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벌레

지질시대 번성했던 태형동물 ‘이끼벌레’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3-11-27 1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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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동물 이끼벌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끼벌레는 오래 전 지질시대에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쇠퇴하였다. 이들은 바위나 조개껍질, 해조에 붙어서 석회질 성분을 분비하여 껍질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군체를 이루고 산다. 약 5억년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말부터 화석으로 발견되는 오래된 생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이 동물은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개의 촉수를 갖는 개체들이 군체를 이루는 생물로 바위나 나뭇가지 등에 이끼 모양으로 붙어서 서식하기 때문에 태형동물이라 불려졌다.
이끼벌레는 전세계적으로 약 5,000여 종이 분포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바다에 서식하고 민물에는 약 50여 종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천이나 호수, 저수지 등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수초나 나뭇가지, 그물, 바위 등에 고착하여 주로 정체된 곳과 수심 50㎝이하에서 서식한다. 먹이는 조류, 원생동물, 세균, 유기물 조각 등 다양하고 성장온도는 22∼32℃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1928년 태형동물이 최초로 보고된 이후 1941년에는 9종, 최근에 1종 등 11종이 알려졌으며 주로 펙티나텔라 메그니피카(p. magnifica)다. 우리나라에서 이끼벌레는 1급수(맑은 물)에서 3급수(오염된물) 등 다양한 수질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태형동물은 수질과는 밀접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히려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개층은 1㎜ 정도로 원형 또는 관형으로 촉수가 있으며 젤라틴을 분비하여 투명한 덩어리를 형성하고 그 표면에 개층이 붙어있다. 덩어리는 먹이의 색깔이나 물의 성상에 따라 노랑, 초록 또는 갈색을 띄고, 덩어리는 99.6%가 불이고 약 0.3%가 유기물로 구성되어있다.
바다에서 서식하는 종류는 독성을 보이는 종이 있으나 민물에 서식하는 종류는 대부분 독성이 없고, 국내 담수에서 총담이끼벌레와 아사지렐라 젤라티노사 등 2종이 약한 독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끼벌레는 그 형태가 징그럽고 협오감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해로운 생물로 잘못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해로움을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 이끼벌레는 예전부터 하천이나 호소에 존재하였고, 여러 가지 이유로 저수지나 댐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물이 정체되고 그물, 쓰레기, 선착장 등 이끼벌레가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물이 정체되면서 수온도 올라가게 되었고, 갈수기에는 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속에 잠겨있던 이끼벌레가 물위로 드러나거나 떨어져 나와 눈에 잘 띄게 되어 더 많은 것처럼 느끼게 되었다.
이끼벌레는 생김새가 징그러울 뿐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는 않는데, 양식장이나 그물망 등에 부착하여 일부 어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끼벌레를 줄이려면 주변정리를 깨끗이 하고, 물속의 죽은 나뭇가지와 폐그물, 밧줄 등을 이끼벌레가 부착할 수 있는 쓰레기 등을 제거해야 한다. 그물이나 밧줄 등에 부착되어 딸려온 이끼벌레는 물속에 버리지 말고 말려서 처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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