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성 평가 및 관리제도 도입 시급
과학적 평가에 근거한 환경보건 관리대책 이뤄져야
인간이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를 발전시켜오는 과정에서 자원의 대규모 이용을 촉진시켰고 한정된 자연을 손상시키기에 되었다. 18세기 이후 급속한 산업화, 인구증가 및 도시화현상은 20세기에 이르러 전세계적으로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환경오염문제를 안게 된 주요원인이 되었고, 이로 인한 건강과 생태계 피해를 염려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70년대 이후 경제발전 일변도의 국가 정책에 의해 대기, 수질 및 토양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환경오염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환경으로 인한 건강문제는 과거 공해병을 중심으로 대두된 이후 현대에 들어서는 암과 같은 만성적 질환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20세기에 들어서는 현대인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논하고, 건강증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환경 보건문제들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건(Sustainable development and environmental health), 건강 위해성 평가 및 관리(Health risk assessment and man agement), 기후변화와 감염성 질환(Global climate change and infect ious disease), 다이옥신과 내분비계장애물질에 의한 인체 영향(Health effect of dioxin and endo crine disr uptor compounds), 전자파에 의한 인체 영향(Health effect of elect ronic magnetic field), 저준위 자연 방사선에 의한 인체영향(Health effect of low dose radiation), 미생물에 의한 인체영향(Microbial health effect)의 7가지 사항으로 간추릴 수 있다.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나라는 경제와 산업수준의 발달로 인해 더욱 다양한 화학물질들이 사용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문제 역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향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지속적인 환경오염 관리대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 이러한 상태는 더욱 악화되리라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최근 과학기술수준의 향상은 이제 여러 분야의 학문과 행정기술을 통합한 과학적인 환경오염 및 환경보건 관리대책을 가능케 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이제 시급히 과학적 평가에 근거한 환경보건 관리대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환경 중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및 생태 위해성 정도를 주민에게 알리고 가능한 협조를 구할 수 있는 합리적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 위해성 평가 및 관리제도가 정책적으로 정착되어야 할 것이며, 의학이나 보건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환경 중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의 유해성이 인체 영향 및 질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이러한 환경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상과 같이 21세기 환경 보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전문가·국민들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터전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자연환경의 오염은 인체의 건강피해와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하게 된다. 지상의 모든 생물은 대자연의 주어진 조건에 적응하면서 진화해 왔으며, 인간도 생태계에 고도로 적응하면서 이를 이용하여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연조건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18세기 이후 과학기술과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자원의 대규모 이용을 촉진시켰고 한정된 자연을 손상시키게 되었다. 아울러 그 동안의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화현상은 지금에 이르러 많은 국가에서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환경오염문제를 안게 된 주요 원인이 되었고, 이로 인한 건강과 생태계 피해를 염려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오히려 제한된 국토면적과 '70년대 이후 빠른 경제와 산업발전 때문에 환경오염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기오염, 수질오염은 우리가 무한재(無限財)라고 여겨왔던 공기와 물 중에 다양한 종류의 독성물질이 섞여있는 상태로써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환경(Environment)은 위생(Hygiene)과 동일한 개념으로 취급되어져 왔다. 이는 인류최초의 환경문제가 식수공급과 폐기물의 처리로 시작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미 고대 그리스시대에서 개인의 위생문제, 청결, 배설물의 처리 등을 다루었는데, 환자가 발생하면 이를 격리·처리하였으며,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이 발생되는 원인으로서 공기, 물, 그리고 사는 곳(Air, Water and the Place)을 제안한 바 있다.
로마시대에는 상수시설을 하고 주변환경 청소에 역점을 두어 환경위생의 발전을 이루었다. 중세기에 이르러서는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의 만연으로 이러한 질병과 투쟁하면서 환경위생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근대에 이르러서 생물학, 면역학 및 실험실적 위생학(Max von Petten-kofer)이 발전하고, 산업혁명 이후 과거 전염병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산업발달에 따른 문제들이 생겨나 18세기부터는 환경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되었다.
19세기에 들어서는 공중보건학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지고 발전하게 되었으며, 미국의 경우 1922년 하버드 대학과 MIT대학이 연합해 최초의 보건대학원이 설립되면서 학문적인 환경위생, 보건문제를 다루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환경오염현상에 의한 인체 질병발생의 특징은 과거와는 달리 저농도의 만성적인 노출로 인해 암(cancer)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질병과 환경과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과거에는 물, 공기 등 각각의 단일매체(single media)에서 다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여러 환경매체 및 노출 인자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고려한 다중경로(multiroute), 다중요인(multifactorial etiology)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대는 공해병보다는 건강과 삶의 질을 논하게 되었으며 건강증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치명적인 질환이 유발되어 인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관계를 학술적으로 규명하기 시작한 시기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무절제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인해 유기수은과 PCB 등의 화학물질이 환경에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이다(표 1).
환경 가운데 오염물질은 환경 중으로 배출된 뒤 물, 공기, 토양 등에 잔류하여 먹이연쇄를 통해 생체농축이 되고, 생태계의 구조적인 파괴, 변이 등을 일으켜 결국 인간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인 예로서 DDT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60년대 초 보루네오 섬의 교훈과 일본의 미나마타병의 발생 등이 있다.
또한 1930년 뮤즈계곡 사건 및 '50년대 런던 및 로스엔젤레스 스모그 사건들은 대기오염의 악화로 인간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단명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세베소의 화학공장 폭발사고, 미국 러브 캐널사건, 미국 타임스비치 사건 등 이러한 맹독성 유해화학물질과 관련된 사고들은 암, 백혈병 등 거주집단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되었다.
물론 환경적 원인과 건강영향간에는 그 관련성(causality)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반인들에게 환경오염악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환경보건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고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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