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개최한 지난해 1차 세미나가 저수조 관리에 대한 총괄적인 진단과 정책모색이 정부와 지자체 등의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 지난 4월 2일 (사)한국급수장치협회와 환경미디어, 물사랑연합회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저수조시설기준 개정과 운영관리’세미나는 지난해 세미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수조시설에 있어서 정부를 비롯한 지자체, 기업, 국민 모두에게 저수조관리의 현황을 총체적으로 정리하는 세미나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하겠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세미나 토론의 주요내용이다. -편집자주-
[ 주제발표 ]
이날 주제발표의 좌장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남궁 은 연구위원이 맡았으며,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사)한국급수장치협회에서 ‘국내 저수조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을 영상으로 방영했으며, 환경부 윤승준 정책과장이 ‘저수조관리의 정책방향’을, 고려대 최승일 교수가 ‘저수조의 수질저하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을, 대한주택공사 최명수 수석연구원이 ‘위생저수조 코팅재 개발’을 발표했다.
또한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 (주)삼양테크 주진우 생산기술이사가 ‘스테인리스 저수조의 장단점’을, (사)강화플라스틱협회 영성산업(주) 안장희 SMC저수조기술개발팀장이 ‘SMC저수조의 구조와 장단점’을, (주)젠트로 차민환 기술담당 이사가 ‘P.D.F 저수조의 구조와 장단점’을, 정림산업 강동열 사장이 ‘스테인리스 저수조의 품질개선’을, 동해케미칼공업(주) 조호륜 기술담당 이사가 ‘급수저수의 수질관계에 있어서 Epoxy 수지도료 가이드’에 대한 각각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현인환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환경부 수도정책과 정명규 사무관을 비롯한 10명의 패널이 참석해 저수조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과 다양한 발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토 론 ]
전반적인 내용 잘 취합해 법 개정에 최선
저수조에 대한 법률이 지난 '94년 건교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기준을 비롯한 재질, 민원 등에서 개선점을 지적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02년도 연구용역기준에서도 나타난 바 있듯이 저수조의 설치 및 유지관리, 청소문제에 대한 개선계획을 가지고 있다. 수도법을 비롯한 위생관리규칙 등 전반적인 내용을 잘 취합하여 법 개정의 추진과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다.
저수조 급수시설 내년도 전면개편 계획
최근 건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인 ‘웰빙’처럼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건강한 물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상시나 비상시에 물은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취수나 정수과정 등 여러 과정 중 저수조 급수시설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영구용역을 토대로 내년도 전면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문에서 공동주택의 내외부관련법이 개정될 계획으로 공기의 순환방식을 연구 중에 있다. 좋은 물 공급을 위한 기준개선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여러분의 의견을 십분 반영하여 기준개정이 이뤄질 때 반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1세기의 코드가 환경인 것처럼 이제 우리는 환경을 떠나서 살 수 없게 되었다. 친환경건설에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 나갈 것이다.
기상부, 현장감 있는 제품선택 배려측면 돋보여
서울시에서도 옥내에서의 수질문제를 비롯하여 저수조 수질문제에 대한 관리개선방안을 연구 진행 중에 있다. 물론 좋은 방안들이 마련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수조의 유지관리 대상은 약 4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서울시 통계자료에 의해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 저수조가 32%, FRP가 48%로 모두 80%를 차지하고 있어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 세미나에 각 社가 발표자로 나와 좋은 공법을 발표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 저수조의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유지관리 측면에서 수질악화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시민이 사용하기 편리한 측면으로 제품을 개발하여 발표해 준데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저수조의 경우 기상부와 침전부가 있는데 특히, 기상부의 경우 현장감 있게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돋보인다.
법제도 정비 위한 통합적 컨셉으로 가야
저수조의 실용화를 위한 건교부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저수조의 관계는 이미 여론화되어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깊은 관심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저수조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지만 NGO등에서도 저수조가 별개인 것처럼 관심 밖으로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는 건교부와 환경부, 그리고 서울시가 법 제도의 정비를 위해서는 통합적인 시스템으로 의견을 조율해 합일점을 도출해내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각 업계도 이에 발맞추어 통합적인 컨셉으로 가야하며, 기술공유 등 선의적인 경쟁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길만이 문제해결의 첩경이라고 본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도가 여타산업에 비해 적게는 10년, 아니면 20년 정도 낙후되었다는 것이 공통분모이다. 이제 그나마 저수조 분야의 관리적인 측면만이라도 깨닫게 되었다는 생각 자체가 발전의 모티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수조의 주무부서인 환경부의 정책방향과 실지 건설을 담당하는 건교부의 주택관리와 안전한 급수를 위한 총체적이고 합리적인 상호 의견교환을 기대한다.
수질평가는 수도꼭지에서 받는다
“시작하면 절반은 왔다”는 말이 있다. 저수조 세미나가 지난해 12월 1차 세미나에 이어 올해 2차 세미나로 지속되어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찾은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무엇보다 저수조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논리에 접근한 통계자료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런 측면에서 환경부 수도정책과 윤승준 과장님과 고려대 최승일 교수님, 대한주택공사 최명수 박사님의 연구논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향후 저수조는 기술을 비롯한 통합적인 측면에서의 유지관리가 선결과제라고 보여진다.
(사)한국급수장치협회의 국내 저수조의 운영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슬라이드 방영의 건도 감명을 받았다.
이 세미나를 통해 상수도 분야의 분명한 명제는 수질평가는 수도꼭지에서 받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수질의 평가는 반드시 옥내배수관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직결급수관이 현실적으로 당면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저수조에 대한 유지관리 전반의 인식변화를 통해 정책의 뒷받침이 선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볼 때 저수조의 수질영향이 2∼30%, 옥내배수관이 6∼70%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저수조의 관리측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나치게 강조해야 할 부문은 홍보교육을 통한 실천이 중요하다. 한 목소리로 저수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가이드라인 세밀성 강조도 창의성 상실우려
세미나 논제 내용에 다뤄지지 않은 용역문제를 거론하고 싶다. 물론 저수조의 설치관리 주체가 동일하지 않다는데 문제점이 있기는 하다. 설계를 비롯한 감리, 감독 등이 각각 별개로 움직인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수조는 유지관리의 설치단계에서 원척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저수조는 설치기준이 모호한 것도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내식성이라든가, 내구성, 재질 문제에서부터 시험항목 및 시험수치 등 설치기준에 따른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인 규정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수장에서 물탱크까지 관로의 누수문제도 짚고 넘어 가야할 사항 중의 하나다. 하수도의 관로보다 상수도관로의 유지관리가 더 부실하다. 따라서 수도꼭지를 통한 수질의 품질은 전체적으로 이뤄질 때만이 그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저수조의 용역과 소재부문에 대한 논의도 과거에는 논의자체를 회피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많이 바뀐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소재와 단점들이 많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문제가 있으면 숨기는 것보다 오픈된 장으로 이끌어 낼 때만이 해결책이 제시되리라고 본다.
법규에서 너무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의 바둑이 세계를 제패한 것은 바둑에 대한 특정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쓸모없는 내용이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을 저해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은 최소한의 기준으로 설정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설치시 확인공정을 예로 들어 규제가 세밀할수록, 간단명료할수록, 또는 너무 포괄적인 경우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갈 수 있는 허점의 빌미를 줄 수도 있으며, 세밀성이 강조된다면 창의성 또한 상실할 경우도 있다고 본다.
재질 비롯한 유지관리 측면에 큰 비중 둬야
한국수자원공사에서도 광역상수도를 건설,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저수조기능이 양적인 안정성 기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깨끗한 물을 공급하면서 질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공급적인 측면에서 수질을 비롯한 미생물, 녹물, 맛, 냄새 등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느껴질 것이다. 오늘 세미나는 크게 네 가지인 재질, 설치 및 유지관리기준, 관리제도, 수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재질문제에 있어서는 과학기술에 따른 내식성, 내구성 등이 지속 개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설치 및 유지관리기준에 있어서는 유저(관리자-MD)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제도에 있어서는 수도사업자와의 분리 등이 추진돼야 하며, 수돗물의 신뢰성차원에서의 규제 및 관리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질에 있어서는 녹물과 미생물 등 심미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불안하고, 2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국제상하수도연구소는 50여명의 석박사 인력을 갖추고 관로 등에 관한 연구를 지속 추진 중에 있으며 다양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수조는 재질을 비롯한 유지관리 측면에 큰 비중을 두고 연구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이와 함께 2차 오염방지 등 수질의 안정성확보에도 주력해야할 것이다.
안전성에서 가장 우수한 재질이 스테인리스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인 저수조는 재질 선택에서부터 문제가 되고 있다. 내식성이라던가 안전성에서 가장 우수한 재질이 스테인리스라고 본다.
물이 담기지 않는 쪽은 다른 재질을 사용할 수도 있겠으나 물이 담기는 쪽은 304를 사용해야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에 물탱크설치과정을 볼 때에도 스테인리스가 아닌 다른 재질은 화재나 지진 등의 천재지변에 대책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것은 스테인리스 재질이라고 본다.
일본의 경우, 저수조는 모두 스테인리스를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만도 100% 스테인리스를 사용한다. 이들 국가들은 스테인리스 신소재가 상수도 여과지 쪽에 많은 호용력을 인정받아 공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국민들의 물그릇이라 할 수 있는 양질의 저수조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 실태조사 통해 저수조 품질기준 마련해야
국민건강에 가장 중요한 수질에 관해 토론의 장을 열고 각기 다른 소재에 대한 업체의 주제발표를 들어보았다.
SMC는 주제발표자가 말했듯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위생적인 물탱크로, 스테인리스 P.D.F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스테인리스에서 녹발생으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기상부만큼은 444등을 사용하여 대책을 세운다는 얘기를 하기만 이는 자기주장이라고 본다.
P.D.F는 현재 검증이 안되었고, 스테인리스는 그나마 상당기간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고 본다. 차제에 환경부나 건교부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저수조의 품질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SMC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저수조의 수급관리와 시설유지관리 측면의 중요성에 동감한다. SMC는 각기 장점이 있는데, 수급관리에 있어서 품질을 무시하는 경향은 개선돼야할 과제다. 어느 회사의 제품이 우수하고 저렴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품질이 아닌 가격경쟁이 가열되는 측면은 기준에 미달되는 생산업체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법규 중심의 개선노력만이 진일보한 발전
그동안 저수조가 건축설비의 일부분으로 파묻혀 있었으나, 사람이 사용하는 물그릇이나 밥그릇의 개념에서 볼 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개선방안이 급선무로 대두되었다.
어디까지나 결점은 서로가 머리를 맞댈 때 진보하며, 일취월장한 발전을 구가할 수 있다고 본다. 저수조는 과거 특정한 소재의 경우 완벽한 자재로 홍보를 실시한 바도 있으나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다른 신기술의 접목으로 나날이 발전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수조는 소재를 비롯한 관리 법규문제 등 편향적인 시각보다는 법규를 중심으로 개선노력이 있을 때만이 보다 진일보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다.
향후 (사)한국급수장치협회는 문호를 보다 폭넓게 개방하고, 저수조에 대한 건의 및 질타에 충실히 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개선대책 제시에 아낌없이 노력하겠다.
저수조는 두 차례에 걸친 세미나의 결과와 함께 주민들의 관심이 유발될 때, 특히, 자발적으로 저수조 시설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먹는 물을 고급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선될 때 바람직한 대안이 모색될 것이다.
또한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에서 저수조의 적정용량을 비롯한 수질변화 등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방안의 모색노력이 이루어질 때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하겠다.
2차에 걸친 저수조 세미나를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사)한국급수장치협회(www.kowata.or.kr 02-2249-8655)나 환경미디어(www.ecomedia.co.kr 02-308-2333)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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