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消化不良)증이란 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주로 상복부(上腹部) 중앙(中央)에 복통(腹痛)이나 불편감(不便感)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복통(腹痛)은 불편감(不便感)과는 질적인 면에서나 심한 정도에 있어서 구별되어야 한다. 불편감(不便感)이란 통증이라고 표현되지는 않을 정도를 말한다.
환자가 불쾌하게 느끼는 증상으로, 목에서 명치끝까지 무엇이 막힌 것 같다는 매핵기(梅核氣), 조기포만감(early satiety), 만복감(fullness), 상복부 팽만감(bloating), 구역(또는 오심;nausea) 등이 여기에 속한다.
조기 포만감이란 식사를 시작한 뒤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하여 지나치게 빨리 위가 가득 찬 느낌이 들어 식사를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만복감이란 식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위장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듯한 불쾌감이다. 상복부 팽만감이란 상복부가 팽팽하게 팽창한 듯한 느낌이다. 구역은 토할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비궤양성(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정의
소화불량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증상을 일으키는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진 경우로서, 소화성 궤양, 위식도역류 질환, 위암, 췌담도 질환 등의 질환들이나 알코올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제로 인한 소화관 증상들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는, 병태생리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이상 소견은 있지만 그 소견의 임상적 의미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경우로서, H. pylori 위염, 조직학적인 십이지장염, 담석증, 내장 과민증(visceral hypersensitivity), 위십이지장 운동이상 등이다.
셋째는, 현재까지 개발된 여러 검사방법으로는 이 증상을 일으킬 만한 어떤 이상 소견도 관찰되지 않는 경우이다. 이중 둘째와 셋째 부류에 속한 경우를 비궤양성(또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궤양성'이라는 표현보다는 '기능성'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 있으나, 이 용어에도 오해의 소지는 여전히 있다. '기능성'이란 말은 '기질적'이란 용어에 대조되는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장기의 어떤 '기능'을 뜻하는 개념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비궤양성 소화불량을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신경성 소화불량, 신경성 위염, 만성 위염, 위하수증 등의 명칭들이 사용되나 모두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예후 및 치료
일반적으로 치료력을 물어보면 신경안정제 위주로 치료를 받아서 그 약을 먹으면 자꾸 잠이 오면서 기운이 하나도 없다는 말이 제일 많으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과의 치료를 받고 오는 경우도 꽤 많은 편이다.
우리교실의 경우에는 위의 활동력의 부족으로 유발되느냐(비허 '脾虛'), 소화효소의 분비가 잘 되지 않는것이냐(위실'胃實')로 대별하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침치료로 심경(心經)과 폐경(肺經)을 치료하면서 체질적인 결함을 보완하면 의외로 빨리 치료되는 것을 경험한다.
우선 우울증이나 불안신경증 등의 정신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보간(補肝)과 사화(瀉火)를 겸하여 치료하는 법, 심간경(心肝經)을 겸하여 치료하는 법, 심비경(心脾經)을 겸하여 치료하는 법, 비위경만 치료하는 법이 있고, 체질을 개선시키면서 치료하는 법으로는, 소양인의 경우에는 신경(腎經), 소음인인 경우 비경(脾經), 태음인의 경우에는 심폐경(心肺經)을 겸하여 치료하여야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결국 환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생활에 대한 적응능력(適應能力)을 함양(涵養) 고취(鼓吹)시켜 줌으로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치료 할 수 있으며, 그 치료 기간은 1∼2주에서 1년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빠른 치료를 원하는 경우에 필자는 가족을 같이 내원(來院)하게 하여서, 왜 이 병이 생기기 시작하였는지, 그 동안 어떻게 치료를 받았고 가족들은 치료에 얼마나 협조하였는지, 앞으로 어느 정도 협조를 할 수 있는지를 상의하여 치료하면 그만큼 치료기간이 단축되는 것을 경험한다.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의 많은 환자들이 "집에서는 환자로 취급하지도 않는데 나는 죽을 지경이니 어떻게 하느냐?" 가족들은 "병원을 그렇게 다녀보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본인은 저렇게 죽겠다고 난리이니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고 반문한다.
할 수없이 필자는 엉뚱한 답변을 한다. "그래도 우리 병원은 처음 아니세요?, 믿고 일단 3개월만 여유를 주시죠"
백(百) 사람이면 백(百) 사람, 예후(豫候)가 모두 다른 것이 이 병이니 의료인(醫療人)이 명의(名醫)소리를 듣느냐, 용의(庸醫)소리를 듣느냐의 가장 흔하게 겪는 괴로운 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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