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성 중심 비스페놀A 논란, 종지부 찍어야

미 FDA WHO 연구 결과 식품 용기 사용 안전해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6-13 12: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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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美화학협회 박사 "그 어디에도 치명적이라는 논리 없다" 주장

 

△ BPA에 대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흔히 가공식품을 담는 통조림 속 인체에 유해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공방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형할인마트 2013년 판매 자료에 따르면, 통조림류 제품이 한해 1억 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는데 최근 활기를 띠는 캠핑 족이 한 몫을 하고 있다. 

 

통조림 내용물의 부패방지와 장기간 보관목적,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코팅처리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때 코팅을 위해 바르는 물질이 일반화학물질 'BPA'를 원료로 만든 폴리머인 에폭시수지이다. 

 

물론 유통기간이 짧다면 코팅제를 도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비스페놀A가 가진 본성이다. 

 

열이나 산에 약하기 때문에 용기에 담긴 어떤 가공식품이든지 고스란히 녹아들 수 있다. 아이들 식판 식기류, 음료류에 붙어 판매되는 빨대까지도 씹는다든지, 장시간 열을 가하면 안된다는 주의가 나올 정도였다.

 

동물실험으로 인체 유해성하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없다

 

한편, 난소가 없는 쥐에 비스페놀A 주입한 후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매우 낮은 농도에서 내분비계교란물질로 작용했다는 의학계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이 인간에게도 그대로 적용돼 정자 수의 감소나 여성화 같은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역학적인 분석이 아닌 막연한 반학설적 주장들이 되풀이돼 왔다. 반면 플라스틱을 만드는 업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비스페놀A의 안전성에 대해 주장해 왔다. 

 

BPA의 95%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과 에폭시수지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두 가지 다 50여년 동안 광범위하게 소비재 및 산업재에 사용된 고기능성 물질로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물질이다.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은 충격 저항성과 열 저항성이 높고, 가벼우며, 전기 저항성이 뛰어난 광학적으로 투명한 플라스틱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스페놀A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 

 

일부에서는 비스페놀A가 통조림 안에 어떤 변화를 줄 지 모르기 때문에, 유통과정이나 제조일자에 따라, '내 몸 안의 변화'로 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비스페놀A 검출 논란의 발단은 2011년 당시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소비자원에 의뢰해 시중에 판매중인 통조림 30개를 검사한 결과 15개에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자료가 나가자 일시적으로 통조림 매장은 매출이 뚝 떨어지고, 심지어 반품이 이어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당시 식약청은 급식용 통조림의 비스페놀A는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곧바로 내놨다. 

 

지난해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국내 맥주 3개와 외국의 2개 캔맥주를 이용해 비어치킨을 조리시 비스페놀A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부분이다. 그냥 두면 괜찮지만 외부 강한 열을 가하면 변형이 오는 것은 어느 물질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비스페놀A 관련 업계를 음해하는 이해관계자와 연결된 언론이나 단체는 비스페놀A의 파장을 과장되게 여론 몰이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비스페놀A 실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질

 

최근 비스페놀A와 관련 업계는 '안전성 논란도 과학적 근거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도 과대포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화학협회 스티브 헨지스 박사(PC·BPA 글로벌그룹 총괄)는 "BPA는 좋은 기능으로 수십년에 걸쳐 사용돼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비스페놀A 안전성' 포럼에서 스티브 박사는 "FDA 연구는 국립독성연구원이 수행하고 있고 엄격한 품질보증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행된다"며 "지금까지 연구 결과는 식품 포장과 용기에 BPA 사용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매년 큰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비스페놀A는 연간 총 3조 4000억 원 규모다. 이를 재료로 하는 제품은 무려 10배 이상 큰 약 20조~30조 원대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비스페놀A가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천사표 악마가 아닌 국민과 함께 가공식품의 동반자로 인체무해한 물질이라는 것이 BPA협의회 회원사들의 입장이다

 

식약처 첨가물기준 관계자는 "비스페놀A 국내기준은 까다롭다"며 "EU와 같은 기준 0.6PPM"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조림 국가인 미국도 아직까지 논란의 연속이다. FDA는 아직까지 비스페놀A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홍순범 교수는 "BPA의 환경적 노출이 아동기의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과관계의 검증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번 포럼에서 한국PC·BPA협의회(KPBC) 이정복 회장은 "비스페놀A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관련 과학자, FDA 등 정부규제 기관 그리고 미디어 및 관련 환경 그룹들로부터 철저한 검증과 종합적인 검토를 받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방대한 연구를 통해 각국의 권위 있는 기관들이 안전성을 지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비과학적인 내용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어 소비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BPA에 대한 안전성 연구가 다른 어떤 화학물질보다 많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과학적이고 자극적인 일부 단체들의 발표만이 부각되고 있어 소비자들에 불안감과, PC/BPA 업계와 화학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환경부(유해화학물질관리법)와 식약처(식품위생법), 산업통상자원부(용출 기준규격)는 젖병 통조림 등에 쓰이는 비스페놀A에 대한 젖병의 경우 용출기준(3mg/kg)을 마련한 상태다. 

 

기구나 용기 포장에 대한 용출규격은 우리나라와 EU는 0.6ppm이하, 일본은 2.5ppm이하다.나라별로 비스페놀A 사용금지는 제각각이다. 

 

우리나라와 EU, 미국,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대만, 중국 등은 젖병에 대해서만 금지하고 있다. 빨대컵은 미국과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중국만 유통 금지되고 있다. 

 

유아용식기에 비스페놀A 사용금지 국가는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중국 4개국이다. 우리보다 프랑스는 비스페놀A에 대한 규제가 강해 모든 플라스틱 제품에 비스페놀A를 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KPBC, 일부 여론몰이용 왜곡 보도 안타깝다

 

KPBC는 막연한 공포를 부추기는 것은 우려스럽다며 정확한 정보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양은 전혀 안전에 문제되지 않다는 것이 종합적인 평가다. 

 

문제는 업계의 환경단체, 일부 언론들의 과장된 휘몰아 붙이기식 악의적인 소문은 문제가 있다. 

 

이제 올바른 선택의 폭은 소비자의 역할에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는 BPA허용의 하루 섭취량을 초과하려면 에폭시가 든 음식이나 음료를 227Kg이나 먹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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