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첫 동네, 지리산 심원마을 보호지역 탈바꿈

주민들과의 협의 거쳐 본격 이주 시작, 핵심생태계 복호지역 될 것
이동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30 1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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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원마을 전경.(사진제공 환경부)

 

해발 750m 자리잡은 하늘 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이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에 위치해 계곡오염원으로 지적돼 온 심원마을(전남 구례군 산동면) 20가구를 내년까지 보상 이주시키고 이 지역 일대를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에 있으며, 주변 일대가 국립공원 용도지구 상 자연보존지구이면서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자연생태계 보존가치가 뛰어난 지역이다. 그러나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된 후 관광객들이 유입에 의해 음식점과 민박이 운영되며 계곡의 오염원으로 지적되어 온 바 있다.

 

특히 마을주변은 반달가슴곰 활동이 빈번해 반달가슴곰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며, 주변이 급격사지로 둘러싸여 있고 계곡물이 마을을 지나 폭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와 계곡범람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이에 공단은 2006년부터 심원마을 이주를 위해 주민들과의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대다수의 주민 동의를 받아 올 봄부터 이주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다수 주민들 요구에 따라 이주단지를 조성하지 않는 대신 감정평가에 따른 보상비와 이주정착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공단은 이주가 완료된 후 인공구조물을 철거해 자연상태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심원마을의 복원이 시작되면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를 꼭지점으로 하는 약 18㎢의 면적에 대한 사람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됨으로써 이 지역이 지리산 자연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오랫동안 터를 닦고 살아온 주민들이 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면서 "마을이 이주되면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 지역의 다른 보호구역과 연계해서 지리산을 대표하는 핵심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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