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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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40세 주부입니다. 걱정이 많은 성격입니다. 작은 일에도 연연하고 불안해 합니다. 요즘에는 경주 지진 뉴스를 보면서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벌써 10일 이상 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러다가 불면증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은 불면증, 건망증 등 다양한 증상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직접적인 사건, 또는 간접적인 충격을 계기로 1개월 이상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치료를 요하는 불면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안과 초조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필수 생존조건입니다. 그러나 위험하지 않은 상황,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에서도 조바심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회적인 큰 사건이 터지면 좌불안석인 사람도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은 지진으로 인해 유독 큰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장의 위협이 아님에도 극도의 불안감으로 정상 생활 리듬이 무너진 것입니다. 심한 소심함은 불안장애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소심증은 상황을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증상입니다. 주위의 눈을 극히 의식하는 유형으로, 명확한 근거 없이 부정적으로 재단합니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 어릴 때 정서적 억제를 경험한 일부에서, 10대 후반이나 20대 부터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한 걱정이 강박관념이나 불안증세로 악화되면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발생됩니다.
소심증은 신체, 인지, 행동 증상이 계속 악영향을 주면서 악화됩니다. 먼저,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자율신경계가 활성화 됩니다. 위험 상황과 싸우거나 피하라는 신체 보호 본능적 신호입니다. 빠른 심장박동, 가슴 두근거림, 땀, 두통, 목소리 떨림, 어지러움 등입니다. 다음, 신체증상의 변화에 대한 민감성입니다. 이 상황을 눈치챌까봐 걱정하는 단계입니다. 남들이 알까 봐 불안이 더욱 가중 됩니다. 다음 부정적 행동입니다. 신체변화가 지극히 당연함에도 ‘나만 그렇다’는 자괴감에 빠집니다. 자신감을 잃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능력에 비해 결과가 형편없게 됩니다. 더욱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회피의 길을 걷습니다.
결국 소심증이 공황장애, 대인불안, 강박증, 발표불안, 알콜 중독, 우울증, 약물의존, 불면증 등으로 이행 되기도 합니다. 나이 들면서 사라지거나 완화도 되지만 치료 하지 않으면 만성화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불안 증세 인구는 각 사회마다 10% 내외로 추산 됩니다.
소심증은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심증을 간, 담과 심장 및 신장 기능의 허약으로 봅니다. ‘간담이 서늘하다’, ‘간이 콩알만 하다’ 는 등의 어구에서 알 수 있듯이 간은 배짱이나 소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심함을 대범함으로 키우려면 간의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생각과 걱정이 많으면 심장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생성된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 화가 생기고, 불안과 소심을 야기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면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면증 등의 2차 증세는 소심증을 다스리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치료는 간장과 심장의 열을 내리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탕약과 심리요법이 있습니다. 소심증으로 인한 공황장애나 불면증 등의 초기 증세는 1~2개월 치료하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화된 경우도 3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하면 대다수가 사회생활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공덕한의원 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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