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명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 주의보 발령

윤성규 환경부 장관 "안전성 강화하는 장치 마련"밝혀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1-19 12: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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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의약외품 정식 허가 받은 제품 없다
영등포구, 안전유효성 검증되지 않은 가습기 주의나서

 

국내에서 401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이 아직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문제의 유해성분이 함유된 시중에 유통된 제품으로는 물티슈를 비롯해 탈취제, 세제 등에도 포함돼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겨울철 많이 사용되는 가습기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탈리드마이드 약은 당초 입덧 완화제로 팔렸으나 효과가 없었고 이후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약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장치들이 마련됐다"며 "가습기 살균제도 맨 처음 카펫 세척용으로 쓰이던 약제가 용도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같이 용도 변경시 다시 검사하는 장치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환경보건센터 관계자는 "겨울철 가장 많이 쓰는 가습기에 대한 주의보가 각별하기 때문에 가습기 청소 목적으로 사용될 살균제는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가습기가 공포의 두 얼굴이 된 것은 2011년,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쾌적한 실내 환경에 도움을 주는 가습기가 돌변한 것이다.

 

당시 원인 미상 폐 손상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가습기 살균제 재앙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벌어졌다. 그 실체가 드러났지만, 범인은 잡았지만 문제는 가습기에 감춰진 눈에 보이지 않는 흉기다.

 

앞서 이달 1일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환경부 국감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화학물질(PGH, PHMG, CMIT, MIT) 및 유사성분(PHMB) 포함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종훈 의원은 "세제 21건, 물티슈 23건, 핸드워시 4건, 콘택트렌즈 세정액 4건, 유아용 살균스프레이 1건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4대 유해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물질은 피부나 혈관 등 화학물질 전달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제품별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PHMG, CMIT, MIT 등을 유해성 유독물로 지정한 상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10월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총 401명으로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온 옥시는 국감장에서 이번 사건의 진실규명이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고 "현재 중요한 것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 업체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 50억원 규모의 지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옥시는 유사한 사례가 전무하고 사적으로 조성된 기금의 집행을 뒷받침하는 법적 장치도 부족한 현 상황에서 기금 집행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내외 전문가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와 원인미상 폐손상과의 인과관계 여부를 규명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는 미생물의 번식과 물 때 발생 예방 목적으로 가습기 내의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세제로 폐질환에 따른 사건 이후 살균제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자 2011년 12월 30일 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됐다.

 

한편 영등포구는 지금까지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400여명에 달하며, 현재까지 의약외품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가습기 살균제가 없다고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들은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의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습기는 살균제 없이도 매일 급수통을 씻고 말려서 사용하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고, 가습기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 후에 환기를 자주 해 습기에 세균이 번식하는 걸 방지해야 한다.

 

최근 잎이 넓은 식물을 방안에 두거나 젖은 수건을 방안에 걸어 두는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도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도 한다.

 

영등포구 보건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금하고 올바른 가습기 사용으로 적절한 실내 환경을 유지해 겨울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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