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람들은 건강 장수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먹거리를 찾아 나선다. 사람들이 섭취하는 먹거리의 양과 질은 개인, 사회, 국가의 부의 척도요, 삶의 질의 직접적 척도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일과 노동을 같은 개념으로 인식하면서 고통으로 여긴다. 그러나 먹는 일(食事)하자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요, 복지국가의 목표요,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는가.
어디 먹는 일이 이것뿐인가. 선생질도 못해 '먹겠다', 장관도 한번 더해 '먹어' 봤으면, 남 속여 '먹고', 등쳐 '먹고', 교장 한번 못해 '먹고', 농사일 더 이상 못해 '먹겠다', '먹자'골목, '먹자'건물에는 '먹자'판이고, 겁 '먹고', 까 '먹고', 잊어 '먹고', 귀 '먹고' 사는 게 인생이란다.
이처럼 먹는 일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상을 프로이드의 이론을 빌리자면 구강기(口腔其-oral stage)를 벗어나지 못한 유치한 상태임을 일찍이 입증한 바 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이제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이 일대 전환을 일으켜야 할 시점에 접어들었다. 즉, 이제부터는 입으로 먹는 일 보다는 항문으로 똥 누는 일(屎事쪾糞事)에 관심을 돌릴 때이다. 다시 말해서 '식사'를 잘하기 위해서 앞으로만 달려갈 것이 아니라 똥을 누는 일, 즉 '시사'를 잘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보며 살아야 할 때이다. 똥에는 한자는 똥시(屎)자와 똥분(糞)자가 있는데 이에 대한 차이점은 똥시(屎)자는 체내의 똥이고, 똥분(糞)자는 체외의 똥을 가리킨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지난 ’50년~’80년 사이에 미국인의 똥의 양이 반(半)으로 줄어든 대신 고혈압, 당뇨, 비만같은 내과질환이 급증됐다고 한다. 그러므로 똥의 양이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으로 공표 됐다.
또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 남자는 사흘에 한번 정도 똥을 눈다고 하니 한국인이 그것은 변비 증세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미국인이 한국 사람이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는 것은 설사가 아니고서야 왜 가느냐고 의아한 듯이 반문했다.
한국인은 탄수화물이 많은 밥을 주식으로 먹으며 살기 때문에 똥의 양이 많아서 소위 현대 병이 서양인에 비해서 덜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굳이 서양인이 단백질이 많은 육류중심의 식생활이 현대병의 원인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현재 미국인들은 30년 전보다 평균 똥의 양이 반으로 줄었다는 결론이다.
우선 필자부터도 몸의 컨디션이 건강할 때는 아침에 화장실에 가서 똥의 양을 많이 쏟아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하루아침도 거르지 말고 똥을 많이 눈다는 것은 인간이 늙음(aging)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똥은 노폐물이기 때문에 내 몸 안에 머무는 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몸은 건강하며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만 인정하게 되면 잘못된 것을 개선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게 마련이다.
지난날 우리나라 사람은 해마다 보릿고개를 넘길 때면 초근목피를 먹은 관계로 똥누는 게 애 낳는 일보다 더 어려울 때가 있었다. 아이들은 똥 마려울 때면 울기부터 먼저 했다. 가난한 사람살이에 똥배가 나오면 똥배를 채우는 일도 어려웠거니와 똥을 정상적으로 배설하는 일이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똥을 건강하게 눔으로써 늙는 것을 줄이려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똥은 냄새(smelling)가 적어야 하며 물론 방귀(flatus)의 냄새까지도 적으면 적을수록 건강한 똥이다. 악취가 강한 똥일수록 체내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좋은 똥일수록 냄새가 은은하며 그 은은한 냄새가 자신의 체질에 알맞게 조율돼 있는 것이므로 전혀 불쾌함을 주지 않는다.
둘째, 똥의 색깔(color)이다. 똥의 색깔은 먹는 음식의 색깔, 양, 종류에 관계없이 황금색이어야 좋은 똥이다. 똥의 색깔은 황금색으로 결정하는 것은 담낭에 담겨있는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와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비누역할을 하는 것이 분해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색깔을 누렇게 만든다.
셋째, 똥의 농도(density)다. 좋은 똥은 설사(diarrhea)도 아니고 변비(constipation)도 아니어야 하며, 딱딱하지도 묽지도 않고, 말랑말랑하며 찰지고, 끊어지지 않으면서 약간 단단한 질감을 느끼게 하는 똥이어야 한다. 이런 좋은 농도를 유지하려면 대장운동을 강화시켜 주는 일이며, 대장운동을 강화시켜 주려면 생활습관을 잘 시켜 놓아야 한다.
넷째, 똥의 형태(shape)다. 건강한 똥의 형태를 가지려면 소화의 3요소인 분비(secretion), 운동(motility), 흡수(absorption)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 세 가지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때 똥의 모양새가 방앗간의 가래떡처럼 항문(肛門)을 시원하게 긁어내려 나오면서 시원섭섭한 느낌을 주는 듯 하면서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내릴 때 최상의 쾌감 상태에 이른다. 마치 사정(ejaculation)의 절정감에 비유될 만하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마지막으로 공복감(emptiness)을 느껴야 한다. 인간만이 똥을 누고 난 후 똥을 닦는 동물이다. 소나 개는 똥을 눈 후에 닦지 않아도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은 똥이 떡가래나 구슬처럼 깨끗이 완벽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똥을 눈 다음에 직장이 깨끗이 비워(虛)졌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때 좋은 똥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복감을 느끼는 똥을 누고 나면 허리가 가쁜 해지고, 열이 가시며, 머리가 개운해지고, 무릎의 관절염도 한결 시원해진다. 똥이 휴지에 많이 묻어날수록 나쁜 똥이라고 했다.
대나무가 속이 비어 있어야 힘을 받듯이 인간도 장이 비어있어야 정력과 허리힘이 센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노자 이르기를 허기복실기심(虛其服實其心)이라고 했듯이 배가 비어 있으면 마음이 건실하다는 말이다.
사람이 똥을 닦게 된 것은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아름다운 여성들이 얼굴을 치장하기보다 항문과 뱃속을 아름답게 치장한다면 얼굴색깔은 저절로 화장한 것처럼 더욱 아름다움을 발산하게 될 터이다. 그러면 지금의 화장품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벌서부터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힙을 아름답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으나 똥의 양을 줄이게 하거나 똥의 저장을 불편하게 하면 여성의 얼굴색은 똥색이 될지도 모른다는 광고가 나오고 있는데 주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글의 결론은 똥은 중용(中庸)이어야 한다. 그리고 잘 먹기만 하고 잘 쌀 줄 모르는 이는 잘 먹는 일도(好食)도 삼가야 한다. 인간은 입으로 먹는 미각만 발달한 것이 아니라 배설해내는 항문도 민간하기 이를 데 없이 발달돼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똥이라는 말은 땅에서 왔다. 밥은 하늘에서 왔고, 똥은 땅으로 간다. 그 사이에 천인지(天人地) 삼재(三才)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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