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초서 대가 竹圃 趙得升께 부치는 글 - 정 광 배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뛰어난 筆法, 한국 서예를 빛낸 인물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6-21 0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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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필을 들어 竹圃 趙得升 선생님의 깊고 심오한 필체를 글로써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지난 오랜 세월동안 선생님의 훌륭한 성품과 갖고 계신 덕과 인을 생각하면서 글을 씁니다.
죽포(竹圃) 趙得升님은 본시 호남의 보성 태생이시며 호남 필맥의 주봉으로 詩文에 능통한 거유인 설주(雪舟) 송운희 선생과 우당(迂堂) 문태석 선생님께 필법(筆法)을 배웠으며 한말의 대학자 간제(艮齊, 田愚)先生 연원으로 현존하신 大漢學者 송담 이백순(松潭 李栢淳) 先生을 사사하여, 아울러 유학(遊學)의 경전(經傳)에도 섭렵을 하시다가 중세(中歲)에 上京하여 書藝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으며 한국서에 발전을 위해서 문화원 등에서 강의를 통하여 서예와 유교사상 등을 가르켰다. 마침내 韓國書畵協會와 유수한 문화단체의 審査委員이 되었고 문화의 지역인 서울시 송파구의 서화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문화재위원으로 송파 문화발전에 노력하였고 아울러 롯데 백화점이 주최한 서예대전도 개최하였다.
또한 竹林書藝學院을 설립하여 후진양상에 주력하고 나아가 中國과 國際文化交流展에도 參與하여 뛰어난 筆法을 인정받아 한국 서예에 대한 인식을 달리 보게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2002년 6월 15일 송파미술관(송파구민회관내)에서 回甲을 맞아 기념서전을 갖았으며 이때 당대의 많은 서예가들과 漢詩人들이 격려사와 칭송의 글들을 보내오기도 하였다.
초서대가인 설주 선생님의 필서와 선현들의 필치를 본받은 당대의 행초서 대가이신 죽포 조득승님의 필체를 보고 있으면 어느 때엔 질풍같이 휘몰아치는 노도와 같은 힘찬 약동을 느끼고 어느 때엔 고요한 산사의 그리움을 느낄 때가 있다.
또한 선생님의 박학다식한 학문의 진한 내음이 우리고유의 녹차에서 우러나오는 부드러운 향기와 같다. 작달막하면서 다부지며 온화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면 피폐해가는 작금의 우리의 정신적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정신적 거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에 키우며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오직 한 곳으로만 정진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커보인다.
「오직 한 곳에만 너무 좋아하면 완물상지(玩物喪志)다」는 말도 있지만 그러나 명인 달사나 현인 군자라면 그 필법이 어디인지 모르게 청아하고 고상하지 않는 분이 없으니 무작정 이를 배척만하고 읽히지 않아서는 안되는 것이라 본다.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세계를 필체에 담아서 메말라가는 한국 고유의 정신 세계를 소리없이 이끌어 가고 있는 우리의 스승이다.
물흐르듯 막힘없이, 넓은 광야를 거침없이 휘몰아 달리는 군마와 같이, 선생의 필체는 우리를 이리저리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있다. 선생께서 천진스러운 어린아이들을 가르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과 평온함이 넘쳐나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온 듯한 착각을 느낀다.
환경미디어 표지에 주신 淨水活人(정수활인)의 글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이 땅에 사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연의 귀함과 존엄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귀한 글이다.

淨水活人(정수활인)
水爲人體之必需니 以用淸淨水則
自然保健矣라

“정결한 물은 사람을 살린다”
물은 인체에 필수이니 청정한 물을 사용하면
자연히 건강을 보전하게 된다.

선생께서는 「항상 집이 가난하고 어버이는 늙으신데 힘써 농사를 짓는 것을 학문하는 가운데 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일이다. 만약 이를 놓아두고 글 읽고 글을 쓰는 것만을 학문의 道라 하고 여기에만 힘을 다한다면 나는 옳지 않다고 본다」라는 선대인 후석 조남홍(後石 趙南洪)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수신제가 하면서 晝耕夜讀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이 부족한 필자는 커다란 교훈으로 다가온다.
선생님께서 필자에게 주신 자작시(自作詩)
제(題) : 偏愛靑山을 생각합니다.

偏愛靑山(편애청산)
我愛淸山靜不言
蒼崖流水蕩昏煩
閑雲出峀收愁去
啼鳥林中塔一存

나는 청산이 고요히 말이 없음을 좋아하노니!
푸른 산 흐르는 물이 혼탁하고 번거로움 씻어준다.
한가로이, 구름이 산 웅덩이에서 나와 근심걱정 거두어가니
지저귀는 새소리에 숲 속에는 탑만 홀로 남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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