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人事체계 초석’ 청신호

적재적소 인력배치 통한 정책효율성 기대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4-29 1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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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지난달 3일 과장 및 사무관 인사 6명을 시작으로 5일 4급 인사 2명, 8일 6급(주사)승진 18명, 9일 5급 인사발령 4명, 11일 4급(서기관) 승진인사 3명, 17일 이사관 및 부이사관 3명, 25일 국, 과장 등 24명, 26일 과장, 사무관, 주사 등 97명, 이달 2일 사무관 및 과장승진 19명, 6급이하 114명, 여직원 28명 등 불과 1개월만에 9차례에 걸쳐 무려 318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발령을 단행하여 환경부 출범이후 최대인사를 단행하는 파격적 인사가 연출됐다.
그러나 과장급 인사단행이 이뤄진지가 지난 2월 12일자이고 보면 불과 2개월을 못 채운 상태에서 환경부 공무원 대부분의 자리바꿈이 또다시 시작됐다. 순환인사니 보직의 잦은 변경으로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갈수록 상실되어 가고 있는 측면에서 이는 결코 형평성에 맞지 않은 정책이다.
본지가 지난 182호를 통해 「공무원 ‘칸막이 문화’맞교환 근무로 해결될까?」라는 제목아래 맞교환 근무보다는 공무원 기존 평가시스템 개혁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또한 175호를 통해서는「‘변화와 개혁’환경부 사무관들은 알고 있다」를 보도, 환경부 전반의 변화와 개혁을 지적하면서 향후 공무원의 인사행정 정책이 극명하고도 정확하게 증명한 논리로 실행원칙의 골격을 세워 나갈 것이라는 내심 희망에 찬 기대를 한 바도 있다.
환경부가 한 달만에 300명이 넘는 인사단행을 실시한 것은 본지의 지적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아이러니컬하기까지 하다.
물론 환경부의 조직이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환경정책국이 환경정책실로 승격, 개편되면서 역량있는 인재의 등용을 필요로 했음은 당연하다. 또한 곽 장관이 제주에서 개최된 UNEP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이후 선진국형 인사정책을 고려, 실무형 장관으로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재기용했다는 분석도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곽결호 환경부장관이 주요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환경부의 덕장(德將)에 오른 만큼 환경부의 인사코드는 어디까지나 그의 몫이다. 실무형 장관으로서의 능력을 두루 갖춘 만큼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코드와는 성격이나 내용면인 인사비중의 중량감에서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라고 본다.
사실 대통령이나 국무의원은 경제학위가 있고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거나 통일분야에 전문가이거나 아니면 안보에 있어서는 일인자거나 외교의 마술사라든지, 전체를 조율하는 핵심적인 리더십의 안목이 있어야 인사가 만사로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어떤 사람을 쓰는가 하는 게 리더의 총체적인 능력의 잣대가 될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초등학교를 나오고, 못생긴데다 영어 한마디 못하고, 경제에 일자무식이라고 하더라도 사람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그 사람을 적당한 자리에 위치시켜 그 사람의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누구보다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은 일자무식이라 하더라도 외교를 가장 잘하는 사람에게 외교를 맡기고, 경제를 몰라도 정말 경제에 해박한 경제의 달인에게 시킨다면 그것이 바로 ‘인사가 만사’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경부의 이번 인사는 곽결호 장관 자체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정통파라는 점에서 300명이 넘는 인사문제를 놓고 나름대로 환경부 인사체계의 기본적인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지 않았겠느냐는 하는 섣부른 평가도 조심스럽게 내려진다.
곽 장관 자신이 환경부 최초로 내부승진을 통해 장관에 오른 만큼 환경부 공무원의 인사행정 정책을 극명하고도 정확하게 증명한 논리로 실행원칙의 골격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녹봉을 받는 21세기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은 소신과 책임의식아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쾌적한 근무환경의 여건조성에 상당히 좌우되고 있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능력에 걸맞은 인력을 배치해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도 공무원의 사기진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된다는 것을 정책을 움직이는 리더 모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이준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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