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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월계관(月桂冠) ‘올리브나무(Olive)’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9-30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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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도, 호주 등지에 약 20종(種)이 분포
평화와 희망을 상징하는 성경의 ‘감람나무

지난 8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개최된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로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9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한 우리나라의 문대성(태권도), 유승민(탁구)등 30명의 선수와 세계 각국의 우승자들에게는 메달과 함께 월계관(月桂冠)이 머리에 씌어졌다. 월계관은 승리의 상징이자 평화의 상징이다. 그러나 고대로부터 승리자에게 주어진 이 월계관이 월계수나무가 아닌 올리브나무가지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올리브나무는 물푸레나무과(Oliveceae)에 속하며 학명(學名)은 Olea europaea L.로 속명(屬名)인 “Olea”는 올리브(Olive)의 라틴이름과 그리스어 “elaia”에서 유래되었으며 종명(種名)인 “europaea”는 유럽지역을 의미한다. 올리브나무의 원산지(原産地)는 북아프리카 지역인 리비아, 사하라사막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 않으며 이집트, 그리스를 거쳐 유럽에 재배되었다 전해진다. 이 속(屬) 식물은 아메리카를 제외한 아프리카, 인도, 호주 등지에 약 20종(種)이 분포한다.
올리브나무는 상록교목(常綠喬木)으로 높이 10m정도 자라며 잎은 마주나며(對生)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3∼6㎝, 폭 1㎝ 전후이며 표면은 암녹색(暗綠色)을 띠고 뒷면은 짧고 가는 털이 밀생(密生) 은백색(銀白色)을 띤다.
꽃은 5∼6월에 전년도 가지의 잎겨드랑이(葉腋)에서 원추화서(圓錐花序)의 작은 꽃대가 나와 황백색(黃白色)의 작은 꽃이 종모양으로 피며 향기가 있고 꽃잎의 끝이 4갈래로 갈라져 마치 꽃잎이 4장인 것처럼 보인다. 꽃의 모양이 목서(Osmanthus fragrans)와 비슷하다.
꽃이 진 후 7∼8월에 열매가 달리며 열매는 긴 계란모양(長卵形)으로 길이 1.5∼4㎝ 정도이며 황록색(黃錄色)을 띠고 11월에 흑자색(黑紫色)으로 검게 익는다. 품종(品種)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 열매 속에는 1개의 종자(種子)가 들어있다.
올리브나무는 역사가 매우 오래 식물이다. 기원전 3,700년경의 청동기층에서 출토된 바 있으며 지중해지방에는 오래전부터 재배되어온 중요한 과수(果樹)의 하나로서 2,000∼3,000년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전해진다. 이스라엘의 수도(首都)인 예루살렘(Jerusalem)에는 수령(樹齡) 1,0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나무 줄기(수간:樹幹)가 직경 7.5m에 이르는 대형 올리브나무가 있다.
한편 올리브나무는 대표적인 성서식물(聖書植物)의 하나이기도 하다. 성경에는 이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橄欖樹)라 부른다. 그러나 원래 감람나무는 학명이 Canarium album Raeusch으로 중국남부와 베트남이 원산지이다.
올리브나무를 감람나무라 표기한 것은 한문성경이 올리브를 감람(橄欖)으로 잘못 번역한 것을 우리나라말로 번역할 때 잘못 표기된 것으로 성경의 감람나무는 감람나무가 아닌 올리브나무이다.


구약성서(舊約聖書) 창세기 8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들의 타락함을 보고 물로 세상을 멸망하고자 하여 노아에게 배(방주)를 만들라 명하셨다. 방주가 완성되자 노아와 그 가족은 방주에 들어가고 되고 40일 동안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온 세상은 물에 잠기게 되었다. 비가 그치고 물이 줄자 노아는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자 비둘기를 배 밖으로 날려보냈다.
저녁 무렵 비둘기가 올리브나무 새잎을 물고 되돌아온 것을 보고 노아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치고 물이 빠져 사람이 살 수 있는 평화로운 땅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올리브나무는 평화와 희망을 상징한다. 오늘날 평화를 상징하는 유엔기에도 이 올리브 나무가지가 그려져 있다.
또한 올리브나무는 올림픽이 시작된 나라며 이번 28회 올림픽을 개최한 그리스 나라의 국수(國樹)로 지정된 나무이다. 고대 그리스에는 4대 국민축제가 있었는데 제우스신을 제사하는 올림피아 제전, 아폴로신을 제사하는 피티아 제전, 알케모로스 장군을 추모하는 네메아 제전, 그리고 해신 포세이돈을 제사하는 이스트미아 제전이 그것이다.
그중 올림피아 경기에서는 우승자에게 영예를 상징하는 이 올리브 나무가지로 엮은 관을 씌워 주었고, 피티아제전의 우승자에게는 월계수 나뭇잎으로 만든 월계관을 씌웠다고 한다. 아테네 올림픽은 이 올림피아 제전의 경기를 계승했음으로 우승자에게 올리브나무 관을 씌워 주게 되었다.
올림픽의 우승자의 머리에 씌우는 관을 월계관이라 한 것은 월계수가 갖는 유래 때문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월계수는 아폴로신에게 바쳐지는 나무로 월계수관은 승자나 영웅의 머리에 씌워주는 영광의 관이었다. 이런 상징성으로 인해 올림픽의 월계관은 올리브나무로 만들었지만 월계관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 한다.
올리브나무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 재배된 중요 농산물(農産物)의 하나이기도 하다. 올리브 나무의 열매에서는 기름을 채취한다. 올리브나무 열매에서 채취하는 기름은 2종류가 있다. 하나는 열매의 과육(果肉)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과육에는 15∼30%의 많은 기름이 함유되어 있다. 다른 하나는 종자(種子)에서 채취한 기름이다. 과육에서 채취한 기름을 올리브유(Olive oil)라 부르고 종자에서 채취한 기름을 올리브핵유라 한다. 올리브유는 식용유(食用油), 등유(燈油), 의약(醫藥), 화장품(化粧品), 제사(祭祀) 등에 다양하게 이용된다. 깻묵은 가축사료로 이용한다.


역사적으로도 고대(古代) 그리스·로마시대에 올리브유는 대표적인 생필품의 하나였다. 일을 하면 돈대신에 올리브유 준 값진 물건의 하나였다. 올리브나무 열매의 과육에서는 몇번에 걸쳐 기름을 채취했는데 그중 가장 먼저 첫 번째 채취한 기름을 버진유(Virgin Oil)라 부르며 깨끗하게 하는 기름으로 주로 종교의식 등 성스러운 일에 주로 사용되었다.
올리브나무는 비교적 성장이 느리다. 심은지 15년 정도가 되어야 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러나 일단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나무의 수명이 길어 수백 년씩 수확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나무이다. 목재는 매우 단단하여 가구재(家具材)나 장식용 조각재(彫刻材)로 이용한다.
올리브나무는 추운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또한 너무 더운 지역은 발육은 좋으나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햇볕이 잘들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좋아하고 뿌리가 약간 다육질(多肉質)로서 비교적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며 고온다습을 싫어한다.
특히 개화기에 강우량이 적은 것이 결실에 중요하다. 지중해 지역이 이 올리브나무 재배기후에 알맞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에서 옥외(屋外) 월동이 가능하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매우 적합한 지역은 아니나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화분에 식재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에 재배하면 좋다. 번식(繁殖)은 종자(種子)와 삽목(揷木)으로 행한다. 삽목시기는 3월경이 좋다. 올리브나무는 품종이 다양해 원래의 품종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삽목번식과 접목번식(接木繁殖)을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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