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기농 잡곡 왜 괴산잡곡인가

밭농사 환경에 민감해… 환경의 중요성 몸소 느껴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09 1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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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유기농법 외면, 수차례 찾아가 장점 알려

 

작은 것 하나라도 정성과 사랑을 다해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먹을거리로 우리지역과 이웃을 함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괴산잡곡.

 

농업회사법인 괴산잡곡 유한회사는 현재 찰보리쌀, 기장쌀, 찰흑미 등의 일반 잡곡 뿐 아니라 참깨, 검정팥, 울타리콩 등 유기농 잡곡과 무농약 잡곡, 옥수수차, 보리차, 엿기름 등 5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잡곡 전문 법인이다.

 

또한 지역 농가들과 직접 계약 재배한 뒤, 한살림, 두레 등의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판매, 농가 소득 향상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여년 잡곡 외길을 걸어온 경종호 괴산잡곡 대표는 요즈음이 가장 바쁘다고 한다.

 

다양한 환경오염이 이슈가 되고 외식이 줄어들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 대표는 "매년 수확기가 끝나고 연말 즈음이 가장 바쁜 시기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인한 외식 감소와 환경문제로 건강한 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잡곡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잡곡을 브랜드화 했습니다.” 괴산잡곡유한회사를 이끄는 경종호 대표는 브랜드가치의 원동력

이 유기농과 신뢰로 먹거리를 고급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처리 없이 저온 창고에 보관, 고품질

 

경종호 대표는 기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것들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고, 친환경·유기농 먹거리 확보를 위한 농가지원과 시설투자 등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대규모의 저온 창고를 마련, 제품 보관에 있어서도 약품이나 훈증 처리 등의 처리를 일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잡곡사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잡곡의 우수성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설립당시에는 잡곡에 대한 평가가 높지 않아 운영이 힘든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특히 무농약 재배가 기본이 되는 친환경·유기농법은 주위 농민들에게 외면 받은 일이 부지기수였다.

 

경 대표는 "초창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당시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농가를 여러 번 찾아다니며, 친환경 유기농 재배의 장점과 이익 등을 설명하며 설득했다"고 어려움을 회고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괴산잡곡은 약 80여 농가와 친환경 농법 재배 계약을 맺고 있으며, 계약 농가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경 대표는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괴산군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계약을 하자는 연락이 오고 있다"고 귀띔할 만큼, 잡곡 저장창고에는 계약농가로부터 수매한 잡곡들이 쌓여 있었다.

 

△ 경종호 농업회사법인 괴산잡곡유한회사 대표

 

 

유기농, 어렵지만 가치있는 일

 

경 대표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밭농사의 특성 상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벼농사와 같은 경우 기상악화나 재해 등이 닥쳐도 수확량이 대폭으로 감소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잡곡은 성장기나 수확기 환경에 따라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환경오염으로 기후가 변하는 것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유기농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경종호 대표는 유기농 농사에 대해 쉽지 않지만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 안에는 20여년의 세월동안 묵묵히 이뤄온 친환경 유기농법을 선도하고 있는 괴산잡곡에 대한 자부심이 숨어있었다.

 

2013년 약 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경 대표는 올해 100억 돌파는 거뜬하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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