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환 치의학 박사의 용인술] 구강호흡과 부정교합

교정과 전문의가 쓰는 치과 스토리<13>
이형구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2-20 16: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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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전문의 권성환 원장

숨은 코로 들여 마시고 코로 내뿜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코로 들여 마시고 입으로 내뿜거나, 아예 입으로만 호흡하는 사례도 있다. 들여 마시는 숨이나 내쉬는 숨의 통로가 입이 되는 증상이 구강호흡이다. 입으로 숨 쉬는 원인은 대부분 코의 질환이나 기질적 이상에서 비롯된다. 비염, 부비동염, 코의 물혹 등을 들 수 있다. 또 아데노이드 비대, 돌출입, 편도질환도 주요 요인이다.

지속적 구강호흡은 치과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 세균은 1차적으로 코에서 걸러진다. 그런데 구강호흡은 이 과정이 생략되어 입안 염증, 충치, 잇몸병, 설태 등의 위험을 높인다. 입안의 침이 마르면서 세균이 증식돼 구취도 풍길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의 습관적 구강호흡은 얼굴 근육은 물론이고 모양도 비정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이 아데노이드형 얼굴이다. 턱이 뒤로 밀리고, 인중이 길어져 어눌하게 보이는 얼굴형이다. 또 위턱과 아래턱이 불균형하게 발달한 돌출입, 주걱턱, 무턱 비율도 높다. 부정교합은 선천적 요인과 함께 구강호흡 등의 후천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다. 또 치열도 변화된다. 성장기에는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다. 이 무렵에 지속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면 윗니들이 앞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치아 간격이 벌어지고, 입이 튀어나오게 된다. 또 돌출입은 구강호흡을 부르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구강호흡을 막는 방법 중 하나는 치아 교정이다. 먼저, 구강호흡 원인이 코의 질환인지, 구강의 문제인지를 확인한다. 코 관련 질환이면 이비인후과에서 상담을 하고, 치아나 치열 등의 구강문제라면 치과적 처치를 받아야 한다. 치아 교정을 통해 구강호흡을 막고, 부정교합을 개선할 수 있다. 아동 청소년기에는 뼈가 계속 자란다. 주걱턱, 돌출입 등의 골격 문제를 치아 교정으로 일정 부분은 개선이 가능한 것이다. 아동 청소년 치아교정은 부조화 상태의 치아, 근육, 골격을 바로잡는 것과 함께 앞으로의 부정교합 유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아동 청소년 치아 교정은 일반적으로 남아는 초등 3~5학년, 여아는 초등 2~4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빠르면서 교정시기도 조금 앞당겨지는 추세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8세 전후를 적정시기로 보고 있다. 영구치가 솟고, 잇몸뼈가 단단하지 않아 치아 재배열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마다 발달 상황과 구강 구조, 치아 상태가 다른 만큼 구강호흡을 하거나 부정교합이 보이면 교정치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치열 상태, 성장판 등의 종합검사를 통해 치아교정을 6세나 7세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 권성환
보건복지부 인증 교정과 전문의로 용인 연세미소라인 치과 대표원장이다. 20년 이상 부정교합 3000케이스 이상을 치료한 교정학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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