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파트 실내 라돈, 인체 누적되고 있다

장기측정으로 연평균 농도 실태 파악 해야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11 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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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강태 씨엔에치,Inc. 차장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내로 유입된 라돈은 환기에 의해 외부로 빠져나가거나, 라돈붕괴물질 (라돈 자핵종)이 실내 공기 중에 있는 여러 부유물질 또는 각종 고체(물건, 옷 등)에 달라붙음으로써 그 위험성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약 30~40%의 라돈은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며 호흡을 통해 인체로 누적돼 폐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환경보호청인 EPA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연 평균 100만건의 라돈 측정이 이뤄지고, 그중 6 ~ 8% 에서 기준치인 4pCi/L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 또한 매년 5만여건의 저감이 이뤄지며, 주된 이유는 주택매매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라돈의 위험성은 라돈 농도 못지않게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됐느냐도 중요하다. 2pCi/L에 10년간 노출된 것과 20pCi/L에서 1년간 노출된 것을 같은 위험수준으로 본다.

 

라돈, 시간과 날씨의 영향 커

 

실내의 라돈농도는 같은 날이라고 해도 한밤중이나 새벽 시간에 높게 나타나는 등 시간에 따라 심한 편차를 보이며, 계절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몇 일간의 짧은 측정결과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1년 여에 걸친 장기측정을 통해 연평균농도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각종 언론 보도로 인해 라돈농도 측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라돈관련 규정이 미흡해 측정기 판매업체의 설명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EPA에서는 일반 주택에서의 라돈 측정 및 관리에 대한 제반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측정 시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각 측정기기의 매뉴얼을 따르지 않거나 측정기기 자체의 한계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EPA의 측정 매뉴얼을 살펴보면 1개의 측정기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약 185㎡(약 56평)이며, 측정기를 공중에 매달 경우 90cm~180cm 사이에 오도록 해야 한다.

 

만약 초기 측정값이 2pCi/L(74Bq/㎥)이하면, 다른 계절에 다시 측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준치를 오차범위(25%) 내에서 상회하면 능동형 측정기(CRM)로 7일간, 또는 90일 이상 장기측정이 권장된다.

 

두 단기측정값의 차이가 배 이상일 경우 그 값을 무시하고 다시 측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측정기에서 3.8pCi/L이, 다른 측정기에서 8.2pCi/L이 나올 경우 측정이 잘못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EPA에서는 측정기기가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검출 수준과 정밀도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148Bq/㎥(4pCi/L)이상일 때는 오차범위가 14% 이하여야 하며, 74~111 Bq/㎥(2~3pCi/L) 에서는 25%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 실내 라돈을 측정하는 모습. (사진제공 씨엔에치 Inc)

 

 

측정기기의 종류별로 살펴보면 활성화탄 흡착 기기는 18.5Bq/㎥(0.5pCi/L)이하를, 알파비적 검출기는 1개월에 37Bq/㎥(1pCi/L) 충전막 전리막 기기는 장기측정일 경우 7.4Bq/㎥(0.2pCi/L), 단기측정일 경우 11.1Bq/㎥(0.3pCi/L), 능동형 기기는 37Bq/㎥(1pCi/L)를 검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각 측정기기에 요구되는 정밀도를 유지하고 측정값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측정기기에 대한 품질인증프로그램(QA: Quality Assurance)도 실시하고 있다.

 

기준에 따르면 모든 기기는 10번의 측정을 할 때마다, 같은 종류 2개를 약 10cm 간격으로 나란히 놓고 같은 기간 노출시켜, 그 차이를 비교, 정밀도를 가늠하게 된다.

 

수동형 기기는 3% 비율로, 최소 1년에 3번, 최대 1달에 6번 꼴로 실험실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spike 테스트를 한다.

 

기기를 실험실에 보내어 알려진 라돈 농도에 노출시킨 후, 이를 다시 또 다른 실험실에 보내어 그 농도를 측정하게 한다. 만일 그 차이가 25% 이상이면, 실험실 분석 장비의 교정이 필요하다.

 

이 때 수동형 기기의 운반, 저장과정에 생길 수 있는 주위 방사선에의 노출 여부, 충전막 전리막의 전압손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5%의 비율 또는 매 20번의 측정 시 전혀 사용하지 않은 기기를 마치 측정을 마친 것처럼 필요한 사항을 기입하여 실험실로 보내는 blank 테스트를 한다.

 

능동형 기기는 매년 제조사에 보내어 교정(calibration)을 받아야 하며, 1년에 2번 최근 3개월 내에 교정을 받은 기기와 교차 분석을 해야 한다.

 

또한 능동형 기기는 사용하기 전에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제조사가 제시한 최소 검출 기준 (LLD)이 유지되는 지를 확인해야 하며, 주위 방사선의 정도, 이전 측정에서 전리막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라돈과 그 붕괴물질 (자핵종)에 대한 청소도 필요하다.

 

라돈측정방식 EIC 우수해

 

라돈 측정기를 종류별로 분류하면 AC, LS, AT, UT, ES, EL, GB, GC, GS, CR 등으로 분류되며, AC(Activated Charcoal Absorption 활성탄 흡착)의 경우 활성탄에 흡착된 라돈과 그 붕괴물질(자핵종)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으로 라돈을 측정한다.

 

그러나 활성탄은 라돈 뿐만 아니라, 공기중의 습기, 페인트에서 나오는 유기증기(organic vapors)도 흡착하고, 직사광선이나 주위의 열에 의해 라돈을 탈착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AT(Alpha Track Detection: 알파비적 검출)방법은 라돈과 그 자핵종에서 나오는 알파입자가 셀룰로이스 필름 또는 플라스틱 칩에 부딪쳐서 생기는 흔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습기, 온도, 공기흐름에 덜 민감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감도, 샘플 수집율 등으로 인해 장기간 측정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측정기간 동안의 샘플링 조건을 알 수 없다.

 

EIC(Electret Ion Chamber 충전막 전리함) 방식은 전리막(chamber)내에서 라돈이 붕괴하여 생긴 음이온이 양전기를 띈 충전막(electrets)에 결합함으로써 떨어지는 충전막의 전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EIC는 미 EPA 라돈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측정기 성능비교 실험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 원리를 이용한 E-PERM은 1989년에 특허 출원돼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CRM(Continuous Radon Monitor 연속형 측정기)은 실시간으로 라돈농도를 측정, 사용자가 정한 간격에 따라 수치를 보여준다. 대부분 제품은 전문가용으로 고가이나, 일반가정에서 쓸 수 있는 보급형도 나와있다. 

 

변강태 씨엔에치,Inc.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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