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자생 지의류 271종을 새롭게 찾아내 이를 9월 22일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에서 열리는 국제심포지엄에서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지의류 종다양성과 그 이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 러시아, 독일, 영국 등 5개국 10명의 연구자가 지의류 발굴을 통해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을 파악한 결과와 그 이용에 대해 발표한다.
지의류는 조류(藻類)와 균류(곰팡이류)의 2가지 생물이 하나의 생물체로 같이 생활하는 생물군을 말한다. 조류는 광합성을 하여 균류에 당류를 공급하고, 균류는 조류에 살 곳과 무기양분을 제공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조류나 균류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바위, 나무 등의 환경에도 살아가며, 이끼나 버섯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자원관이 새롭게 발견한 국내 자생 지의류 271종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된 신종 17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 중 4종의 신종에 비늘잎낱알지의, 제주밤색문자지의, 창자탱자나무지의, 방울탱자나무지의 국명을 부여했으며, 자원관에 기준표본을 보관(수장)했다. 그 외 신종 13종은 국명이 아직 명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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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에네우스거북등딱지지의는 거북등 모양처럼 엽상체(thallus)가 구역이 나누어진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제주도 관음사에서 발견되어 2012년에 신종으로 등재된 제주밤색문자지의는 ‘그라피스 제주엔시스(Graphis jejuensis)’라는 제주 지명을 의미하는 학명을 부여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국내 자생 지의류 271종에는 창자탱자나무지의, 아에네우스거북등딱지지의 등 산업적으로 활용가치 높은 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자탱자나무지의(라말리나 인테스티니포르미스, Ramalina intestiniformis)는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에 분포하는데, 살균 기능이 있는 물질인 우스닌산을 포함하고 있어, 천연 살생물제 원료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살생물제(biocide)는 자연성분을 이용하여 인간에게 해로운 곰팡이 등의 생물체를 없애는 물질로 일본에서는 우스닌산을 이용 천연 살생물제인 코레트렐(KORETREL)을 개발한 바 있다.
제주와 전라도 고흥 해안에서 2014년에 발견된 국내 미기록종인 아에네우스거북등딱지지의(디프로시스테스 아에네우스, Diploschistes aeneus)에는 천연 염료를 만드는 데에 이용되는 물질인 레카노린산(lecanoric acid)과 오르셀린산(orsellinic acid)이 포함되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소개하는 국내 자생 지의류 발표를 통해 지의류가 환경변화와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생물이며, 생물산업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유용한 생물자원임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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