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친환경 여행을 위한 조건은?

안전과 위생에 신경쓴 친환경생태관광 수요 높아진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3-04 22: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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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관광과 여행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지속가능성 등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풍조가 일고 있는 것. 거기에 더해 안전과 위생을 강조하는 현상까지 생기면서 저밀도 청정지역 중심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예약, 결제 등 서비스 체계도 점차 비대면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본지는 여행과 친환경을 접목한 현 세태를 알아보고, 바람직한 향후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4차산업 도래로 관광개발 가능성 커져

▲친환경 관광지로 각광받는 내장산국립공원 망해봉(출처=국립공원공단)

향후 관광산업은 미래 유망기술이 접목된 관광자원 발굴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즉 실감콘텐츠 기술 고도화와 비대면 사회를 통해 비무장지대나 독도와 같이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관광상품 개발도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를 관광에 접목시킴으로써 가상공간에 관광지를 조성해 지역특산물 판매, 가상 축제 개최 등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관광을 홍보하는 데도 이용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이와 관련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기장군이 국토교통부 주관 ‘2021년 디지털 트윈국토 지자체 시범사업’ 공모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 사업은 디저털 트윈 개념의 가상 공간을 구축하고 지역적 필요에 따라 다양한 도시·사회문제를 맞춤형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모델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이에 하천수위 시뮬레이션, 오시리아 방문차량 동선 분석, 교통 정체해소를 위한 도시계획결정 시뮬레이션, 오폐수 해양인입 등 오염물질 모니터링 등의 사업이 진행된다. 그 외에도 경남 남해, 충북 진천, 전남 곡성, 전북 완주가 디지털 트윈국토 균형발전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에서는 일상공간의 관광자원화를 통해 일과 휴가의 시공간적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 특화 관광지 조성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 이에 현지에서의 색다른 삶의 방식을 체험하는 ‘장기체류형’ 생활관광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자연휴양림, 야영장 등 저밀도 청정 관광지 중심의 비대면 관광 및 휴양 치유 중심의 웰니스 관광거점도 활성돠 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체부는 야영장 캠핑카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증가하는 캠핑 수요에 대응하여 캠핑카 이용에 있어 편리한 환경 마련을 위해 공공야영장을 대상으로 상수도, 전기공급과 함께 오수처리를 쉽게 하도록 하는 편의시설(dump station)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사업은 지자체보조사업으로 보조율은 국립야영장의 경우 100%, 공립 야영장의 경우 50%이다. 문체부는 사업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는 물론 캠핑용 차량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 및 개선안 연구용역을 통하여 캠핑용 차량 이용에 따른 인프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야영장 캠핑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 및 지방자치단체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해오고 있다. 

 

그밖에 지속가능 관광개발에 대한 요구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혁신적인 지속가능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사회적 기여 확대를 통해 관광자원의 보전과 관광기반 구축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광지 탄소배출 기초조사 및 시설유형별 탄소배출량 기준 설정을 통해 관광지 조성에 탄소중립 관광지 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관광지 내 외부를 이동하는 교통수단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전환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노후 관광지 그린리모델링 문제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준공 후 10년이 경과한 관광지를 리모델링할 경우 우수 재활용 및 재생에너지 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관광시설로 전환하는 일이다. 

 

그밖에 생태복원형 관광개발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갯벌 등의 습지 복원과 오염된 하천 정화 등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생태교육형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생태관광 광역루트 발굴을 위해 인근 지역과 연계한 유사한 관광테마, 스토리, 컨셉, 체험 등을 중심으로 생태탐방로 등과 연계한 광역관광투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의 둘레걷기길을 모두 연결하는 코리아둘레길 사업 추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출처=문체부 

자연친화적 관광모델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부, 산림청 등과 공동으로 환경과 경관이 우수한 자연공원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관광개발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국립공원 지리산, 한려해상 등 22개, 제주, 청송, 무등산, 한탄강 등의 세계지질공원과 순천만, 태화강 등 국가정원도 보다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지속가능관광, 기후변화 염두에 두어야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은 어떤 식으로 개발되어야 할까. 관광의 정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세계의 다른 한편을 탐험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 한편, 새로운 전통과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세계 문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여행자와 지역 사회 전부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익성이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산업은 점차 변모하고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는 기후변화의 위협과 이를 가속화시키는 요인들을 대해 점점 더 인식하게 되었다. 모든 산업에 걸쳐 지구촌은 지구에 미치는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왔다. 

 

2018년 네이처 기후변화의 연구에 따르면 관광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가능한 배출원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이유로 보다 지속가능한 관광모델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를 확장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한 관광의 정의는 무엇일까. 지속가능한 관광은 특히 환경, 경제, 지역사회와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보다 더 많은 이점을 갖는 관광으로 정의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관광은 여행뿐 아니라 거주하기에도 좋은 여행지여야 한다. 

▲친환경 관광지 지리산 노고운해(출처=국립공원공단)

흔히 생태관광과 지속가능한 관광은 한 가지 범주로 묶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둘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지속가능한 관광이 목적지와 지역사회에 최소한의 영향과 긍정적인 혜택을 주는 여행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면, 생태관광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보존과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여행객의 교육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태관광은 항상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지속가능한 관광이 모든 사례가 생태관광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지속가능한 전력구동식 기차를 탈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교육적인 의미에서 자연과 지역환경에 대해 배우는 것은 아니다. 

 

관광산업 실태와 친환경관광의 조건 

 

현재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관광객들은 1950년 2500만 명에서 2017년 13억 2000명으로 약 50배 가량으로 성장했다. 또한 2016년 여행과 관광이 전체 GDP의 10%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국제 관광산업 지출액 규모는 7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관광이 지역사회에 큰 경제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관광의 긍정적 이점은 더욱 많은 자본을 통해 커뮤니티 강화 및 각종 인프라와 운송시스템을 통한 개선 등이 가능하고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 해준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력이 향상되면서 지역문화 보존 예술과 문화의 상업적 건축 및 자연유산을 포함한 유산보전 이벤트 및 관련 행사 활성화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밖에 자연공원 조성 및 자연경관 우수지역 동물의 밀렵 감소와 수질개선, 자연보호기금을 위한 자금지원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 영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여행지 커뮤니티의 현지 문화를 반영하지 않은 경우 상업적 이벤트나 문화행사를 제작할 수 있고 이는 자칫 현지인들과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역문화 근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을 무시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전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대 체인점은 지역상권을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밖에 지나친 상품화로 인해 어떤 면에서는 관광이 문화공연, 행사, 관습의 진정한 의미를 파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을 주기도 한다. 또한 무리한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야생서식지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자연재해에 대한 복원력 약화, 삼림벌채, 인구유입으로 인한 과다한 물 사용과 그로 인한 수질오염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교통체증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쓰레기 투기로 인한 자연파괴, 소음수준 증가 및 높은 에너지 소비량 증가 등 여러 가지 환경오염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청정하고 너무 붐비지 않는 안전한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또한 너무 상업화된 지역보다는 문화, 전통, 종교, 건물 등이 보존된 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관광객들은 지속가능한 형태를 포함한 대체 형태의 관광으로부터 얻을 것이 많다. 지속가능한 관광이 개발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자연 자원, 경관, 문화 건물 등 환경 친화적인 방법 등 다양하다. 

 

업계, 지속가능 관광 개발 나서야 

 

 한편 세계관광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은 2005년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12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목표들은 오늘날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2가지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한 관광지 식스센스 피지리조트((출처 sixsenses.com)

▲경제성은 관광지와 사업이 생존 가능하고, 경쟁력이 있으며,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지역 번영은 관광 활동이 지역 사회가 경제적으로 번창하고 경제적 기여도를 크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고용 품질은 관광산업에서 창출되는 지역 일자리를 늘리고 임금과 근로조건이 공정하고 안전하며 차별 없이 근로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사회적 형평성은 관광이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분배되는 경제적, 사회적 편익의 양을 증가시켜 삶의 모든 영역을 개선하도록 한다. ▲방문자 충족은 인종·성별·성별·장애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관광객에게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컨트롤은 지역 사회가 이웃의 관광에 관한 계획과 의사 결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장치이다. ▲커뮤니티 웰빙은 지역사회의 삶의 질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광이라는 미명 하에 자원과 존중받지 못하거나 착취당하지 않도록 보장한다. ▲문화적 풍부함은 주최 공동체의 문화적 유산, 전통, 진정성, 고유성을 존중한다. ▲물리적 무결성은 도시든 시골이든 모든 풍경에 대해 관광으로 인한 신체적, 시각적인 만족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 ▲생물학적 다양성은 자연 지역, 야생동물, 독특한 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동식물을 보호하고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자원 효율성은 관광시설 및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에 가능한 경우 지속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 순도는 토지, 공기, 물을 오염, 쓰레기 및 관광 사업이나 방문객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기타 폐기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지속가능한 관광의 한 예는 ‘식스센스 피지 리조트’로, 태양광 발전만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빗물을 재활용하며, 저폐기물 모델로 운영되며, 지역 주민들이 만든 수공예 가구와 예술작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예산이 충분치 않다면 저예산 캠핑 여행 혹은 기차나 자전거를 이용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야생동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해외 여행지의 지속가능한 보존 프로그램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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