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사모하는 그리움‘달맞이꽃’
달을 사랑했던 요정의 그리스 신화서려
종자는 약용으로도 사용 … 당뇨병·고혈압·비만증 효험

“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 [지웅 작사, 김희갑 작곡, 김정호 노래]
달맞이꽃은 노래의 가사처럼 달이 뜨는 밤에 꽃이 핀다. 더운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견디며 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달맞이꽃은 바늘꽃과(Onagraceae)에 속하는 숙근초(宿根草)로서 학명(學名)은 Oenothera odorata Jacq.(Oenothera stricta Ledeb.)으로 속명(屬名)인“Oenothera”는 그리스어의 Oinos ‘술’과 thera ‘들짐승(野獸)’의 뜻이 합쳐진 합성어다. 뿌리에 포도주 같은 향기가 있는데 이것을 들짐승이 잘 먹는데서 이름 붙여졌으며 종명(種名)인 “odorata”는 “향기가 있다” 라는 뜻으로 꽃에 향기가 있는데서 유래되었다.
달맞이꽃의 원산지(原産地)는 남미 칠레, 아르헨티나로서 열대 아메리카에 200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오래 전(일제시대)에 들어와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는 귀화식물(歸化植物)로서 야생화(野生化)된 식물이다.

달맞이꽃의 줄기는 직립하고 키는 60∼90㎝ 정도 자라며 뿌리에서 1개 또는 여러 대가 총생(叢生)한다. 잎은 진한 녹색이며 중앙의 맥은 백색이고 길이 7∼13cm, 폭 6∼10cm 정도로 긴 피침형(被針形)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거치(鋸齒)가 있으며 오랜 잎과 줄기는 붉은 색을 띤다. 전체 모양이 참깨와 비슷하다.
꽃은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마다 한 송이씩 피며 7월∼9월에 걸쳐 오래 동안 계속해서 핀다. 꽃잎은 4매이며 지름은 6㎝ 정도이고 꽃잎의 가운데가 약간 들어가 있어 보기에는 8매로 보인다. 꽃의 색상은 노란색으로 밤에 곤충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달맞이꽃은 저녁에 해 질 무렵이 되면 피어나기 시작해 다음날 아침해가 뜨면 꽃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밤에 달을 보고 핀다고 하여 달맞이꽃 또는 한자(漢字)로 월견초(月見草)라고 부르며 영명(英名)은 “Evening Primrose”라 부른다.
밤에 피어났던 꽃은 아침이 되면 시들면서 노란색 꽃은 붉은 색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 꽃은 꼭 밤에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가 구름 사이에 숨은 흐린 날이나 이른 아침이면 활짝 핀 달맞이꽃들을 볼 수도 있다. 이 달맞이꽃에는 다음과 같이 슬픈 이야기가 그리스(Greece) 신화에 전해지고 있다.

화가 난 제우스는 그만 달도 별도 없는 곳으로 그 요정(nymph)을 쫓아 버리고야 말았다. 달의 여신(女神)인 아르테미스(Artemis)는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자기를 좋아했던 그 요정(nymph)을 찾아 헤매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가는 곳마다 제우스신의 방해로 인해 결국 둘은 끝내 만날 수 없었다. 결국 달을 사랑했던 요정(nymph)은 너무나 지친 나머지 병들어 죽게 되었고 요정이 죽은 후에야 그 요정을 찾은 달의 여신(神)인 아르테미스는 매우 슬퍼하며 요정을 땅에 묻어 주었다.
요정이 죽은 후 제우스는 자신이 너무 했다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요정의 영혼을 달맞이꽃으로 만들어 주어 달을 따라 꽃이 피게 하였다. 이 때문에 달맞이꽃은 달이 없는 밤에도 행여나 달이 나올까 기다리며 홀로 외로이 꽃을 피운다 전해지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달맞이꽃은 달을 따라 꽃을 피우고 있다.
달맞이꽃의 열매는 꽃이 진 후 줄기에 달리며 10월에 익는다. 마치 참깨와 비슷하다. 열매는 익으면 꼬투리가 벌여져 속에 종자가 밖으로 나온다. 달맞이꽃의 종자는 월견자(月見子)라고 부르며 기름을 짜서 약용으로 쓴다. 당뇨병, 고혈압, 비만증에 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의 과다한 축적 작용을 억제시키므로 고지혈증 등에도 사용된다. 뿌리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신경통이나 루머티즘 관절염에 약용으로 쓴다.
땅에 떨어진 달맞이꽃의 종자는 발아하여 납작하게 땅바닥에 움츠린 채 겨울을 지내게 되고 이듬해 봄에 자라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종자를 맺고 모체는 죽어버리는 게 된다. 그래서 달맞이꽃을 ‘두해살이풀’이라 부른다.
달맞이꽃은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개울가나 들판이나 도로변에서도 잘 자란다. 특히 도로변 온도가 40∼50℃가 넘는 도로변에서도 흔히 달맞이꽃을 볼 수 있다. 달맞이꽃은 햇볕이 잘 비치는 양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름철 뜨거운 햇볕에서도 잘 견딘다. 달맞이꽃이 위치한 도로변은 너무 뜨거워 달맞이꽃은 밤을 선택해 꽃을 피우게 되었고 밤에는 벌이 날아올 수 없어 달맞이꽃은 나방 등에 의해 수분(受粉:꽃가루받이)이 이루어진다.
달맞이꽃이 활짝 피었을 때 꽃술 부분을 만져보면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꽃가루가 엉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나방이 꿀을 빨아먹을 때 그들의 몸에 꽃가루가 좀 더 잘 붙을 수 있도록 한 것이고 노란색 꽃은 밤에 곤충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달맞이꽃은 주로 종자로 번식한다. 간혹 삽목(揷木)으로도 번식하나 발근율(發根率)이 낮은 편이다. 이 꽃은 약용뿐만 아니라 관상용으로도 가치가 높은 식물의 하나이다. 밤에 피어있는 꽃은 깊은 운치를 나타낸다. 조경용으로 개발할 가치가 있는 식물이다.
달맞이꽃의 종류로는 왕달맞이 꽃과 애기달맞이 꽃이 있다. 왕달맞이꽃(Oenothera erythrosepala Borb)은 미국 원산으로 키가 1.5 m 까지 자라며 꽃은 노란색으로 직경 8㎝ 정도로 매우 크며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지리산과 전남 영광군 섬지방, 강원 북부지방 해변가에 분포한다.
애기달맞이꽃(Oenothera laciniata Hill)은 유럽원산으로 줄기는 덩굴성(匍匐性)으로 키는 20∼50㎝ 정도 자라며 꽃은 노란색으로 직졍 2㎝ 정도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해안가 도로변 등에 자란다. 조경용 지피류로서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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