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 이중고, 사업체 과반수‘사업정리’시사
지난해 상하수도 공사용 자재 가운데 16개의 불합격 판정 중 무려 12건이 스테인리스 밸브다. 불합격 판정을 받은 기업은 (주)스텐밸브를 비롯해 부산산업, 한국기업사, 대명기계공업 등 4개 업체이다. 불합격 건수로는 (주)스텐밸브가 6건으로 가장 많고, 대명기계공업 3건, 한국기업사 2건, 부산산업 1건으로 총 12건으로 전체의 75%에 이른다.
불합격사유도 스테인리스 성분 중 S(황) 기준초과를 비롯한 외관 및 가공불량, 내외부 은분도장, 주물불량, 기계적성질 기준치 미달 및 성분불량, 수압(디스크누설)검사 결과 누수발생, 오일도포 등 10여개 사유에 이르게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외관·가공·주물불량, 오일도포가 6건으로 전체의 절반인 50%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스테인리스 업체들은 불합격현황에 따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적정이윤의 부가가치를 낼 수가 없어 아예 스테인리스 밸브 사업자체를 포기하고 이업종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파고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이 일선 현장기자에게 역력히 포착됐다.
특히, 주물이나 스테인리스 원자재가격이 크게는 70%에서 보통 50%에 이르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조달청의 단가상승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상당수 업체들이 검사 불합격과 맞물려 이중고를 겪으면서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개 업체중 2개 업체인 한국기업사와 대명기계공업(주)가 불합격판정의 현실을 겸허히 수용해 품질향상 등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반면, 불합격 판정이 6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던 (주)스텐밸브의 김명식 사장은 “원자재값 상승에다 품질저하라는 이중고를 견디기 힘들어 사업을 정리하고 아파트바닥파이프인 ‘아이콘’쪽의 사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산업의 김상도 회장 역시 작년 10월경 3,300원에서 3,500원에 거래되던 스테인리스 주조단가가 최근 주조공장서 5,800원으로 57%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나마도 현금이 없으면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히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지난해에도 인건비를 겨우 건지는 수준에 그쳤다고 하소연한다.
김 회장은 여기에다 40년간 사업을 해오면서 공업규격미달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검사기준이 엄격한데다 납기를 어길 경우 연체료까지 단체수의계약 대금에서 빼 이중, 삼중고를 견디기 힘들어 사업의 향후진행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는 “밸브조합의 단체기준과 각 사업소의 검사기준 중 어디에 기준을 맞출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품질기준을 두고 각 업체가 겪고 있는 제반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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