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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옥시사건이 오랫동안 수면아래에 있다가 갑자기 부상했다.
검사결과 조작으로 서울대학 수의학과 교수가 구속됐다. 그는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의 독성에 대한 실험을 의뢰받고, 실제 검사 결과와 달리 옥시 측에 유리한 실험결과를 작성해 전달한 혐의다.
독일신문 차이트(die Zeit)는 지난 3월 화장품 독성에 관해 4회에 걸쳐 연재하면서 “화장품을 평가한 연구논문 제1저자가 화장품제조사의 부사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세상에 알려진 화장품 원료의 유해성에 대해 숨겨진 것이 많다고 보도하고 있다. 화장품, 의약품의 연쇄비리 사건과 그들만의 어두운 네트워크 비지니스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다. 독일 Zeit에서 연재한 화장품 원료에 대한 실제 모습과 국내 소비자가 유의할 내용을 정리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상품에는 '피부 테스트' '효과 입증' 등의 문구가 인쇄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많은 연구가 화장품의 실상을 숨겨 놓고 있다. 독일 언론은 “진실을 끄집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연구자들과 제조자 들 사이에 긴밀한 공생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유착관계가 있음을 암시하는 보도를 했다.
“눈에 띄게 많은 연구자들이 이러한 주제에 침묵을 하고 있다”며 의아해 한 것이다.
충분한 표본조사, 엄격한 표현의 규제 필요
화장품성분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을 그대로 믿기에 허점이 많다. 하나의 예다.
터키의 건강복지부와 이스탐불 대학교 앙카라 대학교는 “녹차와 로즈오일을 섞어 사용하는 것은 수분공급이 잘 돼 노화가 천천히 된다”며 자신들의 연구를 밝혔다. 이들은 10명의 여자들을 테스트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샘플표본이 클수록 연구는 설득력이 커진다. 10명의 샘플은 통계를 바탕으로 한 설득력이 제로에 가깝다.
독일 언론은 “한 연구팀이 20명을 조사한다면, 제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우연히 나타날 수 있는 것을 확인하기에 좋을 수 있다.
어느 정도 신뢰를 얻으려면 다양한 피부타입을 가진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을 골고루 테스트 해야 한다. 화장품과 달리 의약품은 수백 명에게 효능과 작용에 대해 테스트를 한 후, 당국의 우선적 허락이 있어야 시판 될 수 있다.
오랜 시간 후에 피부에 작용하는 경우가 있듯이 엄격한 표현의 규제가 필요하다. ‘피부 깊숙이 효능’, ‘피부 노화과정 정지’ 하는 표현들은 지나친 과장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피부의학 테스트 신뢰성 의문
유럽의 경우, 많은 화장품들이 ‘피부테스트를 했고, 피부 적합 테스트를 받았다’고 제품에 표기를 해놓고 있다.
한 실제 연구에 따르면, 밝은 피부를 지닌 30~45세 연령에게 4주 동안 핸드크림을 사용하게 했다. 그런데 알레르기가 나타나지 않으면 제조자들은 ‘피부에 적합’하다고 한다.
몇몇 여자들에게 나타난 나쁜 결과가 있음에도 여전히 ‘피부의학적으로 테스트를 받았다’고 크림에 버젓이 써놓는다고 했다.
화장품 연구자와 제조하는 산업사이 너무 밀접한 관계
또 하나의 문제점은, 추정하건데 성분을 분석하고 테스트하는 연구원들이 산업체와 함께 일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연구가 항상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15년 미국 연구원들은 안티에이징 크림의 효능에 대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참고: Journal of drugs in Dermatology:Saxena et. al., 2015)
35세에서 65세 사이 85명의 여자들에게 하루에 두 번씩 3개월 동안 목에 바르게 했다. 마지막에는 크림사용자의 94%가 ‘자신들의 목이 생기 있게 보인다’ 며 만족스럽다고 확신했다.
결과가 아주 올바른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연구논문의 제1저자가 목주름 방지 크림을 파는 화장품 회사의 부사장이었다. 주관적인 인식을 배제할 수 없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경우다.
이 매체는 "물론 모든 연구원들이 산업체를 감독하는 협회에 있고 종속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상당수의 연구원들이 연방 위험성 화장품 심의 위원에 속해있고 이들과 관계가 있는 유럽위원회도 시판되는 화장품 성분을 감독한다. 추가적으로 화장품 회사와 계약관계에 있는 학자들도 있다. 모든 것이 투명하지 않다"고 보도 했다.
독일 신문사 조사관들이 한 대학 내 여러 전공자들과 접촉을 시도 했으나, 몇몇은 “산업체와 면전에서 부딪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피했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화장품 성분에 대한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몇 차례 우리나라 화장품을 대표하는 연구소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다.
심지어 홍보실의 전화는 늘 부재중이다. 대화채널이 없는 것이다. 오히려 시민단체나 소비자들이 성분에 대해 더 정확한 정보력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품회사, 소비자 그리고 환경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우슐라 클라쉬카(Ursula Klaschka) 울름대학교 연구원은 “고객들은 주관적인 구매결정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적 지식과 시간 그리고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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