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으면 입안 청결, 청량감 주는 마취성 기호품
탄닌과 알카로이드 함유 구충(驅蟲), 설사 등 약용

커피 다음으로 많이 애용하는 기호품인 식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빈랑이라는 열대야자의 열매이다. 빈랑은 주로 열대아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애용되는 기호품으로, 껌과 같이 씹으면 입안을 청결하게 하고 청량감을 주며 마취성이 있는 기호품이다.
인도나 열대 아시아지방을 여행한 분들은 길거리 등에서 껌처럼 입안에서 무엇인가 풀잎 같은 것을 씹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빈랑 열매로 씹으면 열매에서 붉은 색소가 나와 입안과 침이 붉게 물들게 된다.

빈랑은 야자과(Palm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Areca catechu L.로 속명(屬名)인 “Areca”는 인도 서남부 해안지방 “Areec”의 지명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속(屬) 식물은 스리랑카, 핀리핀제도, 솔로몬제도 등 열대지방에 약 50종(種)이 분포한다.
빈랑은 인도, 말레이시아 원산의 상록교목(常綠喬木)으로 높이 10~20m까지 자라고 줄기는 단간(單幹)으로 직립하며 직경 10`~15㎝ 정도로 둥글며 녹색(綠色)을 띠어 마치 푸른 대나무와 비슷하고 줄기에도 대나무 마디처럼 잎이 붙어 있던 흔적이 남아있다. 잎은 짙은 녹색의 깃모양(羽狀)으로 길이 1.2~1.8m 정도이며, 작은 잎은 길이 30~60㎝정도로서 활처럼 구부러져 아름다운 형태를 이룬다.

열매는 계란모양으로 길이 3~5㎝, 직경 2~2.5㎝ 정도이며 녹색에서 익으면 오렌지색으로 변하고(종류에 따라 노란색, 홍색을 띠는 것도 있다) 1개의 꽃대에 수십 개의 열매가 달리며 속에 직경 2㎝ 크기의 종자가 1개 들어 있다.
빈랑은 동아시아 열대지방에 널리 재배되는 주요 나무로서 이 나무 열매를 기호품(嗜好品)으로 이용한다. 예부터 빈랑 열매를 빈랑자(Betel nut)라 하여 입안을 깨끗하게 하거나 기분 전환제로 이용하였다. 익지 않은 빈랑의 열매를 채취, 열매의 껍질과 섬유질을 제거한 뒤 배유(胚乳)를 2~4등분으로 자른 다음 후추과에 속하는 베틀후추(Piper betle)라는 잎에 석회를 뭍힌후 싸서 입에 씹는다.
이 빈랑자를 씹으면 입안에 냄새를 제거하고 성대를 좋게 하며 입안을 깨끗하게 할 뿐 아니라, 마취성이 있어 상쾌한 기분전환이 되므로 특히 저녁 식사 후에 많이 이용되었다. 이러한 풍습은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차이나, 중국남부, 인도네시아, 아라비아, 아프리카 등지에 오래 전부터 널리 퍼져 재배 역사가 길다.

또한 빈랑자에는 탄닌과 알카로이드가 들어 있어 구충(驅蟲), 설사, 피부병, 두통 등에 약용으로 쓰이며 염료(染料)로도 이용한다. 중국 5~6세기 기록된 문헌에 의하면 광주빈랑이 유명할 정도로 이 빈랑을 많이 애용했으며, 의서(醫書)인 의심방(醫心方)에는 풍병(風病)의 치료약이나 의복의 방향제로 이용되었다 한다. 당본주(唐本注)에는 빈랑을 불에 구워 배에 가스가 찰 때 복용하기도 하고 기생충의 치료제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빈랑의 꽃을 채취해 삶아 방향제, 건위(健胃), 지사제(止瀉劑)로 이용했으며 숫꽃을 차(茶) 대용으로 복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빈랑은 열대성 야자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온실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생육적온은 25℃ 정도이며 최저 10℃ 이하에서는 겨울철 동해(凍害)의 피해를 입기 쉽다. 수형이 아름다워 관상수로도 많이 식재하며 여러주를 열식(列植)하면 더욱 아름답다. 화분에 식재 실내에서 재배해도 좋다. 번식(繁殖)은 종자로 행하며 파종후 2개월이면 발아한다. 파종시 가급적 종자 수확 후 바로 파종하는 것이 발아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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