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산 배수지 이물질 사고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9-30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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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산 배수지 이물질 사고, 과연 징계 대상인가

전국 수도관로 이물질 사고발생 가능성 높아
뚝도소장 및 운영과장 등 4명 징계방침 시사

지난 7월 20일, 서울시 뚝도정수장관내 와우산 배수지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적갈색 고탁도의 물이 공급되는 수질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흥권)는 송수실 운영관리 소홀과 녹물발생원인제공에 대한 책임을 물어 뚝도정수사업소 소장을 비롯하여 운영과장과 보광정수장장, 헤드 오퍼레이터 등 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고에 대한 관계자들의 입장은 과연 이 사고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정도의 문제냐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사건에 대한 정밀진단 및 조사와 총체적인 연구방향에 대한 논의 없이 단순한 책임자 처벌이라는 과거 지향적 인사조치로 일관한다면 실무자들은 결국 문제점을 은폐시키고 개선할 의지를 상실해 지하에 묻힌 관로 등 각종수도시설이 지속적으로 노후화될 따름이다.
사고경위는 뚝도정수장에서 대현산 및 와우산배수지로 향한 관로 중(1800미리) 와우산배수지관에서 보광정수장으로 수계를 전환하여 남산배수지로 연결되는 정수공급과정 중 와우산배수지에서 지역주민에게 공급하는 물이 혼탁한 원수에 가까운 물이 공급된 사고이다.
이 사고지역은 보광정수장 폐쇄에 따른 뚝도정수장 수계로의 수계전환계획에 따라 본부와 합동으로 사고전날인 7월 19일 수계전환을 시행하게 되었다.
수계를 전환한 19일에는 밸브실내에 고인 물을 양수하고 밸브의 개폐작업을 확인한 후 오후 2시경 통수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따라서 기존 원수 도수관로의 세척이 당초 계획대로 차질이 없었다는 것이 사업소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다음 날인 20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온도 35도) 속에 와우산배수지가 2.2미터, 남산배수지 1.6미터로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1,550마력 송수펌프 2대를 1대 더 늘려 3대로 가동하게된다. 이로 인한 수돗물의 사용량 증가로 와우산배수지 등에 대한 수압이 낮아져 펌프를 1대 더 추가 가동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상수도본부 조사팀은 배수지 수위가 와우산은 2.2미터 이하, 남산은 1.6미터 이하로 낮아져 흐르고 있다가 갑자기 수압이 높아지면서 유속변동으로 인한 관 내부의 스케일이 떨어져 탁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증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뚝도정수장 관계자들의 의견은 보광정수장의 한강원수용 도수관로를 폐쇄하고 뚝도정수물이 유입되도록 관로를 변경하였으나, 이미 19일 폐쇄된 것으로 알고있던 도수관로(1,800미리)의 제수변밸브(고성밸브)가 80%만 잠겨져 있는 상태로 이곳을 통해 강한 수압에 의한 한강원수가 유입된(원수 탁도는 39NTU)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되는 의문점은 펌프의 추가가동으로 압력이 6.0에서 6.5키로로 높아지고 유속이 1.2에서 1.6으로 증가되었다고 해서 이미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는 송수관로내의 이물질이 씻겨져 나올 위험성이 있느냐는 문제와, 송수중단이 없이 지속적인 유속으로는 이물질의 탈질현상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 다만, 유속이 상향식에서 하향식으로 급전환시 탁물질이 일거져 나오는 현상은 있지만 유속의 흐름은 일정했다는 점이 의문점으로 남는다.
또한 과거 펌프가동을 2대에서 3대로 증가한 운전사례가 많은데 당시에도 녹물 등 이물질 유입사건은 없었다는 점도 의문으로 남고 있다. 이밖에도 6월 2일 단수작업 후 송수펌프 재가동 시에도 적수발생이 없었다는 점도 설득력을 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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