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가뭄 최악 기록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5-19 18: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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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유럽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가뭄 현상이 심각했던 시기로 UFZ(헬름홀츠 환경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은 이를 체계화하고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18세기 중반 이후 유럽에서는 온난화와 더불어 오랜 기간 동안 넓은 지역에서 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해는 가뭄의 새로운 기준을 나타낸다. 이러한 전례 없는 사건이 향후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역적으로 적응된 적절한 가뭄 방지 대책의 개발과 실행을 권고하고 있다.

▲유럽의 새로운 가뭄 기준(출처=UFZ)

2018년, 2019년, 2020년의 가뭄은 예외적이었고 이는 자연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1766년까지의 역사적 가뭄을 재구성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가뭄과 그 범위를 비교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와 모델링 기법을 사용하여 이를 문서화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가뭄은 유럽, 특히 독일, 프랑스, 체코와 같은 중부 유럽 지역의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지난 250년 동안 이번처럼 큰 규모의 가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총 가뭄 기간도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3개월로 이례적으로 길었다. 1857년에서 1860년 동안 가뭄만이 총 35개월 동안 약간 더 오래 지속되었다. 중요한 것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가뭄은 2021년과 2022년에도 더 깊은 토양(즉, 지표면 아래 최대 2m)에서 지속되었다는 점이다. 2021년은 강우량이 늘어나 농업 활동을 지속하는 데 중요한 상부 토양에 필요한 물을 많이 공급했지만, 더 깊은 곳까지 침투하지 못했다.

 

평균 가뭄 기간은 또한 과학자들이 모델링 활동을 위해 유럽을 세분화한 50 x 50 km 격자 셀에서 이례적으로 길었다. 가뭄은 시공간에서 극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즉, 한 지점에서 시작하여 계속 발전하고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서 끝난다) 평균 지속시간은 총 지속시간과 다르다. 이 경우 2018~2020년의 가뭄은 평균 12개월의 기간을 보였다.

 

과거에는, 1857년부터 1860년까지의 가뭄 사건만이 평균 13개월 동안 더 오래 지속되었다. 과학자들은 가뭄을 2m 높이의 토양에 있는 현재의 토양 수분 함량이 250년 동안 단지 20%에 도달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역사적 가뭄을 재구성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UFZ에서 개발된 mHM 수문 모델을 사용했다. 무엇보다도, 이 환경 모델은 과거의 온도와 강수 기록을 바탕으로 토양 수분 함량을 추정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지난 250년간 장기 평균을 웃도는 2.8도의 이상기온이 나타나는 등 2018~2020년 가뭄 사건 때도 기온 상승은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과거의 가뭄은 평균기온이 거의 변하지 않았던 최근의 가뭄보다 더 추운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가뭄의 영향은 강수량 적자에 더해 (과거 세기의 주요 가뭄 사건의 경우 약 20%) 더 따뜻한 조건이 우세하면 훨씬 더 심각해진다. 이러한 복합적인 효과는 더 큰 증발 손실을 초래하여 토양-수위 감소로 이어진다. 과학자들은 또한 이 가뭄 사건 동안 농사를 지을 물 부족의 결과를 조사했다. 2018년과 2020년 사이의 밀, 곡물 옥수수, 보리의 연간 평균 수확량을 1961년과 2021년 사이의 수확량과 비교했는데 2018-2020년 가뭄에 주로 영향을 받은 국가에서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곡물 옥수수 생산량은 베네룩스 국가, 독일, 프랑스에서 20~40% 감소했고, 밀은 독일에서 17.5% 감소했으며, 보리는 거의 모든 유럽에서 10%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미래에 유럽에서 가뭄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달려 있다. 과학자들은 미래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가 더 온건할지 또는 2100년까지 방해받지 않고 계속될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대표적인 농도 경로에 대한 가뭄의 잠재적 범위와 기간을 모델링했다. 과학자들은 온건 시나리오의 경우 평균 가뭄 기간이 최대 100개월까지 크게 증가하는 반면, 가뭄 면적은 유럽 전체의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결정했다. 극한 시나리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 경우 평균 가뭄 기간은 200개월 이상일 수 있으며, 이 지역의 범위는 유럽의 70%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의사결정자들은 앞으로 훨씬 더 심각한 가뭄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새로운 농업 정책을 고안할 때, 이같은 현상은 물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들을 평가하기 위한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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