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근, 이색적인 건축물과 다양한 전시 그리고 볼거리가 있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서 ‘2013 파주 헤이리 판(PAN) 문화축제’가 열렸다.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관계와 되기의 예술, 생태예술’을 주제로 하여 10개의 갤러리와 야외공간에서 펼쳐진 메인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인 헤이리 사생대회, 사친촬영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아울러 문단의 유명 시인이 참여한 크로스오버 공연과 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하는 작가 공방 나들이, 박물관들의 연합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태예술 주제로 현실 성찰적 전시회
이번 헤이리 축제의 메인 전시는 10개의 갤러리와 야외공간이 참여하는 ‘관계와 되기의 예술-생태예술’ 전시로, 온전히 자연을 이해하고자 했던 생태 예술에서 출발하여 인간 불평등의 구조가 자연 파괴로 재생산, 전 지구적 위기를 만드는 현실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는 김형우, 한형만, 김송희, 이수영, 장창, 박형렬, 홍범, 강호연, 한석경, 박찬국, 고보연, 두물머리밭전위원회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갤러리더차이, 논밭예술학교, 아트팩토리, 갤러리MOA 등 헤이리 내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다른 4개관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한데 묶은 슬로우아트 특별전 ‘삶과 소리’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 타임캡슐, 한향림옹기박물관, 화폐박물관이 참여하여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방문객 참여행사인 사생대회와 사진촬영대회도 많은 성원 속에 진행됐다.
이번으로 6회째를 맞이한 대표적인 참여행사인 헤이리 사생대회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헤이리의 건축물과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 미적재능을 지닌 꿈나무들을 발굴하는데 의의를 둔 행사다.
총 356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 이번 사생대회는 서울 북가좌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은채 어린이의 작품이 대상인 파주시장상에 선정됐다.
가을 사진촬영대회도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 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의 대상은 김원진씨의 ‘휴식’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에 대해 일반인들의 수준이 높고 다양해졌다”며, “가족단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헤이리 예술마을의 문화·예술적 풍미를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리 판 문화축제는 전시와 참여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의 장이 됐다.
특히 문단의 유명 시인들인 김소연, 손택수, 김요일, 이영주, 박준 시인의 시낭송과 재즈뮤지션, 무용, 연극, 캘리그라피가 어우러진 독특한 크로스오버 거리 시낭송 공연은 백미였다.
이번 공연은 주류 대중매체를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삭막한 현실에서 벗어나 가족, 연인 등에게 새롭고 다양한 공연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에 안식을 제공했다.
평소에는 오픈되지 않는 헤이리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객들에게 개방한 ‘작가 공방 나들이’도 주목을 받았다.
매 주말 취림헌, 아고라, 김정재조각공방, 일상, 안상규스튜디오, 안스퀄트, 모티프원, 도도헌, 409갤러리, 최영선갤러리, 한스갤러리, 백농스튜디오, 갤러리아쉬, 포슬린하우스 등 14개 작업실에서 진행된 ‘작가 공방 나들이’는 평소 쉽게 다가가기 힘든 작가들의 작업실을 일반인이 찾아가 헤이리 작가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작가들의 작업하는 모습들과 더불어 폭 넓은 작품 감상법을 배워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환경과 예술의 조화 위한 심포지엄 개최
환경과 예술의 만남도 이뤄졌다. 9월 28일 헤이리 커뮤니티 홀에서 진행된 ‘슬로푸드를 즐기며 이야기하는 심포지엄 : 자연-사회-마음을 잇는 생태예술의 현재와 미래’에서는 생태환경과 예술에 대한 논의가 열렸다.
이광준 바람 부는 연구소 소장의 ‘관계와 되기의 예술, 생태예술’과 김경서 미술평론가의 ‘현대미술에서 생태학적 가치가 요구되는 이유’, 신승철 단국대 철학과 교수의 ‘세 가지 생태학, 생태적 지혜의 삼원구조’의 발표로 이어진 심포지엄은 단순히 문화 뿐 아니라 환경과 문화를 접목시킨 생태예술의 현실과 한계점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생태예술의 필요성 생태학과 예술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이어지는 자리였다.
10월 6일 참여행사인 사생대회와 사진 촬영대회의 시상식과 함께 막을 내린 이번 2013년 파주 헤이리 판 문화축제는 단순한 문화 축제를 넘어 생태환경과 문화의 관계성을 살피고, 한계성을 성찰하는 생태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동시에 작가들과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제로서 문화예술축제의 새로운 장을 연 살아 숨 쉬는 문화축제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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