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맑은 공기를 준비하다...2021년 제12회 ‘세계공기포럼’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0-06 14: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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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제12회 세계맑은공기포럼 국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회장 김윤신

 

[이미디어= 강유진 기자] 지난 2021년 9월 9일 한국공기청정협회 세미나실에서 제12회 ‘세계 맑은 공기’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에는 ‘푸른하늘, 건강한 공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맑은 공기를 제대로 마시기도 힘든 상황 속에 전 세계인이 푸른 하늘을 보며 숨 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시의적절한 주제로 선정됐다. 개회사는 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의 김윤신 대표가 열었으며,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건국대학교 김조천 교수를 좌장으로 미국 하버드대 로렌 호제 박사,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콤 콜 헌터 교수가 발표를 이어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GACA 지부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기질 관리를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일본, 중국, 인도, 몽골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으며 마지막 종합토의로 마무리 됐다. 온라인 참여로 진행된 이번 포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 12th World Clean Air Forum Cole-Hunter <사진제공=톰 콜 헌터 교수>

 

환기의 중요성
첫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Healthy Buildings Program 부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로렌 호세 박사는 ‘Modeling COVID-19 transmission in indoor spaces : from schools to airplanes'를 주제로 발표했다. 호세박사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아시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나 미국에서는 어려웠다며 공기 중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호세박사는 특히 학교 안에서 감염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창문을 직접 여는 수동환기, 공기청정기 등 기계를 사용하는 환기 등 다양한 조건으로 공기질을 측정했다. 환기를 할 때와 안 할 때, 창문을 2인치만 열었을 때를 비교했다. 창문을 2인치만 열어도 환기를 하지 않을 때 보다 10배 이상 공기질이 좋아짐을 알 수 있었다. 환기가 되었을 때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여 15분 만에 전부 해소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그 공간의 활용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호흡하는 공기의 양으로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기를 통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졌을 때 감염 위험도 낮아진다. 호세박사는 시간 당 3번 정도의 환기를 추천했다. 이는 다양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본값으로 볼 수 있다.

 

▲ 비행기 내 공기 순환 <사진제공=로렌 호세 박사>


다음으로 호세박사는 비행기 안에서 공기를 통해 코로나 감염이 어느 정도인지 연구했다. 비행기 안의 구역을 나누고 인간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질병전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방역수칙을 준수했을 때의 변화 등을 살펴보았다. 그는 하나의 입자에만 노출이 되어도 전염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 안에서는 접촉보다는 공기 중 감염이 가장 지배적임을 보았다. 이때 외부공기 유입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특히 공기 감염은 탑승 때 크게 올라갔다. 이후 안정적인 비행을 하면서 온도가 통제되고 환기가 가능해 지면서 감염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장거리일수록 감염에 취약하다. 공항의 경우 규모가 크다고 해도 공기감염이 위험하다. 공기가 농축되는 공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기 유속이 빠르게 증가해도 감염환경을 그다지 희석시키지 못 한다. 사람이 많고 몰리는 곳의 경우 특히 탑승구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탑승 시에도 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도입 중이다. 또한 공항 셔틀 버스 등도 위험이 크다. 한정적인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

 

▲ 학교 감염을 막기 위한 가이드 <사진제공=로렌 호세 박사>


미세먼지와 코로나
이어서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의 홍윤철 교수님이 ‘Particulate Matters during COVID-9 Pandemic'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미세먼지는 해로운 물질이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단기간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홍 교수는 단기 사망과 관련해 안전한 농도는 없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코로나19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코로나가 받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보았다. 먼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초미세먼지가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작년에 갑자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다.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면서 사망률이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보여 진다. 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코로나 확진자도 증가한다. 이 둘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아메리카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있다.  

 

두 번째로 마스크가 초미세먼지를 얼마나 보호하는가이다. 특히 노인층의 심폐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연구에 의하면 초미세먼지 흡입률이 줄어든다. 인체흡입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스크 수치가 나타내는 건 보호 수치이다. 연구결과로는 30%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온다. 30%가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유의미한 수치이다. 초미세먼지가 미치는 주요 질환은 호흡기 심폐질환이다. 심혈관계 질환에서 혈압이 중요한 매커니즘이다. 마스크 착용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사 결과는 중국에도 있다.  

 

세 번째로 공기청정기에 관해 에어필터를 끼운 것과 안 끼운 것을 두고 실내 공기질 차이를 보았다. 에어필터를 했을 때 실내 공기질 농도가 좋아진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있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을 때 여러 가지 유해물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실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 보더라도 25%정도 초미세먼지를 감소시킨다. 하지만 이는 공기청정기를 사용 했을 때 눈에 띄는 효과라고는 보기 어렵다.

 

▲ 공기오염과 코로나 <사진제공=Prof. S Dey>

 

마지막으로 길을 걸을 때와 공원을 걸을 때, 마스크를 쓰고 걸을 때의 차이를 보았다. 마스크를 쓰고 공원을 걸을 때 건강편익이 가장 큰 것으로 나왔다. 심박수를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이다. 심박수는 심폐기능의 중요한 지표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을 걸을 때 가장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건강의 편익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녹지공간 역시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판데믹 전, 후 공기질 비교
마지막으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교수이자 세계보건기구 자문역을 맡고 있는 톰 콜 헌터 교수님의 발표가 있었다. 헌터 교수는 ‘Air quality around the world before, during and after the COVID19 pandemic' 이란 주제로 코로나19 판데믹 이전,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기질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헌터 교수는 2010년 이후 변화치를 보면 오염 공기질 농도가 진해지는 지역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보건 위험요소 중 공기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공기질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글로벌 평균이 25%인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3%이다. 이는 2018년 메타분석에 따른 것으로 미세먼지 물질에 노출되어 사망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 코로나 기간 중 공기질의 변화 <사진제공=톰 콜 헌터교수>

 

각 국가가 코로나 대응 정책을 펴면서 대기질이 바뀌었다. 대중교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 34개 국가에서 60%정도 감소했다.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봉쇄)가 실행되면서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사회활동이 중단됐다. 운송수단도 감소하면서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집안에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가 알려준 교훈은 공기질이야 말로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라는 것이다. 현재 공기질 시뮬레이션이나 모니터링 기술이 크게 발전하게 됐다. 판데믹 이전에는 경제성장, 이주, 도시화로 인해 보건문제가 생겼다. 현재는 감염성 질환이 높아지고 있으며 청정 에너지 사용이 중요하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보건영향평가 공기질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이다.

일본 내 COVID-19 상황과 대기질 관리
국가별 발표 첫 순서로 GACA 일본 지부장인 Y Iwasaka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Iwasaka 교수는 일본 공기의 날 활동을 전했다. 일본 동쪽 아사히라는 마을의 쿠키진자 신사에는 매년 공기의 날을 맞아 활동을 펼친다. 쿠키진자는 공기신사라는 뜻이다. 이 신사에는 거울이 있고 별도의 신사 건물은 없다. 매년 공기의 날에 신성한 춤을 춘다. 많은 사람들이 거울 주변으로 모이고 팔을 들어 하늘에 감사를 표한다. 공기에 감사하는 장면이다.

▲ 공기신사에서 열리는 신성한 춤 <사진제공=Prof. Y Iwasaka>

▲ 거울 주위로 모여 맑은 공기에 감사하는 시민들 <사진제공=Prof. Y Iwasaka>

 

최근에는 일본 철도공사에서 가을 여행지로 쿠키진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 맑을 공기 포럼에서 아사히 마을을 공기 좋은 도시로 시상하기도 했다. 아사히를 넘어 나고야에서도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대 진행하고 있다. 좋은 공기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깨끗한 공기를 위해 신사를 짓고 기념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중국 내 COVID-19 상황과 대기질 관리
중국에서는 B Chen교수가 상황을 전했다. 중국은 대기공기질 기준을 새롭게 정립했다. 정책의 변화도 있었다. 2020년에는 대기 공기질 운영상의 기술적 가이드도 마련됐다. 2000년대 중국에서 주요 법안을 개정했으며 10년 이후 환경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더 많고 엄격한 법과 제한조치가 발표됐다. 특히 2018년에 주요 공기 오염물질의 총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실행중이다. 초미세먼지를 줄여서 3년 동안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작년기준으로 양호한 날의 평균 비율이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개선된 수치다. 6대 오염물질에 대한 변동도 크게 줄었다. 초미세먼지는 337개 지자체에서 10%가량 줄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초미세먼지는 20%로 줄었다. 베이징 등 중앙정부 지역도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양호한 날 평균 비율은 85%를 기록해 전년대비 약간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는 3% 추가 감소했으나 미세먼지는 1.7% 증가했다. 오존은 2%감소하고 6대 오염물질 농도 모두 감소했다. 2018년 대기오염의 예방과 통제 관련법이 개정됐다. 지방정부가 감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민의 생태환경과 보건 이해력도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정부에서는 저탄소 동계올림픽 미니앱을 만들었다. 휴대폰을 이용해 탄소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친환경 여행이나 쓰레기 분리수거 등에 참여하면 탄소포인트를 지급한다. 친환경적으로 살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중에는 오존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다. 베이징 춘절 기간에는 30~90%까지 줄었다. 중국에서는 2030년 이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피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국가 차원의 탄소거래시장이 열렸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독려 하는 것이다.

인도 내 COVID-19 상황과 대기질 관리
인도 대부분 지역이 미국이나 WHO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 국가 기준에도 충족 못 시키는 지역이 많다. 특히 인도 북부지역 공기질 저하 문제는 심각하다. 2017년에 인도 깨끗한 공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에 인도 전국의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 인도는 그라운드 체계의 모니터링이 안 된다. 대부분이 도심에 집중되어 있다. 도시와 지방지역의 모티너링 품질차이가 많다. 점진적으로 위성 이미지와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공기측정원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이후 봉쇄가 실행되어도 가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방에 있는 가정에 대한 모티너링과 컨트롤이 잘 안 된다. 국가적으로 깨끗한 공기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지자체 협력이 필요하다. 2017년부터 실시한 깨끗한 공기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수치상으로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고 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우선순위를 설립하고 각 유닛 별로 얼마만큼 노출이 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운송, 가구 등 구분이 있다. 또한 대기 오염원과 녹색가스를 방출하는 공동방출 소스를 파악해야 한다. 어떤 개입이 비용 효용성이 높은지를 파악해야 한다. 인도는 청정에너지 사용이 시급하다. 대중교통도 점진적 도입이 필요하다. LPG 공급량을 국가가 권장하는데 특히 외곽지역에 오염원 방출이 감소했다. 인도의 깨끗한 공기를 위해서는 1. 인도 공중보건이 심각한 위기상태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2. 중앙정부의 정책수립 3.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적용이 필요하다. 또한 4. 대체연료를 찾아야 하며 5. 권여별 역량을 개선하도록 하는 이해관계자들의 필요하다고 본다.

몽골 내 COVID-19 상황과 대기질 관리
몽골을 바이오매스, 대체에너지 비중이 적다. 현재 공기 중 온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80년 동안 2.4도가 증가했다. 전 세계에서 울란바트르는 가장 추운 수도이다. 협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량석탄을 주로 사용한다. 몽골 국가 공기질 네트워크의 총 41개 관측소 중 15개가 울란바트르에 있다. 몽골의 공기오염 정도는 높은 편이다. 미국의 대기질 기준을 상회한다. 특히 겨울에 석탄으로 난방 하니까 높아진다. 겨울 아침이 가장 오염도가 높다. 1995년 대기질 법을 도입했고 2012년 개정했다. 국가 행동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기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한다. 관련 법규 안도 마련 중이다.

 

▲ 몽골의 주요 대기 오염원. <사진제공=Tsatsral Batmunkh>

 

몽골은 석탄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려 한다. 2019년 5월부터 원탄사용을 금지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각각 47% 감소했다. 지난 2년 동안 개량석탄을 사용했다. 70만 톤을 작년에 수도권 지역에서 사용했고 120만 톤을 지방에서 썼다. 개량석탄 사용 시 부가가치세나 관세를 면제해줬다. 공기청정기 사용 시 야간전력 할인을 적용했다. 2019년에 환경오염방지부와 녹색대출을 시작했다. 개인과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하면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원탄을 사용하는 보조보일러를 여전히 쓰는 곳이 있어 오염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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