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 1월 2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동 후 2월 3일 폐사한 백두산호랑이 ‘금강이(수컷, 2005년생)’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알려왔다.
| △ 백두산호랑이<사진제공=산림청홈페이지> |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폐사 당시 추정됐던 바와 같이 ‘만성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으로 최종 확인됐다. 양측 신장 수질부의 광범위한 섬유화 및 괴사소견과 다발성 위궤양, 위내 심한 출혈 등 소견이 있었다.
‘만성신부전’은 신장조직의 퇴행으로 모든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질환이며, ‘요독증’은 식욕부진, 구토, 위장출혈, 혼수상태 등을 일으킨다. 만성신부전의 원인은 만성 신우신염, 유전적인 요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이는 2005년 중국에서 태어났고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2011년 중국으로부터 기증받았다. 기증 당시부터 지내던 동물원을 떠나 경북 봉화 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주 하고 몇 일 뒤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 했다.
대형 맹수류는 먹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이 아픈 표시를 내지 않아 내과적 질환은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산림청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백두대간에 도착한 이후에야 금강이가 신부전 증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결국 병을 키우던 금강이는 이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뒤늦게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랑이 건강관리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도입 시 면밀한 검진을 실시하고,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예찰 검진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수백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 더이상 안타까운 소식이 없길 바란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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