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까지 가면서 하는 도박성 내기골프는 특수층의 돈 자랑이고 먼 이웃의 조악한 행위라고 넘겨버리자. 친구끼리 동료 간에 우리는 심심찮게 내기골프를 한다.
플라스틱업계에 거물인 한 인사는 폼은 엉성한데 싱글이라 골퍼들에게 심심찮은 화제를 던진다. 그 위인도 내기골프를 하는데 무조건 타당 1천원으로 못을 박는다. 돈도 많고 사회적 지위나 명성도 당당한 기업인으로서 권력의 핵심인사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하는 그가 내기골프에 1천원을 상한선으로 정했다는 점이 의아스럽지만 이유는 그럴듯하다.
1만원 이상을 하면 이겨도 마음이 개운치 않고 경기 종료 후 돌려줘야 하는 아쉬움이 있으며 잃어도 속이 상해 골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전쟁 속에 자신과의 싸움을 끊임없이 해야 하기에 1천원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1천원 내기는 2~3만원을 잃어도 쉽게 잊을 수 있고 2`~3만원을 따도 돌려주지 않아 내기한 보람이 있으며, 1천원이나 1만원이나 돈내기의 긴장감은 팽팽해서 타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 사람의 논리이다.
그래서 요즘 내기골프에서는 한사람이 너무 많이 상대방 호주머니를 털지 못하게 OECD가입을 해야하는 룰 아닌 룰이 성행한다. 즉, 5만원이던 10만원이던 상한선을 넘기면 OECD에 자동 가입되어 다음 홀부터는 그린에서 퍼터를 3회 이상 사용하면 돈을 토해내야 하고, 벙커나 오비를 내도, 니어를 하고도 파퍼팅을 하지 못하면 돈 많은 나라 대통령이니 후진국에게 후원금을 내야한다는 방식이다. 꽤 합리적이고 시기 적절한 내기 룰이다.
최근 들어 공사현장마다 민원발생으로 공사중단 사태가 빈번하고 관할지역 관청에서는 민원의 의견을 듣느라 업무가 마비상태인가 보다. 요즘에는 민원인들이 담당부서를 찾기보다 시장, 군수, 구청장 등에게 직접 항의면담을 요청하는 것이 일상적 행위로 정착되어 지역살림을 맡아야 할 자치제 단체장들의 곤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부분 공사허가에 대한 민원제기로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내용으로 소음공해와 먼지 및 지반침하 등을 그 이유로 한 환경문제들이다.
이들 민원들의 내면에는 공사업주나 관할 관청에게 이 같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행위에 대해 민원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무지막지한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 대체적인 시나리오다. 5층 정도의 건물을 짓는 데에도 1~2억원의 합의금을 원하고, 영세한 중소 전문건설회사에게도 1억원은 기본이다.
그런데 이 돈을 받은 주민협의체는 이 돈으로 주민전체의 편의나 친환경 생태조성사업보다는 가구당 얼마씩 나눠 갖고 끝난다는 점이다. 몇 년 전에는 양평 군민들에게 한강 수질개선부담금에서 나눠주는 돈 대신에 수질개선과는 전혀 상관없는 냉장고, 에어컨 등을 공급해주어 감사에 지적받는 웃지 못할 환경사건도 있었다.
건설업주의 소음이나 먼지 등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철저한 안전장치가 없는 점도 문제지만, 이들 건설업체에게 딴지를 걸어 돈을 요구하는 주민단체들의 행위도 과연 정당한 환경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돈을 받은 후에는 먼지나 소음에도 견뎌낼 수 있는 공사현장이 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집단민원대상이 되는 것일까.
환경문제로 비축한 기금은 반드시 환경개선 기금으로 활용되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진정한 국제경쟁력을 지닌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나려면 이 같은 문제에서도 소시민적인 조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스스로 위대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이길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태는 한 지역 주민이 얼마간의 돈을 받으므로써 타지역 주민에게도 민원발생의 여지를 남기며 결국은 주민과 사업자 그리고 국가 전체의 막대한 손실로 부메랑처럼 돌아오게 된다.
분명한 것은 이런 일련의 환경을 빙자한 집단민원은 자신과 이웃을 결별하게 하는 사회적 갈등원인으로 남게되고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며, 진정한 미래지향적 친환경적 개발의 적신호로 동참하게 되어 스스로 환경파괴자가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1천원 짜리 내기 골프에도 심심이 요동쳐 조루를 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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