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한번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른다. 미용사의 거침없는 가위질에 잘라진 머리카락이 스륵~스륵~ 떨어져 바닥에 쌓이고, 신체의 일부인 그것들에게 별 관심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카락은 한 달에 1cm~1.5cm가 자란다. 두 달 만에 잘린 머리카락의 길이는 약 3cm, 1년 18cm씩 10년 동안 자란다면 180cm다.
그렇다면 50년이면...9,000cm 즉 90m다. 우와~~100m달리기 기럭지다. 이렇게 긴 머리카락을 버리지 않고 사용할 수 없을까 -.-?
2010년 4월 20일 미국 걸프만에서 석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 폭발로 인해 일어난 기름유출은 2010년 7월 15일 차단에 성공했다. 미국 사상최고의 오일 누출 사건이 일어났었다.
우리나라의 태안 사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대량의 원유 유출 사고였다. 이렇게 유출된 기름양은 심각한 환경재앙이 될 수도 있었다.
기름을 재거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제를 뿌리고, 유출된 기름을 해상에서 태우는 연소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었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의 힘은 미약해 보였다.
그렇다고 그냥두면 기름이 번져 미시시피 삼각주와 루이지애나 주 해안 등은 최소 10곳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덮치고, 바닷가에 사는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새우 잡이와 굴 양식 등을 하고 있어 경제적 타격도 대단히 클 수 있다는 예상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왔다.
때문에 미국정부에서는 오바마대통령까지 현장을 방문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력을 다했었다.
남의 일이 아닌 기름유출사고!!
2007년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삼성-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사고가 있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기름 닦던 모습이 떠올랐었다. 그 후 수 년 동안 서해안 어민들의 경제활동이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버려지는 머리카락으로 바다에서 기름을 제거할 좋은 방법이 인터넷에 소개되어지고 있다.
오늘 제 동네에 있는 대학가의 대자보와 시내의 미용실에 붙은 벽보의 사연을 여러분과 나누어 보겠습니다.
“벽보의 내용을 간단하게 간추리면 “BP사의 오일 누출 사고로 멕시코만의 해안이 광범위하게 오염되고 있는데 여러분의 머리카락이 필요 합니다.
미국의 많은 이용원에서 여러분들의 머리카락을 수거 하고 있고, 그 머리카락은 오일을 제거하는데 아주 효율이 좋은 천연흡착제 역할을 합니다.” 라는 내용입니다.
버섯과 머리카락이 만나 바다의 기름을 제거한다고??
2007년 샌프란시스코연안의 Cosco Busan 기름유출사고에서 100% 사람의 머리카락만으로 만든 매트를 사용해 해안의 기름을 모두 흡수시켰었다.
‘San Francisco의 Lisa Gautier’에 따르면 머리카락은 자연적으로 공기 중의 기름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출된 기름을 흡수하는 스폰지 역할이 가능한 것이지요.
도움이 필요한 비영리단체와 기업들을 연결시키는 단체-MATTER OF TRUST를 운영하는 Lisa Gautier는 이 사건 당시 1000개의 머리카락 매트를 환경단체에 기부했습니다.
일단 머리카락 매트가 검은 기름을 흡수하면 느타리 버섯은 매트위에 올려 그곳에서 자라게합니다. 그럼 버섯은 매트가 흡수한 기름을 흡수하며 자라납니다. 대략 12주면 매트에 흡수된 기름을 모두 흡수합니다.
따라서 매트는 기름을 닦고 버려지는 흡착제나 걸레처럼 독성 쓰레기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매트의 머리카락이 다 닳을때까지 천번 만번 다시 사용이 가능하죠.
사건당시 이 소식을 들은 국제 버섯전문가 Paul Stamets $10,000의 느타리 버섯을 기부했습니다. 또 미국 전 지역의 미용실에서도 머리카락 모으기 운동을 펼치면서 그녀에게 수거한 머리카락을 보내주었구요. (자료출처: 다음 카페 야채소)
아하~, 바로 이거군요!
우리가족들 머리카락 함부로 버리지 말고요~, 잘린 머리카락을 모았다가 기름유출사고가 나면 흡착제로 사용하면 되겠네요. 조금만 신경 쓰면 머리 잘라서 좋고, 환경 지켜서 좋은 꿩 먹고 알도 먹는 일입니다.
전영자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