에 섞어 빵(로띠:Roti)을 만들어 먹는다.

설사병 치료제, 포충제, 목재가구 … 쓰임새 다양
석가모니 상징 … 불교사원에 많이 식재

잭후르트는 열매 이외에도 그 쓰임이 매우 다양하다. 잎과 뿌리는 위궤양과 열병 및 설사병 치료에 이용된다.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끈끈한 점액질이 나오는데 이것을 이용 모기나 파리를 잡는 포충제로 이용한다. 또한 목재는 재질이 단단하고 개미나 세균, 곰팡이에 강하여 마호가니 나무처럼 가구 및 건축재, 악기제조에 이용되어 목재로서의 가치도 매우 뛰어나다. 잭후르트는 이 같이 이용도가 매우 많아 방글라데시의 경우 이 나무를 국수(國樹)로 지정 대대적인 조림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잭후르트는 그 과일의 표면이 돌기가 무수히 많아 마치 석가모니를 상징하여 파라밀(波羅密) 또는 파라밀나무(波羅密樹)라고 부르며 동남아시아의 불교사원에 많이 식재한다. 번식은 주로 종자로 행하며 삽목(揷木) 또는 접목(接木)으로도 번식한다. 식재후 3-5년이면 열매의 생산이 가능하다.
‘잭후르트는 비가 자주 오고 따뜻한 기후에서 잘자라고 열대지방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도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는 생육이 가능하나 과실을 제대로 생산하기는 어렵다. 남인도나 아샘지방의 경우 년중 개화 결실이 가능하다. 토양은 배수가 양호하며 토심이 깊고 건조하지 않은 토양이 좋다. 잭후르트는 최저 10℃이상에서 생육이 가능하므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온실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요즈음 다양한 종류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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